디즈니+ ‘더 존’ PD “가학성 논란? 유재석도 동의, 즐기더라” [인터뷰]

디즈니+ ‘더 존’, 가학성 논란 불거져 제작진 “유재석·이광수·유리 출연자들 모두 동의” 공개 직후 ‘반짝 화제’ 후 최근 성적은 ‘글쎄’

사진=디즈니+

“유재석·이광수·유리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

최근 디즈니+의 오리지널 예능<더 존: 버텨야 산다>(이하 ‘더 존’)를 둘러싸고 “프로그램 설정이 너무 가학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8일 오후 <더 존>의 연출을 맡은 조효진, 김동진 PD의 화상 인터뷰가 열렸다. <더 존>은 인류를 위협하는 재난 속,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시뮬레이션 존에서 펼쳐지는 유재석·이광수·유리 인류대표 3인방의 생존기를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다. 런닝맨에서 환상의 웃음 콤비로 활약한 유재석과 이광수의 만남에 소녀시대 출신 유리까지 합류해 많은 시청자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디즈니 팬 이벤트 ‘디즈니+ 데이’에 맞춰 공개할 만큼 야심작이었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의 집계 결과 <더 존>은 28일 현재 TV 프로그램 부문 10위 안에 들지 못하며 밀려난 상태다.

<더 존>은 넷플릭스 예능 <신세계로부터>에 이은 조 PD와 김 PD의 두 번째 OTT 예능. 조 PD는  “제작진 입장에서 다양한 OTT 작업하는 경험이 참 흥미로운 과정이었다”고 말하며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TV는 시청률이 즉각 나오다 보니 예민했다”며 “OTT도 순위가 나오긴 하지만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주변 반응은 좋은 편이다”고 덧붙였다.

사진=디즈니+

이날 두 사람은 최근 논란이 된 가학성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더 존>은 8가지 다른 재난 상황에서 4시간을 버텨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설정 탓에 “가족이 함께 보는 경우가 많은 디즈니+에서 서비스되기엔 지나치게 가학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더 존> 1화는 극한의 추위를 버티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그렸다. 김 PD는 “시즌1 첫 회라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 1회가 제일 고생한 것 같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는 평가와 함께 버티기 난이도가 너무 높아 출연진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조 PD는 “출연자들 모두 동의한 부분이었다. 유재석과 이광수, 유리까지 모든 출연자들이 녹화 중에 뜬금없이 재밌다고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리얼 버라이어틴데 따뜻한 물을 주면 거짓말이 되지 않나. 리얼한 상황에서 리얼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조 PD와 김 PD는 유재석을 섭외한 것에 각별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PD는 “4시간 동안 끊임없는 고생에서도 웃음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유재석뿐일 것”이라며 “보통 프로그램은 한 코너 녹화 후 조금 쉬어가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이건 4시간을 안 끊고 쭉 달린다. 매번 녹화 시작 직전 ‘4시간 뒤에 보자’라는 말이 인사다”고 말해 실제 촬영 역시 극한의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끝으로 조 PD는 “나라마다 기본적인 웃음 코드나 문화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재난 시뮬레이션이라는 콘셉트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런 면에서 최악의 상황을 버텨내야 하는 설정을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2에 대해선 똑 부러지게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시즌1 성과가 좋다면 다음 시즌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고 MC와 배우, 아이돌 출신 엔터테이너의 신선한 조합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은 <더 존>이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시즌2 제작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조금 더 ‘건강한 웃음’을 위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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