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스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 김유정

데뷔 19년차 배우 김유정 ’20세기 소녀’ 통해 글로벌 첫사랑 등극 청순 미모에 감춰진 강인한 매력

ⓒ KT Photographer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맑고 청순한 비주얼에 환한 미소, 여기에 털털한 성격까지. 누구나 김유정을 바라보게 만든다.

4살 광고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배우 김유정은 어느덧 19년 차 경력의 ‘김선배님’이 됐다. 어린 시절부터 TV에 모습을 비추며 만인의 여동생으로 사랑받던 그는 이제 ‘글로벌 첫사랑’으로 거듭났다.

24살에 다시 교복을 입은 김유정은 천하무적이다. 성인이 된 후 여러 캐릭터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그는 대중에게 가장 익숙한 17세 소녀의 모습으로 향수를 자극한다.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 속 김유정(보라 역)은 심장이 아픈 친구를 위해 첫사랑을 대신 관찰해주는 의리를 지녔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며든 사랑에 설렘을 느낀다. 이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고 눈물 흘리는 순수한 마음으로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10월 21일 공개된 <20세기 소녀>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2위를 차지했고, 공개 5일 만에 [오늘의 OTT 통합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또 공개 이후 넷플릭스 한국 TOP10 영화 부문 1위를 유지, 전 세계에 설렘을 전파 중이다. 글로벌 첫사랑에 등극한 김유정은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03년 연예계 입문 후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김유정은 송혜교 임수정 문근영 김하늘 한효주 등 한국 대표 여배우들의 아역으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에서 처음 주연으로 발탁됐고, 대히트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에서는 아역임에도 성인 배우들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각 드라마 스틸컷, 포스터, 김유정 인스타그램

수많은 출연작 중 김유정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2016)을 연기 인생 분기점으로 꼽는다. 23.3%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해당 작품에서 그는 남장 내시 홍라온 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김유정은 웹툰 원작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2020)에서 섹시한 분위기로 앳된 이미지에서 탈피, 연기대상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어 퓨전 사극 <홍천기>(2021)를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과 주연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출연작만 영화 20편, 드라마 30편 이상인 김유정은 어느덧 촬영장에서 선배 위치에 서게 됐다. 어릴 때부터 연기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방황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는 그는 캠핑, 낚시, LP 등 폭넓은 취미 활동 및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단단하게 다졌다.

김유정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의외의 털털한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tvN <바퀴 달린 집2>(2021년 5월 21일 방송분)에 출연해 혼자 캠핑을 즐긴다고 밝혀 출연진 성동일, 김희원, 임시완을 놀라게 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청춘MT>(2022년 9월 9일~10월 21일 방송)에서는 3팀(구르미 그린 달빛-이태원 클라쓰-안나라수마나라) 중 유일한 여성 리더로 활약했다. 상대팀 중 담력게임 플레이어를 지목하는 순간, <편의점 샛별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지창욱은 김유정에 대해 “승부욕이 강해서 겁이 나도 어떻게든 해낼 것 같다”고 표현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하던 그는 마지막 이벤트인 푸드트럭에서 묵묵하게 감자전을 구우며 제 몫을 해냈다. 그러면서도 주변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했다. 촬영하며 친해진 <이태원 클라쓰> 팀 이주영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 마저 눈을 뗄 수 없다.

오랜 시간 TV와 스크린에 얼굴을 비춘 김유정은 익숙하지만, 앞으로가 더 궁금한 배우다. 아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그는 언제나 예쁘고 좋은 것만 주고 싶은 어여쁜 여동생, 첫사랑을 지나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다. 내년 공개 예정인 이병헌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닭강정>에 출연을 확정,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 ‘민아’로 분하는 김유정의 새 얼굴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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