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 거부’ 高자극 학원물의 탄생…디즈니+ ‘3인칭 복수’ [현장]

디즈니+ 오리지널 ‘3인칭 복수’ 제작발표회 신예은·로몬·서지훈·이수민·정수빈 청춘 스타 총출동 ‘지우학’ 잇는 고자극 학원물 탄생하나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지금까지 이런 학원물은 없었다.” 기존 학원물들과의 차별점을 선언한 고(高)자극 하이틴 드라마가 선을 보인다.

8일 디즈니+ <3인칭 복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신예은, 로몬, 서지훈, 정수빈, 이수민, 그리고 김유진 감독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인칭 복수>는 쌍둥이 오빠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찾아 나선 찬미와 부당한 세상에 맞서 복수 대행을 시작한 수헌이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고자극 하이틴 복수 스릴러물이다.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집필한 이희명 작가가 5년 만의 복귀작으로 OTT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택하며 눈길을 끌었다.

김유진 감독은 이 작가의 직전 작품에서 함께한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함께하게 됐다고. 이날 김 감독은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촬영까지 3년 정도 걸린 것 같다. 그만큼 오랜 시간 공들여 나온 작품이다. 평소 막연하게 학원물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건네주신 이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며 “지금까지 봤던 학원물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작품이 탄생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OTT 드라마를 처음 연출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연출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지상파 TV였다면 모자이크 될 장면이나 잘려나갈 대사들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는 관대함이 있었다. 간접광고 등에도 자유로운 부분들이 많은 덕분에 만족하면서 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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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신예은은 쌍둥이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옥찬미’ 역을 맡았다. 그는 “밝은 아이 같았던 찬미가 오빠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파헤치며 강인해지는 모습에 끌렸다”며 “찬미가 다양한 감정 표현을 잘 하면서도 때론 숨길 줄도 알고, 다른 사람을 보살필 줄도 안다. 무엇보다 자기 감정에 솔직한 게 가장 큰 매력 같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극 중 찬미는 사격 선수를 준비하는 학생이다. 신예은은 찬미를 연기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신체적인 조건부터 운동선수와는 어울리지 않지 않나”라고 하면서도 “일단 하기로 마음 먹은 뒤엔 체력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총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거워서 놀랐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사격에 조금 자신감이 생긴 상태”라고 말해 그동안의 노력을 짐작게 했다.

정의감에 불타 복수 대행에 나서는 ‘지수헌’ 역은 로몬이 맡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수헌이란 캐릭터가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있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주변 사람들을 위한 마음이 강한 친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잘살아 보고자 하는 마음에 끌렸다. 수헌이의 매력은 책임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수헌이는 원래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인기 많은 학생이다. 다만 어머니의 병원비가 필요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돌며 힘든 생활을 이어가는 친구다. 그랬던 친구가 왜 복수 대행에 나서는지 봐달라. 그 과정에서 킥복싱 등 다양한 액션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몬 역시 드라마 촬영 전부터 액션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복싱의 기본인 스탭부터 쉽지 않았다. 새벽에 한강에서 혼자 스탭이랑 펀치 연습을 하면서 강렬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몸도 키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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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훈은 알 수 없는 사고로 1년 동안의 기억을 잃은 인물 ‘석재범’ 역을 맡았다. 서지훈은 “기억을 잃었다는 설정에 흥미를 느꼈다”며 “극 중 재범이는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다시 돌아간 학교에서 전학생 찬미를 만나게 된다. 이후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리면서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1년 동안의 기억과 지금 엮인 사건이 관련 있다는 사실에 혼란을 겪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지수헌과 함께 복수 대행에 나서는 ‘태소연’ 역은 정수빈이 맡았다. 정수빈은 “소연이는 숨겨둔 아픔이 많은 아이”라고 소개하며 “자기와 비슷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을 돕거나 위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친구다. 가혹한 세상에서 고통받는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아주 강한 친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수민은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간직한 ‘국지현’ 역을 맡았다. “작가님의 전작들을 너무 재밌게 봤다”며 팬심을 드러낸 이수민은 “작가님과 함께하면 어떤 역할이든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시놉시스에 ‘예쁨’이라고 쓰여 있어서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극 중 지연이는 전부 가진 엄친딸이다. 수헌이를 오랫동안 좋아해 온 친군데,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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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를 보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주인공 학생이 나서서 복수하는 상황이 그려지곤 한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단순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10대 아이들이 직접 나서는 상황이지 않나. 저희가 그걸 염두에 두고 만든 것까진 아니지만, 보면서 한 번쯤은 그럼 문제의식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동시에 장르적 재미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관전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서지훈은 “아마 학원물 중에서 이렇게까지 고자극은 없지 않았나 싶다”며 “드라마 중간중간에 반전 요소가 많아서 시청자분들이 몰입해서 볼 수 있으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수빈은 “사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전개된다. 캐릭터마다 탄탄한 서사를 가지고 있어서 그게 가장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수민은 주저없이 속도감을 꼽았다. 그는 “전개가 빨라야 지루하지 않고 몰입되지 않나. 다들 재밌게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신예은은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는 만큼, 다양한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전작 <지금 우리 학교는>에 이어 다시 한번 교복을 입게 된 로몬은 “지금 아니면 못 하는 연기를 다시 한번 할 수 있게 되어 소중한 기회였다”며 “다시 한 번 글로벌 OTT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많이들 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또래 배우들이 모인 덕분에 제작발표회 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이들 청춘배우들이 뿜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여느 베테랑 연기자에 뒤지지 않았다. 청춘 스타들의 풋풋함과, 그들이 그릴 고자극 복수극이 어떤 조화를 이룰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9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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