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00주년, 그 중심에는 K-콘텐츠가 있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①]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2’ 개최 디즈니 내년 100주년, 백년대계 중심은 K-콘텐츠 2023년 공개작 50편 중 13편 한국 작품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콘텐츠 왕국’ 디즈니의 100주년, 앞으로의 100년. 그 중심에는 K-콘텐츠가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11월 30일과 12월 1일(현지시각) 양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아시아태평양) 2022’를 개최했다. 내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극장에서 공개할 새 콘텐츠를 선보이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매체 약 100개를 포함해 400여 개 매체가 초청됐다.

“디즈니의 향후 100년의 중심축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콘텐츠가 될 것.”

2023년은 월트디즈니의 설립 100주년으로 특별한 해다. 팬데믹 이후 주춤해진 극장가와 사용자 이탈률이 높아지는 OTT 디즈니+(디즈니플러스)의 상황 속에서 디즈니는 지난 11월 20일 밥 체이펙를 해고하고, 2020년 사퇴한 로버트(밥) 아이거를 다시 CEO(최고경영자) 자리에 앉혔다. 15년간 디즈니를 이끌며 픽사 스튜디오, 마블 스튜디오, 21세기 폭스 등을 인수해 시총을 다섯 배가량 늘렸던 만큼 구원투수가 되어줄 거라는 믿음이다.

30일 디즈니는 주요 스튜디오의 극장 개봉 예정작과 아태지역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를 소개했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한국 K-드라마, 일본 애니, 인도네시아 로코와 호러 등 로컬화 된 콘텐츠를 디즈니+를 통해 세계화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 콘텐츠 총 스트리밍 시간은 8배 증가한 수치를 보이며 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로컬 제작 약 1년 만에 엄청난 성과를 보인 것. 그 가운데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빅마우스> <인터숲: 우정여행> 등은 공개 첫 주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TOP3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디즈니는 내년까지 아태지역에 50여 편의 오리지널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 가운데 한국 콘텐츠는 13편(12월 공개작 2편 포함)에 달한다. ▲커넥트 ▲카지노 ▲무빙 ▲사운드트랙#1 시즌2 ▲형사록 시즌2 ▲레이스 ▲최악의 악 ▲사랑이라 말해요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 ▲BTS 모뉴먼트: 비욘드 더 스타 ▲BTS 제이홉 솔로 다큐멘터리(가제)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 ▲NCT127 더 로스트 보이즈까지 드라마부터 K팝 콘텐츠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소개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국내 창작자들과의 협업 및 우수 스토리 발굴을 통해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고 계속해서 세계 무대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OTT 후발 주자인 디즈니+는 지난 분기에만 14억7,000만 달러 손실을 봤다. 2019년 출시 후 3년간 쌓인 손해액은 약 80억 달러다. 체이펙 CEO 체제에서 지난 1년간 콘텐츠 제작에 약 300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 업계 1위인 넷플릭스(170억 달러)보다 1.8배가량 큰 규모다. 엔데믹 도래와 함께 OTT 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돌입했고, 구독자 증가는커녕 이탈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콘텐츠 왕국’ 디즈니+는 콘텐츠를 무기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제작비 부담이 덜하면서도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아태 콘텐츠, 특히 그 중심에는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K-콘텐츠가 있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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