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이유 있는 흥행…OTT 화제성 쇼 부문 1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OTT 화제성 쇼 부문 1위 동영상 화제성 70%, 압도적인 기록 ‘생방송 불가’ OTT 한계 극복
흑역사 재연도 마다하지 않는 스타들의 거침없는 망가짐이 쿠팡플레이에 영광을 안겼다.
쿠팡플레이의 대표 예능 <SNL 코리아 시즌3>가 OTT 오리지널 프로그램 화제성을 조사·발표한 ‘OTT 화제성’ 쇼 부문에서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올랐다. 프로그램은 동영상 부문에서 무려 70.0%의 압도적인 화제성을 보이며 총 13편의 조사대상 작품 가운데 점유율 44.9%를 차지했다. 직전 주 3위를 기록했던 <SNL 코리아 시즌3>는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19일 시즌3에 돌입한 <SNL 코리아>는 브레이크 없는 과감한 풍자와 스트레스를 타파하는 스펙터클한 웃음으로 중무장한 코미디 쇼다. 시즌3를 시작한 이후 쿠팡플레이의 주간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며 플랫폼 대표 콘텐츠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과거 tvN 생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SNL 코리아」 시리즈는 쿠팡플레이로 무대를 옮기며 OTT 플랫폼의 특성 때문에 생방송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현행법상 OTT 콘텐츠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 심사가 필수기 때문이다. 많은 애청자가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을 “우당탕탕 엉망진창인데 어떻게든 흘러간다”를 꼽은 만큼, 생방송 포기는 「SNL 코리아」 시리즈의 정체성을 잃는 것과도 같았다.
가장 큰 재미 요소를 포기하고도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SNL 코리아 시즌3>의 매력은 무엇일까?
「SNL 코리아」 시리즈는 미국 NBC의 장수 코미디 쇼 Saturday Night Live(이하 SNL)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 출발했다. 프로그램의 대표 카피가 “토요일 밤, 당신이 알고 있던 스타를 잊어라!”인 데서 보이듯, 기본 콘셉트는 철저히 망가지는 호스트(한 회의 메인 게스트)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SNL」 시리즈의 차별점은 또 하나 있다. 바로 ‘거침없는 정치 풍자’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 역시 다양한 콩트를 통해 유명 정치인의 발언을 패러디하며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풍자의 대상은 유명 정치인부터 대통령까지 예외가 없다. 간판 코너 「주기자가 간다」는 국회의원에서 대선 후보까지 한계 없는 섭외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코너를 이끈 배우 주현영은 쿠팡플레이에서의 활약 덕분에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여자 예능상, 제1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여자 신인 예능인상을 거머쥐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많은 팬들의 아쉬움 속에 시즌2를 종영한 <SNL 코리아>는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1월 화려한 재시작을 알렸다. 시즌3의 첫 호스트는 배우 송승헌이었다. 그가 MBC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 예능이 아닌 정통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송승헌의 파격적인 변신에 팬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송승헌은 가발과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녀의 X」, 「그놈은 멋있었다」, 「나는 과로」 등 코너에서 열정을 불살랐다.
<SNL 코리아>의 날카로운 풍자가 대상을 가리지 않는 것은 그 풍자의 대상이 때로는 호스트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더 잘 드러난다. 가수들은 무대에서의 실수를 재연하기도 했고, 배우들은 흥행에 실패한 작품을 개그의 소재로 활용하며 흔히 말하는 ‘흑역사’를 되짚었다. 예능에서 쉽게 모습을 볼 수 없는 스타를 섭외하기만 하면 절반 이상의 성공이 보장됐지만, 이런 강점은 반대로 약점이 될 수도 있었다. 생방송 <SNL 코리아>는 호스트 섭외에 난항을 겪으며 고정 크루들만으로 방송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쿠팡플레이의 <SNL 코리아>는 이런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했다. 생방송 코미디에 거부감을 느꼈던 스타들도 편집의 힘에 기대 출연에 용기를 냈으며, 생방송을 포기한 대가로 한층 매끄러운 진행과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 1회 송승헌에 이어 2회 이은지-미미-엄지윤, 3회 채수빈, 4회 호스트로는 지코가 예고됐다. 지코는 tvN 생방송 시절 <SNL 코리아>에 블락비 멤버들과 함께 출연한 경험이 있다. 플랫폼을 옮긴 프로그램을 다시 찾는 지코가 선보일 활약에 몰리는 기대가 큰 점 역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가 당분간 뜨거운 화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에 이어 티빙 <러브캐처 인 발리>가 OTT 화제성 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주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한층 확대된 스케일과 달라진 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두고 있다. 이어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 △웨이브 <버튼게임> △티빙 <보물찾기> △쿠팡플레이 <사내연애> △디즈니+ <핑크라이> △쿠팡플레이 <국대: 로드 투 카타르> △웨이브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티빙 <푸드 크로니클> 순을 보였다.
한국방송콘텐츠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5일 발표한 ‘OTT 화제성’ 쇼 부문 순위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공개 중 또는 공개 예정인 OTT 오리지널 쇼 총 13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콘텐츠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