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12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신작·시즌2 강세

2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압도적 ‘재벌집 막내아들’ 1위 속편 드라마 인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신작 강세 속 <재벌집 막내아들>이 굳건하게 왕좌를 지켰다.

12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신작 드라마들이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시즌2 작품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tvN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최근 방송에서는 진양철(이성민 분)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진도준(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고 이후 진양철은 섬망 증세를 보이며 그의 머릿속 시한폭탄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진도준이 그룹의 후계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순양가 사람들은 자신들끼리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5회에 불과한 만큼, 끝까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차트 내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2가 공개와 동시에 2위에 올랐다. 드라마는 통일 직전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강도들이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렸다. 작품은 파트1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강도단의 진짜 저의가 드러나고,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한반도만이 가진 분단국가의 특수성을 활용해 오직 한국만이 선보일 수 있는 이야기를 스릴 넘치게 그려 냈다는 점에서 파트1 공개 당시보다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를 넘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2위, 일본에서 3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전 세계적인 열풍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3위는 영화 <헌트>가 차지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자 팬데믹 여파에서 435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낸 이 영화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찾아내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실제 절친인 이정재와 정우성 두 배우는 각각 박평호와 김정도로 분해 고도의 심리전부터 강렬한 첩보 액션을 오가며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극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물론, 이미 한 차례 영화를 관람한 이들도 이정재와 정우성의 대체 불가 케미스트리를 다시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오리지널 시리즈 <웬즈데이>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물러나 4위에 머물렀다. 작품은 아담스 패밀리의 장녀 웬즈데이 아담스(제나 오르테가 분)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후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역대 넷플릭스 TV 시리즈(영어)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1위를 달성한 후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연출을 맡은 팀 버튼 감독의 독특한 세계관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많은 시청자가 찾고 있다.

6위는 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구미호뎐>이다.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로, 이달 3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됐다. 드라마는 구미호를 비롯해 장승 할아범, 어둑시니, 이무기 등 우리 전통 설화 속 요괴들이 평범한 모습으로 오늘날 우리 주위에 살고 있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요괴들의 싸움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무술과 CG 시퀀스를 활용한 독특한 비주얼 액션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해당 드라마의 프리퀄 <구미호뎐 1983> 제작 소식이 전해지며 당분간 원작 정주행에 나서는 시청자 역시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8위는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다. 동명의 원작 웹툰은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받던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완벽한 외모를 얻게 된 후 두 개의 몸을 오가며 생기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웹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드라마를 선보인 것은 수 차례 있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것은 <외모지상주의>가 처음이다. 원작이 영어와 일본어, 태국어 등 9개 언어로 번역되어 글로벌 누적 조회 수 91억 뷰를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바, <외모지상주의>의 인기가 전 세계로 다시 한번 퍼져나갈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티빙(TVING) 1위 역시 tvN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 차지했다. 파격적인 주 3회 편성, 회귀를 소재로 한 판타지 요소로 화제가 된 이 드라마는 11일 방송(11회)에서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 기준 시청률 21.1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방송된 주중미니시리즈 가운데 20%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유일하다. 남은 이야기가 길지 않은 만큼 지금의 기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위에는 tvN 토일극 <환혼: 빛과 그림자>가 올랐다. 드라마는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뒤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바뀐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영혼을 뒤바꾸는 흥미로운 세계관은 물론, 입체적으로 살아 숨쉬는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로 사랑받은 전편에 이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화는 다크 히어로로 변신한 장욱(이재욱 분)의 흑화된 모습을 그려내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0부작으로 진행된 전편 <환혼>에 이어 이번 이야기는 10부작의 짧은 이야기를 예고해 본방 사수에 실패한 시청자들을 서둘러 OTT로 달려가게 만들 예정이다.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2>는 3위에 올랐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기승전술’ 드라마가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했다. 드라마는 주인공 세 여자의 크고 작은 도전과 우정을 술과 함께 엮어 공감과 재미를 모두 노렸다. 이번 시즌에서 세 친구는 유방암에 걸린 친구의 회복을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 술을 멀리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공개 전부터 암환자의 음주 묘사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 또한 구준히 제기됐다. 때문에 드라마 초반 1-2회에 신파 서사를 공들여 풀어내는 등, 음주를 가볍게 다루지 않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공개 첫 주 티빙 차트 상단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만큼, 앞으로 세 술친구가 또 한번의 흥행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다.최신 방송분(9회)에서는 진호개(김래원 분), 봉도진(손호준 분), 송설(공승연 분)이 전교 1등 여고생의 자살을 막고, 신생아 유기 사건에 공조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추리력 대폭발 서사는 수도권 8.7%, 순간 최고 9.8% 시청률(닐슨 코리아)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러브 라인이 강조된 시즌2 제작이 확정된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유재석이 이끄는 MBC 토요 예능 <놀면 뭐하니?>가 4위에 올랐다. 최신 방송분에서는 ‘놀뭐 복원소’로 감동을 선사하며 4%대로 주저앉았던 시청률을 다시 5%(닐슨 코리아 수도권)로 끌어올렸다. ‘2022년을 빛낸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위(52%, 한국갤럽)에 오른 유재석은 압도적인 인지도와 리더십으로 김태호PD 퇴사 후 길을 잃었던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차츰 다시 쌓아가고 있다. 토요 예능의 전성기를 다시 불러올지 이목이 쏠린다.

5위는 MBC 새 금토극 <금혼령>이다. 사극에 첫 도전하는 박주현-김영대-김우석 주연작으로 7년 전 세자빈을 잃고 금혼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분)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할 수 있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박주현 분)이 나타나 벌이는 이야기를 담는다. 평행세계 속 조선을 그리며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하고,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지만 박 터지는 금토 황금시간대 편성에 좀처럼 힘 쓰지 못했다.  첫 회 시청률 4.6%에서 2회 3.4%로 하락세를 보인 것. 그러나 MZ세대가 주 이용층인 OTT 내 순위는 상위권을 유지한 만큼 신예들의 반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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