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뉴스] ‘2022 웨이브 어워즈’…오리지널 승부수 통했다
웨이브가 꼽은 올해의 프로그램 불리한 조건 ‘약한영웅’, 올해의 화제작으로 우뚝 드라마 1위 ‘천원짜리 변호사’…TV와 다른 콘텐츠 선택 기준
올해 OTT 웨이브(Wavve)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는 무엇일까?
OTT 웨이브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용자들의 VOD(다시 보기)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집계한 ‘2022 웨이브 어워즈’를 15일 발표했다. 웨이브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유료가입자를 유치한 콘텐츠는 <약한영웅 Class1>이다.
박지훈-최현욱-홍경 신예들 활약에 웨이브 ‘활짝’
올해 웨이브를 가장 뜨겁게 달군 ‘올해의 화제작’은 <약한영웅 Class 1(이하 약한영웅)>이다. 해당 부문은 콘텐츠 공개 후 4주 동안에 가장 많은 신규 유료가입자를 유치한 작품을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했다. 2위부터 4위는 각각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버튼게임>이 차지했다. 상위권에 위치한 작품들이 모두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들로,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웨이브의 전략이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15세 관람가로 제작되어 SBS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1위를 차지한 <약한영웅>은 지난달 18일 공개된 작품으로, 11월 말까지의 성적을 집계하는 기준에서 다른 작품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는 올해 웨이브가 선보인 콘텐츠 가운데 가장 높은 유료가입자를 기록함과 동시에 OTT 화제성 4주 연속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 지키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는 상위 1% 모범생 연시은(박지훈 분)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최현욱 분), 범석(홍경 분)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을 그린 작품. 주연을 맡은 세 신예 배우의 연기가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동안 순차 공개를 고집했던 웨이브지만, <약한영웅> 만큼은 8부작을 전 회차 동시 공개해 이용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신선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신예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깔리는 OST에 이르기까지 두루 좋은 평가를 받으며 시즌2를 외치는 목소리도 많은 만큼,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는 계기가 되기 충분했다.
웨이브 ‘올해의 화제작’ 5위부터 10위는 각각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어게인 마이 라이프>, <남의 연애>, <하우스 오브 드래곤>, <사내맞선>이 차지했다.
법조물 드라마 인기 & TV와 다른 OTT 작품 선택 기준
올해 웨이브 이용자들은 법조인들의 활약을 눈여겨봤다. 웨이브 ‘올해의 드라마’ 1위는 SBS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차지했다. 이어 <빅마우스>,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왜 오수재인가>,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순을 보였다. 복잡하고 흥미로운 사건을 풀어나가는 검사나 변호사의 활약을 그린 작품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만끽한 것으로 풀이된다.
1위를 차지한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 단돈 천원,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남궁민 분)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을 그린 작품. 엄밀히 말해 법정물보다는 코미디 또는 수사물에 가깝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남궁민의 ‘킹 받는’ 말발이 돋보인 법정 장면들은 매회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드라마는 당초 기획했던 14부작에서 12부작으로 이야기를 단축하고, 후반부에는 주 1회 방영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특징을 가진 OTT에서는 모든 콘텐츠가 동일한 조건에서 ‘재미’만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웨이브 1위 기록은 TV 시청자들이 겪은 불규칙한 편성에 대한 아쉬움이 OTT 이용자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 6위부터 10위까지는 <옷소매 붉은 끝동>, <거침없이 하이킥>, <신사와 아가씨>, <금수저>가 차지했다.
‘대동소이’ 예능, ‘스테디 파워’ 미드
‘올해의 예능’ 부문에서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1위를 차지한 SBS <런닝맨>은 해당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각각 2위부터 6위까지를 차지한 <나 혼자 산다>, <놀면 뭐하니?>, <무한도전>, <미운 우리 새끼>,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연애 예능 <나는 SOLO>가 7위에 새로 등장했고, KBS 장수 예능 <1박 2일>이 8위를 차지했다. 9위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10위는 MBC <라디오 스타>다.
‘올해의 미드(미국 드라마)’ 부문은 HBO 최고의 인기작 <왕좌의 게임> 시리즈가 1위를 지켰다. 지난해 HBO에 이어 올해 HBOmax로도 협업을 확대한 웨이브의 선택이 좋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법정물 <로앤오더 성범죄전담반>, 3위는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이 차지했다.
‘올해의 영화’ 부문은 웨이브가 독점 공개한 <마녀> 시리즈가 장악했다. 시즌1, 2가 나란히 차트의 1, 2위를 차지한 것. 이 외에도 올해 영화 개봉 21주년을 맞이한 <해리포터> 시리즈도 상위권에 들어 꾸준한 인기를 자랑했다. 한국 영화 <특송>과 탐 크루즈 주연 <탑건> 등도 순위에 올랐다.
‘올해의 시사교양’ 부문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차지했다. 지난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2위로 물러났다. 이 외에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실화탐사대>,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웨이브는 장르별 인기 콘텐츠를 확인하고 바로 시청할 수 있도록 오늘(16일)부터 ‘2022 웨이브 어워즈’ 기획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