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뉴스] ‘2022 티빙 어워즈’…14배 뛴 오리지널 성적표

티빙이 꼽은 올해의 프로그램 TOP 9 콘텐츠 중 6개가 오리지널 “2023년, 웹툰으로도 영역 확장”

올해 OTT 티빙(TVING)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는 무엇일까?

15일 티빙은 공식 SNS 등을 통해 ‘2022 티빙 어워즈’를 발표했다. 티빙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티빙에서 서비스 중인 전체 콘텐츠 중 시청 UV(Unique Visitor, 순 방문자)를 기준으로 총 9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올해의 콘텐츠’ 명단을 공개했다. 9개의 콘텐츠 중 티빙 오리지널은 6개를 차지했다.

사진=티빙

티빙은 TOP 9 작품의 순위를 나누지 않고 명단만 공개했다.

<몸값>은 10월 28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충현 작품의 단편 영화 <몸 값>을 시리즈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인물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혀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마는 독창적인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과 함께 공개 첫 주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 UV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각종 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에는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이며 티빙의 오리지널 파워를 다시 한번 발휘할 예정이다.

<환승연애2>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가운데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한 작품.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지나간 연애를 되짚는 동시에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사랑을 찾아가는 리얼리티를 그린다.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인 만큼 티빙은 완성작을 그대로 해외 OTT 플랫폼에 수출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의 포맷을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최정상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한 <청춘MT>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보검, 김유정, 박서준, 지창욱 등 2021년과 2022년을 수놓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반전의 예능감을 뽐내며 티빙의 인기를 견인했다. 9월 티빙 공개에 이어 10월부터는 tvN을 통해서도 방영되며 OTT와 TV 모두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최근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 <술꾼도시여자들>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에서 굳건히 1위를 지키며 명단에 들었다. 작품은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지난해 티빙에 공개됐지만, 올해까지 이어진 꾸준한 인기 덕에 역시 tvN 역진출 신화를 썼다.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는 TV 매체의 특성상 적나라한 표현이나 흡연 장면들이 모두 삭제된 채 방영되어 더 화끈한 이야기를 기대한 시청자들을 티빙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유미의 세포들2>도 티빙이 꼽은 올해의 콘텐츠에 선정됐다. 작품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콘텐츠 시상식 AACA에서 ‘OTT 최고 오리지널 프로그램'(Best Original Programme by a streamer/OTT) 상을 거머쥐며 K-OTT의 저력을 과시했다. 시즌1이 tvN과 티빙에 동시 공개되었던 것에 반해 시즌2는 OTT 오리지널로 제작됐고, 티빙에서의 열풍 덕에 뒤늦게 tvN을 통해 TV 시청자를 만났다. 해외에는 라쿠텐비키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소개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술꾼도시여자들>과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와 더불어 부진에 빠진 티빙을 구원했다는 평을 듣는 <서울체크인>도 명단에 포함됐다. ‘셀럽’ 이효리가 서울에 방문하면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를 관찰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월 공개된 파일럿 방송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오리지널 콘텐츠로 탄생했다. 정규 프로그램으로 티빙 공개 직후 단숨에 공개 당일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고, 2화 공개를 앞두고는 376% 급증한 시청UV를 기록하는 등 진풍경을 낳았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21년 봄 처음으로 선보인 오리지널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는 스타 작가 김은숙이 크리에이터로 합류하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마녀 식당으로 오세요>를 거쳐 <술꾼도시여자들>을 선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티빙의 올해 10월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UV는 2021년 초와 비교해 약 14배 이상 증가했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만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성공 방정식을 토대로 2023년에도 플랫폼 성장과 경쟁력 확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지널 콘텐츠로 자신감을 얻은 티빙은 내년에도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를 예고했다. <무한도전>의 신화를 쓴 김태호 PD를 비롯해 넷플릭스 <솔로지옥>을 만든 김나현 PD 등 실력파 제작자들을 영입해 새로운 ‘예능 전성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또 지금까지 드라마와 예능에 집중하던 것에서 벗어나 웹툰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인기 작가 이말년-주호민-기안84와 방송인 주우재가 출연하는 <만찢남>과 웹툰 OST 뮤직쇼 <웹툰싱어> 등이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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