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OTT 단신] 광고요금제 선택 넷플릭스 신규 고객, 9%에 불과 外

넷플릭스 신규 고객 중 9%만 광고 요금제 선택 고(故) 강수연 유작 ‘정이’ 내달 넷플릭스 공개 중국 완다무비,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리메이크

사진=넷플릭스

광고요금제 선택한 넷플릭스 신규 고객, 9%에 불과

넷플릭스가 11월 야심 차게 선보인 광고 요금제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보 수집·분석 기관 안테나의 조사를 인용해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미국에서 넷플릭스에 새롭게 가입한 구독자 중 9%만이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체 가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광고 요금제 가입자는 0.2%에 불과하다. 이들 중 43%의 이용자는 기존에 고가의 구독 모델을 구독하다 변경한 경우이며, 57%는 넷플릭스에 첫 이용자 또는 해지했다가 다시 구독을 시작한 이용자다.

넷플릭스는 11월 초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출시했다. 한국 기준 5,500의 월 구독료로 보다 저렴한 이용료로 서비스를 즐기는 대신 콘텐츠 시작 전과 중간에 광고를 시청하는 방식이다. 한 시간에 평균 4분의 광고가 삽입된다. 당초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에 약 4천만 명의 신규 가입자 유치를 기대했다. 하지만 출시 직후 한 달의 성적으로만 봤을 때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해당 요금제를 선택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인기 콘텐츠 시청에 제한이 많고 저장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이 지속해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아직 성과를 단언하기에 이른 시점이라고 밝히며 광고주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청 제한 콘텐츠를 최소화하고 이용 가능 서비스 개선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넷플릭스

고(故) 강수연 유작 ‘정이’ 넷플릭스 공개일 확정

넷플릭스가 배우 고(故) 강수연의 유작 영화 <정이>의 공개일을 내년 1월 20일로 확정했다.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랜 휴식을 가진 강수연의 11년 만의 복귀작이자 첫 OTT 도전작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수연은 영화에서 뇌 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 ‘서현’ 역을 소화했다.

영화는 강수연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영화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지만, 그가 지난 5월 뇌출혈로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전하며 복귀작이 유작이 되어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넷플릭스는 공개 일정에 신중을 기했다. 올해 초 촬영을 마친 해당 영화는 1년여의 시간을 기다려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입증받은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정이>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한국 SF 영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겠다는 포부다. 강수연 외에도 전투형 AI ‘정이’로 변신한 역 김현주의 강렬한 변신에도 많은 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티빙

티빙 ‘술꾼도시여자들’ 중국에서 리메이크

베이징 뉴스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중국 대형 제작사 완다무비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의 판권을 구입해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 제작한다고 보도했다.

<술도녀>는 중국 현지에서는 <술주정뱅이 도시 여자들(酒鬼都市女人们)>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홍콩에 기반을 둔 OTT 뷰(viu)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도 시청할 수 있지만, 중국은 정식 서비스 지역이 아니다. 그럼에도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 해당 드라마의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평점 9.1과 9.2를 기록 중이다. 시즌1은 중국 네티즌이 꼽은 ‘2021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 10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한 현지 평론가는 중국 내 <술도녀> 열풍을 “사회의 틀을 깨는 여성들의 모습을 통해 웃음으로 풀어내는 감동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남자 주인공과의 로맨스 없이 여성 배우가 전면에 나선 영화나 드라마를 찾기 어렵기 때문. 다만 해당 작품을 그대로 수입해 중국에 방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과감한 성적 표현, 동성애 코드, 자주 등장하는 흡연 장면 등이 중국 현지 영상물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중국판 리메이크 <술도녀>는 단편영화 <방학일기>를 만든 챙챙 감독이 연출을 맡고, <척살소설가>를 집필한 천쉬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중국의 콘텐츠 방영 기준에 맞게 재해석된 작품이 한국 오리지널 <술도녀>만큼의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은 시즌1 흥행에 이어 이달 9일 시즌2를 시작했고, 21일 기준 [데일리 OTT 랭킹] 티빙 3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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