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26 티빙·넷플·웨이브 TOP10 – 송중기의 화려한 피날레
26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엇갈린 평가 속 ‘재벌집 막내아들’ 유종의 美 넷플릭스 신작 외화 강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송중기의 화려한 피날레, 이변은 없었다.
26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독주와 함께 외화 강세가 뚜렷하게 포착됐다.
티빙(TVING) 1위는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다. 드라마는 26.9%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 TV에서의 좋은 성적과 더불어 국내외 OTT를 모두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간 TV 드라마의 주 타깃이었던 여성 시청자들은 물론, 원작 웹소설의 탄탄한 팬층이었던 남성 독자들까지 불러 모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치열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을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원하는 것을 달성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한 것. 크리스마스가 포함된 지난 주말 본방 사수에 실패한 시청자들이 적지 않은바, 당분간 차트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2위는 tvN 토일극 <환혼: 빛과 그림자>다.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바뀐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로, 방영 초기 여주인공 교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딛고 전 시즌보다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총 10부작으로 예고된 이야기는 벌써 중반을 통과하고 있다. 주인공 장욱(이재욱 분)이 진부연(고윤정 분)을 향해 매일 깊어지는 운명적 사랑을 느끼는 모습으로 결말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는 만큼, 종영까지 뜨거운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위는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다. 주인공 안소희(이선빈 분), 한지연(한선화 분), 강지구(정은지 분)와 강북구(최시원 분)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체 불가 매력을 뽐내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의 일과 사랑, 우정 등 술맛 나는 일상을 보며 많은 시청자가 공감과 위로를 얻고 있는 것. 각종 모임과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쏟아내며 술친구로 활약할 예정이다.
5위는 tvN <캐나다 체크인>이 차지했다. 톱스타 이효리의 캐나다 여행기지만, 일반적인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이효리는 출국할 때부터 해외 입양을 가는 개들과 동행하며 해외 이동봉사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촉구, 국내에서 가족을 만나지 못한 유기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예능의 목적인 웃음이나 여행의 설렘보다는 애틋함과 눈물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웃음보다 더 큰 감동으로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7위는 TOP4를 확정하며 파이널 무대만을 남겨둔 <쇼미더머니 11>이다. 예능에서 볼 수 있었던 웃음기를 모두 벗고 본업으로 돌아간 이영지가 ‘NEW ONE’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위는 JTBC <아는 형님>으로, 슈퍼주니어의 출격 덕분에 전주 대비 1.1% 뛴 4% 시청률을 기록하며 TV와 OTT 모두에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넷플릭스(Netflix) 1위 역시 JTBC 금토일극 <재벌집 막내아들>이 차지했다. 25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원작 웹소설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판타지물의 가장 큰 묘미인 ‘사이다 전개’를 망쳤다는 혹평과 원작의 스토리를 훨씬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가 엇갈리며 시청자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15회로 회귀해서 결말을 다시 써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만큼 당분간 화제의 중심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23일 공개된 오리지널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이 차지했다. 2019년 개봉한 미스터리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작으로,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 분)이 한 억만장자의 초대를 받아 그리그 섬의 호화로운 사유지를 방문해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작에 출연했던 크리스 에반스가 이번 작품에는 함께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많은 팬이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주연 다니엘 크레이그를 비롯해 에드워드 노튼과 자넬 모네 등 스타들의 합류로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평론가와 관객들 모두에게서 호평을 끌어내며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시즌2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4위에 올랐다. 드라마는 삶의 목적이라고는 없이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며 게임에 빠져 사는 한 젊은 남성이 두 친구와 함께 이상한 세계에 들어가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들은 도쿄와 비슷하지만 도쿄는 아닌 그곳에서 생존이 걸린 위험한 게임을 이어간다. 서바이벌 게임의 실사화라는 점에서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 <오징어게임>과 종종 비교되기도 하지만, 일본 드라마 특유의 신파가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순위 상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위는 시즌3를 맞이한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차지했다. 꿈의 직장을 찾아 낭만의 도시 파리로 온 주인공 에밀리는 이곳에서 1년을 버텼다. 1년이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주인공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그는 일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일찌감치 다음 시즌 제작까지 확정된 흥행작이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는 편이다. 프랑스와 프랑스인에 대한 묘사가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가벼운 킬링타임용 드라마니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뉜 것. 하지만 파리의 전경을 담아낸 아름다운 영상미만큼은 두루 호평을 받으며 공개 초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다. 23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주인공 진호개(김래원 분)가 자신에게서 느낀 위험한 살기와 돌이킬 수 없는 죄책감에 사표를 쓰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이끌었다. 주인공의 추락과 절정을 향해가는 미스터리는 마지막 회만을 남겨둔 드라마에 아쉬움을 더했다.
2위에는 MBC <나 혼자 산다>, 3위에는 SBS <런닝맨>, 4위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상위권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수 포진했다. MBC 퓨전사극 <금혼령>은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