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재벌집” 문체부, OTT 콘텐츠 제작 등 1,235억 지원

문체부-콘진원, OTT-방송 콘텐츠에 1,235억원 지원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탄생 기대하며” 기획-제작부터 유통, 인프라 확충 등 폭넓게 지원

제2의 <재벌집 막내아들> 탄생을 위해 정부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제작을 적극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올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을 OTT 콘텐츠 등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

문체부는 올해 예산은 전년 대비 774억원(168%)이 증액된 1,235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작년 10.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OTT 특화콘텐츠 제작 사업’ 예산은 작년 116억 원에서 454억 원으로 증액한다. 작품당 지원 단가도 최대 30억원으로 상향한다.

문체부 제작 지원작, 유의미한 성과

문체부의 OTT 제작 지원 규모 확대에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지원’ 작품들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대표적으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26.9% 시청률로 2022년 드라마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고, 아시아 OTT 플랫폼 뷰(Viu)에서 공개 직후 5주간 1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50여개 국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제작사와 OTT 플랫폼 간 지식재산권(IP) 공동 보유와 국내 OTT를 통한 1차 방영 의무화를 조건으로 지원하는 ‘OTT 특화콘텐츠 제작 사업’도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대표적으로는 드라마 <위기의 X>는 웨이브(Wavve) 신규 유료 구독자 견인 1위(22년 9월 기준)에 오르며 플랫폼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왓챠(WATCHA)에서 공개된 <춘정지란>은 일본 시청률 1위에 오르며 해외 영향력을 드러냈다.

‘뉴미디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지원한 짧은 영상(숏폼) <배드 걸프렌드>는 제작사인 ‘와이낫 미디어’의 자사 유튜브 채널 등에서 608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21년 만에 부활한 <MBC 강변가요제: 뉴챌린지>는 확장현실(X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스튜디오에서 참가자들의 곡에 맞는 무대영상을 촬영한 결과 2시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문체부

글로벌 시장 점령할 K-콘텐츠, 1,235억 투자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문체부와 콘진원은 <재벌집 막내아들><오징어 게임><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뒤를 이을 OTT 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올해부터 체계적인 후반작업과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 신규 지원을 위해 총 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한다. K-콘텐츠 전 세계 동시 유통 및 다양한 장르물의 확대에 따라 후반작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를 반영해 특수시각효과(VFX), 컴퓨터그래픽(CG), 번역․더빙 및 장애인의 시청각 접근성 강화를 위한 화면해설 방송 등을 포함해 300억원의 신규예산을 지원한다.

IP를 확보해도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작사를 위해 후속 사업화와 해외 제작사와의 협력을 지원하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업계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 완성도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인 ‘신기술 기반 기획・개발 지원’도 실행한다. VFX,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인공지능(AI) 등 신기술 활용이 필요한 다양한 장르물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전년보다 28억원 더 많은 5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창․제작자들을 위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감행한다 <오징어 게임> 촬영장소인 스튜디오 큐브(대전 유성구 소재) 내에 79억원을 투자해 수상촬영까지 가능한 ‘수상해양복합촬영장’을 올해 5월 완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모든 스튜디오에서 특수촬영이 가능하도록 18억원을 투입해 크로마키 스크린’ 설치 등도 연내에 완료한다. 여기에 전문 인력 양성 확대를 위해 OTT 콘텐츠 특화 과정에 지난해보다 9억 증액된 19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OTT 업계 키워드가 ‘성장’이었다면, 올해는 ‘생존’이다. 글로벌 경제 침체가 예고된 가운데 토종 OTT 플랫폼들은 생존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이미 국내 OTT 3사의 영업적자(2021년 기준)는 티빙 762억원, 웨이브 558억원, 왓챠 248억원을 했지만,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글로벌 수준 품질의 콘텐츠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다.

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2023년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기획개발부터 제작, 국내외 유통,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까지 더욱 짜임새 있는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작년은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등, 한국 방송영상콘텐츠의 영광의 한 해였다”면서 “방송영상콘텐츠가 우리 콘텐츠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 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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