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8 웨이브·넷플릭스·티빙 TOP10 – 돌아온 오은영 매직
18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재정비 마친 ‘결혼지옥’ 단숨에 웨이브 3위 티빙 ‘술도녀2’ 종영 후에도 굳건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티빙·웨이브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되찾은 오은영 파워.
18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논란을 딛고 돌아온 오은영과 <결혼 지옥>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런닝맨>이다. 어느덧 12년 차에 들어선 대한민국 대표 버라이어티 중 하나인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많은 요소 중 오로지 ‘웃음’에 집중하며 시청자들의 주말 저녁을 책임져 왔다.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순정파이터’에 출연 중인 추성훈-김동현-정찬성-최두호가 출연해 ‘연봉파이터’ 레이스를 펼쳤다. 이들은 각자 몸값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입담을 선보였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어디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비밀들을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3년 연속 웨이브가 꼽은 최고의 예능’답게 꾸준히 랭킹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3위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차지했다.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부부 갈등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이 프로그램은 아동 성추행 방관 논란으로 2주의 휴식과 재정비를 마친 후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16일 방송은 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재개 후 첫 방송보다 소폭 상승했다. 웨이브 차트 내 순위도 지난주와 비교해 두 계단 상승한 모습.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사과 말고 출연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화제성만큼은 논란 전으로 되돌아간 모양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오 박사의 솔루션을 거쳐 행복한 결혼 생활을 되찾았다는 부부들이 출연할 것으로 예고되며 지금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위는 KBS 월화극 <두뇌공조>다. 하루(정용화 분)와 명세(차태현 분),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 질환에 얽힌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인 이 드라마는 잠시 주춤했던 TV 시청률이 4%대를 되찾으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화요일 방송은 동시간대 방영되는 인기 트토트 예능과 맞서 거둔 성적이기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정용화의 기대 이상 캐릭터 소화력과 차태현 특유의 유쾌한 덕분에 “수사물이지만, 무겁지 않고 밝은 분위기라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파트1을 무한 반복하며 ‘나노 앓이’에 돌입한 시청자들은 새로 발견한 복선이나 디테일한 연출을 활발히 공유하며 파트2를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고 있다. 특히 어린 연진(신예은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동은(정지소 분)의 모습 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비추는 빛 때문에 십자가를 등에 진 듯한 주인공의 모습, 체육관 바닥에 그려진 선을 가운데 두고 물려받을 것이 있는 아이들과 없는 아이들이 나누어진 장면 등은 그 섬세한 연출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2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다. 넷플릭스 차트 첫 등장이지만 단숨에 2위까지 꿰찬 것.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행선(전도연 분)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 치열(정경호 분)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는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 케미가 극의 매력을 높이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특히 오랜만에 찾아온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주말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방영된 2회 방송은 두 사람이 함께한 장소에 날아든 쇠구슬로 미스터리한 엔딩을 장식한바, 한층 흥미진진해질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전개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3위는 TV조선 토일극 <빨간 풍선>이다. 3.7%의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근 10회에서 두 배 넘는 7.7%를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전반부를 마쳤다. “정상인이 한 명도 없는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 속에서도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 흑화한 주인공 은강(서지혜 분)이 예측 불가 행보를 보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는 덕분이다. 등장인물들의 거침없는 대사와 휘몰아치는 전개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로 꼽히는 <빨간풍선>이 남은 10회의 이야기에서도 지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4위에는 여전히 건재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 6위 <환혼: 빛과 그림자>, 9위 JTBC <검사내전>, 10위 tvN <미스터 션샤인>이 차지해 “종영한 드라마도 재밌으면 다 본다”는 OTT 시청자들의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티빙(TVING) 1위는 tvN 월화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2>(이하 미씽2)가 차지했다. 김욱(고수 분)-장판석(허준호 분)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을 그린 이 드라마는 “우리가 봐도 케미 좋다”는 배우들의 자신감처럼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꾸준한 호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는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이정은과 김동휘의 활약도 컸는데, 특히 김동휘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로 드라마의 미스터리 서사를 힘 있게 이끌며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휘가 연기한 극 중 일용은 살아있지만 죽은 자로, 최근 방송에서 그의 실체가 밝혀지며 많은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긴 상황. 여기에 새로운 빌런까지 등장하며 이야기에 급물살을 탄 <미씽2>가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2위는 <술꾼도시여자들2>다. 종영 후에도 꾸준히 티빙 차트의 상위권을 지키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술꾼의 일상을 그린 이 드라마는 주인공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세 배우의 찐친 케미가 현실감을 높여 많은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특히 “힘들었지만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는 이들의 진정성 어린 종영 소감 역시 극 중 캐릭터와 함께 성장한 배우들의 앞날을 응원하게 했다. 방영하는 6주 내내 티빙의 유료가입기여 1위를 지키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만큼 박수를 받으며 천천히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다.
7위는 JTBC 토일극 <대행사>다. 15일 방송에서 8.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0% 돌파를 눈앞에 둔 <대행사>는 한 대형 광고 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TV 시청률 급상승과 OTT 차트 내 꾸준한 인기 뒤에는 주인공의 ‘상식 밖’ 전략이 선사한 짜릿한 긴장감이 있다. 극 중 아인의 파격 행보는 인사 개혁부터 부당한 업무 혁신, 그룹 회장 딸 도발 등 회사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큼 파격적이지만, 직장인들에게는 그만큼 통쾌하게 다가오고 있는 것. 흥행에 탄력을 받은 만큼 방영 내내 OTT 차트를 무난히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