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27 넷플릭스·티빙·웨이브 TOP10 – 통했다! 피지컬 예능
2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넷플 ‘피지컬: 100’ 국내외 흥행 시작 숨 고르기 돌입한 ‘더 글로리’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티빙·웨이브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넷플릭스의 1차원적 재미가 통했다.
2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이 큰 변동을 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이 차지했다. 공개 전부터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로 눈길을 끈 이 프로그램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담았다. 설 연휴 마지막 날 공개되며 주말까지 시청을 미룬 이들이 많았지만, “참가자들은 처절한데 보는 이들은 희열이 느껴진다. 이런 1차원적 재미를 원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넷플릭스 1위로 직행했다. 더불어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워 <솔로지옥> 이후 한국 예능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넷플릭스에 큰 기쁨을 안기고 있다.
2위는 tvN 2020년 작 <낮과 밤>이다. 과거 종영한 TV 드라마가 OTT에 뒤늦게 공개되며 역주행을 기록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최상단까지 오른 건 이례적인 일. 최근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을 지키던 작품들이 대부분 모든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다음 파트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거나, 현재 TV 방영 중인 작품인 탓에 새롭게 정주행할 수 있는 작품이 부족했던 덕분이다. 현재의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남궁민과 김설현 등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정주행 열풍을 낳고 있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4위로 물러났다. 드라마는 공개 4주 차를 맞이한 전날까지 넷플릭스의 왕좌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이제는 파트2를 위한 숨 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차트에서의 순위 하락과는 별개로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앓이’ 중인 팬들이 많아 작품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상태.
5위는 <정이>다. 공개 직후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싱가포르, 대만 등 80개국에서 넷플릭스 TOP 10에 이름을 올린 이 영화는 “과도한 신파가 SF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일부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티빙(TVING) 1위는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가 차지했다. 3%대 시청률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경쟁작인 트로트 예능에 밀려 1%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최근 주인공 상수(유연석 분)와 수영(문가영 분)의 로맨스에 진전을 보이며 3%대 시청률을 되찾았다. 하지만 느리게 시작된 만큼 불타오르는 로맨스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서는 여전히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상황. 남은 이야기에서 두 주인공의 로맨스 서사가 얼마나 시청자들을 만족시킬지에 따라 최종 성적표가 갈릴 전망이다.
2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유재석-조세호가 자기님(게스트)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떠나는 사람 여행을 그린 이 프로그램은 매회 출연자들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과 감동을 안기고 있다. 특히 25일 방송에는 유튜버 곽튜브가 출연해 학폭(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최근 <더 글로리> 열풍으로 학폭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덕에 곽튜브의 고백은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고,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도 OTT를 통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했다.
3위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이 차지했다. 첫 방송 직후부터 내내 공정성 및 마스터 자질 논란에 시달렸던 <미스터트롯2>는 최근 예선을 마치고 일대일 데스매치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곡을 가져와 치열하게 경쟁했고, 제작진은 최근의 논란을 의식하듯 새로 합류한 마스터 주영훈과 박선주의 비중을 크게 늘려 방송했다. 덕분에 논란은 종식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재미는 반감된 모양새다. 또 “PPL이 너무 과해 보기 싫을 정도”라는 평가까지 쏟아지고 있어 <미스터트롯2>가 시즌1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위는 tvN 수목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5위는 ENA 수목극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차지했다. 비슷한 시기 시작한 두 드라마는 본방송 직후 꾸준히 티빙 차트 중위권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연애 예능의 정석’이라 불리며 매 기수 화제가 되는 ENA·SBS Plus <나는 SOLO>는 6위에 올랐고,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은 7위로 차트를 지켰다. 잠시 차트를 벗어났던 임영웅 콘서트 실황 <아임 히어로(IM HERO) – 앵콜>은 다시 10위로 차트인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가 차지했다. 결혼을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운명의 상대를 찾는 과정을 담은 이 프로그램은 ‘극사실주의’라는 특징으로 매 기수 화제를 낳고 있다. 모태 솔로 특집으로 마련된 12기도 어느덧 최종 선택을 향해 막바지를 향하는 상황. 특히 일부 출연자가 ‘이번에는 솔로를 벗어나고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며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바, 예측 불가 러브라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2위는 MBC <라디오스타>가 차지했다. 최근 OTT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해 MC 또는 빛나는 조연으로 활약한 스타들이 총출동한 덕분에 단숨에 눈길을 끈 것. ‘종이 인형의 집’ 특집으로 진행된 25일 방송은 <더 글로리>에서 짧은 등장이지만 남다른 텐션으로 존재감을 발휘한 광희, <러브캐처 인 발리> 등 각종 연애 예능에서 활약한 주우재, 지난해 최고 화제의 예능 <환승연애>에서 뛰어난 공감 능력을 보여준 뱀뱀과 반전 매력의 황수경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각 프로그램의 팬들이 작품에 담기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기 위해 웨이브를 찾았다.
SBS 금토극 <법쩐>은 5위를 차지했고, KBS 일일극 <태풍의 신부>는 9위, MBC 일일극 <마녀의 게임>은 10위를 기록하며 예능 프로그램들이 장악한 웨이브 차트에서 드라마의 존재감을 어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