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30 웨이브·티빙·넷플릭스 TOP10 – 주말극 희비 교차
30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주말극 ‘법쩐’-‘일타 스캔들’-‘대행사’ 일제히 최상위 신작 ‘꼭두의 계절’ 부진한 출발
<OTT 플랫폼 BIG3 웨이브·티빙·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법쩐>, <일타 스캔들> 웃고, <꼭두의 계절> 울고.
30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주말 드라마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금토극 <법쩐>이 차지했다. 이달 초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어느덧 종영을 향해 달리며 이야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설 연휴 잠시 주춤했던 TV 시청률도 즉각 회복하며 10%를 돌파한 상황. ‘믿고 보는 배우’ 이선균과 어느덧 장르물 전문 배우로 거듭난 문채원의 케미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최근 방영된 8회에서는 돈 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 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이 최악의 위기에 놓이며 결말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법쩐>이 앞으로 남은 4회의 이야기에서 통쾌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위는 SBS <런닝맨>이 올랐다. 그룹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완전체 출격 덕을 톡톡히 본 것. 이날 아이브 멤버들은 반전 매력의 개인기 열전을 비롯해 뛰어난 심리전으로 ‘간 없는 토끼’ 레이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안유진은 ‘전소민이 롤모델’이라고 밝히며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고, 버라이어티 최강자인 <런닝맨> 멤버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직전 방송보다 크게 뛴 TV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본방송을 놓친 팬들이 대거 OTT로 몰려와 TV와 OTT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3위부터 6위까지는 각각 MBC <전지적 참견 시점>, MBC <나 혼자 산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MBC <놀면 뭐하니?>가 차지해 예능 강자 MBC, 시사교양 강자 SBS의 프로그램들로 중위권을 채웠다.
MBC 새 금토극 <꼭두의 계절>은 8위를 차지했다.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을 찾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 분)가 신비한 능력의 왕진 의사 계절(임수향 분)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김정현이 태도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복귀작으로 눈길을 끈 작품. 화제의 중심에 선 만큼 첫 방송은 4.8%의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회 방송에서는 2.2%로 추락하며 ‘점진적 우상향’이라는 감독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극본과 연출, 연기 모두 진부하기 짝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진 탓이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경쟁작들이 모두 흥행 중인 탓에 <꼭두의 계절>이 분위기 반전을 노리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다.
티빙(TVING) 1위는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행선(전도연 분)과 치열(정경호 분)의 러브라인이 ‘환장의 케미’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공략한 모양새다. 특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에서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가 계속해서 크고 작은 위기를 마주하며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어 뜨거운 흥행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위는 JTBC 토일극 <대행사>다. 주말 드라마들의 강세다. 대형 광고 그룹 최초 여성 임원 아인(이보영)이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대행사>는 짜릿한 사이다 전개와 이보영의 열연으로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이보영에 버금가는 분량을 차지하는 손나은의 연기에는 다소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 “이정도면 준수하다”는 평가와 “소리만 지를 뿐 분노 같은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그룹 에이핑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손나은이 <대행사>를 통해 진짜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역시 많은 팬들의 관전 포인트다.
티빙 오리지널 <만찢남>은 5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7일 공개된 <만찢남> 1, 2화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착각한 ‘침펄기주’ 4인방 이말년(침착맨), 주호민(펄), 기안84, 주우재가 만화 속 무인도 라이프를 시작한 모습이 그려졌다. 갑자기 무인도에 갇혀버린 이들 네 남자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던 만화 속 주인공의 삶을 완전히 깨부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퇴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과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이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만찢남>이 티빙의 새로운 화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첫 공개 직후 티빙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두발로 티켓팅>은 2주 차에 접어든 오늘은 6위로 물러났다. 8위에는 임영웅 콘서트 실황 <아임 히어로(IM HERO) – 앵콜>이 오르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tvN에서 2020년 말 방영된 <낮과 밤>이 차지했다.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동안 티빙 단독 공개에서 이달 넷플릭스로 공개 채널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공개 나흘 만에 1위를 차지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tvN 토일극 <일타 스캔들>이 2위,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3위를 차지하며 최상위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4위는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이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100인의 서바이벌을 다룬 이 프로그램은 추성훈, 에이전트H, 양학선, 호주타잔 등 내로라하는 피지컬 최강자들의 출격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개 직후 반응은 “눈도 즐겁지만, 그들의 승부욕을 지켜보는 재미가 가장 크다”는 평가다. 내일 (31일) 공개되는 3-4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 당분간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7위는 26일 시즌2를 공개한 <종말의 발키리>가 차지했다. 2021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10부작의 시즌1을 공개한 <종말의 발키리>는 인류의 멸망을 결정한 신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인류 사상 최강 13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토르-여포, 제우스-아담, 포세이돈-사사키 고지로의 싸움을 그린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는 헤라클래스-잭 더 리퍼의 싸움 등 더 치열한 싸움이 예고되며 눈길을 끌었다. 강렬한 그림체와 전개로 호평을 받았던 시즌1의 흥행을 이번 시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리지널 영화 <정이>는 9위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차트를 지키며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