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스크린까지 장악한 BTS-‘대외비’ 제작발표회 外
박스오피스 2위 오른 BTS, ARMY의 힘 ‘슬램덩크’, 장기 흥행 예감 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 제작보고회
방탄소년단(BTS)가 무대를 넘어 스크린 접수에 나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2시 기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개봉 첫날인 어제(1일) 2만 5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영화는 작년 10월 열린 ‘BTS in BUSAN’ 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날 1위에 오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4만 1,672만 관객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왕좌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3만 6,484명으로 200만을 돌파했다.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전국 제패 도전기를 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평일에도 4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누적 관객 수 150만을 넘긴 <교섭>이다. 4위에는 어제 개봉한 <바빌론>이 올랐다. 1만 8,056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외화 박스오피스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이어 <아바타: 물의 길>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2일 오전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대외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원태 감독과 주연 배우 조진웅-이성민-김무열이 참석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각자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두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물로, 조진웅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 역을, 이성민은 정치계의 숨은 실세 순태 역을, 김무열은 행동파 조폭 필도 역을 맡았다.
<악인전>으로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범죄도시>, <악인전>, <택시운전사>의 제작진이 함께했다. 이원태 감독은 제목에 대해 “중심 소재가 비밀 문서를 손에 쥔 해웅이 순태, 필도와 함께 벌이는 이야기기 때문에 제목을 ‘대외비’로 지었다. 또 우리가 모르거나 무시하고 사는 현실이 아닐까 싶다. 영화 자체가 ‘대외비’가 아닐까 하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처음부터 조진웅을 캐스팅할 생각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그 이유에 대해선 “동네에서 좋은 형, 동생이자 지켜야 할 가족이 있는 보통의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 악의 축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표현할 배우는 조진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부산 출신의 감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치판의 숨겨진 실세로 변신하는 이성민은 “순태는 어쩌면 영화 제목처럼 대외비 같은 캐릭터가 아닐까 한다”며 “눈에 보이는 현상이나 알고 있는 현상이라도 세상일에는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순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움직이는 인물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범죄 누와르 중 좋은 영화가 많은데 <대외비>는 또 다른 이야기를 제시한다. 세 남자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그린 영화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