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스크린 제패 ‘슬램덩크’, 韓 영화 연이어 출사표
200만은 거들 뿐, ‘슬램덩크’ 장기집권 김다미X전소니 ‘소울메이트’ 제작보고회 박성웅 1인2역 ‘웅남이’ 개봉 확정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장기 집권이 계속된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2시 기준)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날 3만 5,3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왕좌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7만 1,877명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소년 5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전날 1만 8,804명의 관객을 추가한 <교섭>이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2만 7,911명으로,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출연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위는 천만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4위에는 지난 1일 개봉한 <바빌론>이 올랐다.
한편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로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루던 <카운트>를 시작으로 <멍뭉이>, <대외비>, <소울메이트> 등 신작 영화들이 개봉일을 확정하고 있다.
3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소울메이트>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다미-전소니-변우석과 민용근 감독이 참석했다. <소울메이트>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며 어른이 되어가는 88년생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찬란한 청춘과 소울메이트에 대해 다룬 영화다. 김다미는 자유분방한 미소 역을, 전소니는 안정된 삶을 꾸리려 하는 하은 역을, 변우석은 하은과 함께 안정적인 삶을 원하는 진우 역을 맡았다. 2017년 한국에서 개봉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3관왕에 오르며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민용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민 감독은 “누구에게나 순간을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게 친구일 수도 가족, 연인, 동료일 수도 있다. 시간이 쌓이며 그 ‘한 사람’에 대해 깨닫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감정적인 동력을 계기로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개봉한다.
한중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영화제 수상으로 영화감독으로서 입지를 다져온 개그맨 박성광의 첫 장편영화 <웅남이> 역시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했다. <웅남이>는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반달곰이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극이다.
박성웅은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쌍둥이 곰을 연기한다. 그는 슈퍼 히어로 능력을 보유한 전직 경찰이자 현직 동네 백수, 국제 범죄 조직의 2인자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 누와르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박성웅의 새로운 필모그래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이경-염혜란-최민수-오달수-윤제문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