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피지컬: 100’ 열풍, OTT-TV 화제성 2위
2월 1주차 OTT-TV 쇼 부문 통합 화제성 ‘피지컬: 100’ 전주 대비 한 계단 하락, 2위 기록 뜨거운 화제만큼 이어지는 논란으로 눈길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이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가장 뜨거운 화제성을 장악한 프로그램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이즈 플래닛>의 화제성 점유율은 7.3%이다.
<피지컬: 100>, 1위와 근소한 차이로 2위 기록
해당 조사에서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은 0.5%p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안타깝게 1위 자리는 양보했지만, 화제성은 전주 대비 17.2% 상승했다.
<피지컬: 100>은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후의 1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을 자부하는 100인의 극강 서바이벌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등 유명 운동선수를 비롯해 에이전트H, 호주타잔 같은 인기 유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모여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은 공개 직후 OTT와 TV 통합 화제성 조사 1위로 직행하며 흥행을 시작했다. 100인에서 시작된 경쟁은 첫 번째 퀘스트를 통과하며 반으로 줄었고, 이어진 팀전에서는 개인전에서 볼 수 없었던 협동심이 드러나며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피지컬: 100>의 식지 않는 열기는 추성훈의 겸손, 윤성빈의 여유, 양학선의 긍정처럼 100인의 참가자가 저마다 가진 매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작품이 화제의 중심에 있는 만큼 출연자들을 향한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일대일 데스매치에서 남녀 대결을 펼친 한 남자 참가자는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고, 운동선수 출신의 한 참가자는 일반인을 상대로 실제 경기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선보여 비판의 대상이 됐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장호기 PD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떠나 젠더 갈등을 부추기거나 악성 댓글을 다는 건 문제가 된다. 편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출연자들을 향한 비난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악플 멈춰달라” 제작진 당부에도 계속되는 논란
하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출연자들의 약물 복용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면서다. 이들은 “여자 참가자 중에 걸걸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남자 참가자 중에 유독 배가 볼록 나온 사람들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만약 사전에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게 아니라면, 이게 무슨 몸으로만 대결하는 경쟁이냐”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피지컬 예능의 연이은 등장은 국내 OTT에서 비롯됐다. 티빙의 <제로섬게임과 웨이브 <배틀그램>이 대표적이다. 특히 웨이브 <배틀그램>은 유튜버로 활동하는 한 남자 출연자가 평소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는 약물 논란을 지우기 위해 경쟁에 참가하기 전 도핑 테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피지컬: 100>의 경우 모든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친 상태라 뒤늦게 출연자들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제작진이 직접 “한국에서 만들었으니 다음에는 대륙별로, 그 다음엔 전 세계에서 참가자를 모집해서 프로그램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힌 만큼, 다음 시즌을 제작한다면 시청자들의 불편한 부분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는 과제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위 <피지컬: 100>에 이어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ENA·SBS Plus <나는 SOLO>, MBC <나 혼자 산다>가 차지했다.
6일 발표된 이번 순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지난 1월 30일부터 2월5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공개 예정인 OTT 오리지널 쇼 10편과 TV 비드라마 167편 등 총 177편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 및 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콘텐츠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