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2/9 넷플·웨이브·티빙 TOP10 – 오리지널은 어디에?

9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영화 ‘자백’ 넷플 5위로 직행 오리지널 콘텐츠 전무한 웨이브-티빙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힘을 잃었다.

9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이 OTT 차트를 장악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tvN <일타 스캔들>이다. 극 중 행선(전도연 분)을 향한 마음을 부정하던 치열(정경호 분)이 심경의 변화를 맞으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깊어지자 드라마의 인기 역시 뜨겁게 달궈지는 모양새다. 특히 <일타 스캔들>은 넷플릭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차트 TOP10 비영어 드라마 부문 5위에 오르며 전 세계적 흥행을 시작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사교육의 현실을 학생과 교육계 종사자, 학부모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한 덕분에 해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이제 막 반환점을 돈 드라마는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위는 TV조선 토일극 <빨간풍선>이 차지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시대를 역행하는 막장극”이라는 혹평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상파 방송 대신 종합편성 채널을 택한 만큼 자유로운 소재와 설정, 찰진 대사들이 눈길을 끌면서다. 더불어 서지혜-이상우-홍수현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총 20부작 중 14회를 빠른 속도로 전개해 온 이야기가 어느덧 결말을 향해 가는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MBN <불타는 트롯맨>은 처음 넷플릭스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3위로 직행했다. 치열한 예선과 본선을 거쳐 14인의 준결승 진출자를 확정하며 늦기 전에 ‘중간 탑승’을 결정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첫 방송 이후 줄곧 상승세를 기록한 TV 시청률 역시 OTT 이용자들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남은 이야기에서 “오감이 짜릿한 명승부를 보여드리겠다”는 제작진의 자신감이 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의 한국판 리메이크 <자백>은 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단숨에 5위를 기록했다.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극장 상영 당시 약 7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OTT로 무대를 옮겨 더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날 1위였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6위로 하락했고,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7위를 기록했다.

웨이브(Wavve) 1위는 SBS 장수 버라이어티 <런닝맨>이다.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회차’ 타이틀을 보유한 이 프로그램은 매주 다른 게스트를 초대해 다양한 게임을 펼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영화 <엽문>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견자단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무술을 연마했다는 사실 등을 털어놓으며 ‘무림 고수’의 면모를 자랑했지만, 족구에서만큼은 서툰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세계적인 배우 견자단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려는 팬들이 웨이브로 몰려들며 <런닝맨>의 인기를 이끌었다.

2위는 KBS 월화극 <두뇌공조>가 차지했다. 드라마는 방영 내내 4% 안팎의 TV 시청률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다시 OTT 차트에서 순위 상승을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극 중 위기를 맞았던 정용화-차태현 다시 손을 맞잡고 사건을 해결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면서다. 각자에게 잘 맞는 캐릭터를 입은 배우들의 열연 역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종영까지 남은 이야기가 많지 않아 몰아보기를 위해 아끼던 시청자들도 슬슬 정주행에 돌입하고 있다.

6위를 기록한 SBS 월화극 <트롤리>는 “역대급 고구마 전개”라는 혹평 속에 종영을 앞두고 있다. 극 중 중도(박희순 분)와 혜주(김현주 분) 등 캐릭터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이 남은 2회에 모두 밝혀질 것으로 예고되며 그동안의 혹평을 떨쳐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KBS2 일일극 <태풍의 신부>와 MBC <마녀의 게임>은 꾸준히 웨이브 차트를 지키며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웨이브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티빙(TVING) 1위는 JTBC 수목극 <사랑의 이해>다.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네 명의 청춘이 서로 얽히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어느덧 마지막 이야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드라마는 줄곧 3%대의 다소 아쉬운 TV 시청률에도 OTT에서만큼은 꾸준한 인기를 이어왔다. 덕분에 TV 시청률이 더 이상 한 작품의 성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OTT의 강점인 몰아보기를 계획 중인 시청자들이 많아 당분간 차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가 올랐다. 모태 솔로 특집으로 꾸며진 12기가 최종 선택과 함께 막을 내리며 ‘스포’를 당하지 않으려는 시청자들을 티빙으로 이끌었다. 이번 방송에서 최종 커플로 맺어진 현숙(가명)과 영호는 실제 교제했지만 현재 결별한 상태임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현실감 넘치는 출연자들의 솔직한 매력으로 매 기수 뜨거운 화제를 낳는 프로그램인 만큼 다음 기수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3위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차지했다. 8일 방송에서는 최근 <최강야구>에서 또 한 번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 김성근 감독이 출연해 평생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산 인생을 되짚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주제는 12년 전 한 광고 촬영 현장에서 만난 아역 출연자와의 재회였다. “얘 야구하면 잘하겠다”는 김 감독의 한마디가 인생을 바꿨다는 당시 아역 출연자는 어엿한 프로야구선수가 되어 김 감독의 앞에 섰고, 두 사람의 재회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기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시즌1보다 강력해진 로맨스로 돌아온 tvN 수목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은 4위로 순항 중이며, 5위에 오른 ENA 수목극 <남이 될 수 있을까> 역시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타며 TV에서 신생 채널 ENA를 찾기 힘든 시청자들을 OTT로 안내하고 있다. JTBC 토일극 <대행사>와 tvN <일타 스캔들>은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며 주중에도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1위를 기록했던 tvN 월화극 <청춘월담>은 10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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