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티빙 ‘아일랜드’ 파트2, 다시 시작된 운명
티빙 오리지널 ‘아일랜드’ 파트2 베일 벗었다 김남길X이다희X성준, 전생 서사로 흥미↑ 원작과 다른 드라마 설정, 강화된 판타지와 액션
마침내 운명이 다시 시작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극본 오보현(키트프로젝트), 제작 와이랩 플렉스-스튜디오드래곤) 파트2가 24일 베일을 벗었다.
반(김남길 분), 미호(이다희 분), 궁탄(성준 분)의 전생 서사로 파트2의 서막이 올랐다. 천년 전부터 이어진 세 사람의 운명은 형제처럼 지냈던 반과 궁탄이 다른 길을 택하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어린 반과 궁탄은 ‘세상을 구한다’는 종령(박근형 분)의 대의명분 하에 반인반요가 됐다. 원정(미호)은 정염귀의 피를 받아 ‘주살승’이 된 이들을 구하기 위해 무녀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결계를 치기 위한 수련에 돌입했다.
원정이 결계를 치는 날, 종령은 반과 궁탄을 배신했다. “세상에 악이 사라진다. 정화된 세상에 너희를 남겨둘 수 없다”며 불태우려 한 것. 그러나 찢겨 있던 봉인 탓에 두 사람은 탈출했고, 살기 위해 살생을 저질렀다. 반은 원정을 믿었지만, 궁탄의 계략에 의해 제손으로 그녀의 가슴에 칼을 꽂았다. 원정은 울부짖는 반에게 “구하러 돌아올게. 그땐 날 알아봐 달라”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현실에서는 미호가 원정이 되기로 결심했다. 제손으로 정염귀가 된 형을 죽인 뒤 ‘선과 악’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요한(차은우 분)은 미호의 곁을 지켰고, 반은 걱정스럽게 미호를 지켜봤다. 궁탄의 앞에는 정체 모를 존재 율(김성오 분)이 나타났다. 그는 자신이 궁탄을 ‘무와 허’의 공간에서 구해준 이라고 설명했다. 율을 만난 후 한층 악의 기운이 강해진 궁탄이 수련 중인 미호의 앞에 등장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아일랜드>는 인기 만화 원작(윤인완-양경일 작가)과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았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주연 김남길이 판타지까지 섭렵하며 매력을 발산했지만, 뚝뚝 끊기는 흐름과 어설픈 특수효과, 드라마화 과정에서 사라진 캐릭터의 특징 등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트1 후반부에 접어들며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파트제 공개로 2개월의 공백이 생기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아일랜드>는 파트2로 승부수를 던졌다. 반-미호-궁탄의 과거 서사와 반전,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초반 회차는 이용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시선을 붙잡아두기 충분했다. 여기에 선(善)의 길이라 믿고 주님 곁에 머물던 요한의 복잡한 마음이 더해지며 이들이 어떤 여정을 떠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아일랜드> 파트2의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선의 힘으로 악을 막을 수 있는가’다. 부모를 죽이고, 살생을 즐기던 궁탄의 끝없는 악행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의기투합한 반과 요한이 과연 궁탄을 막을 수 있을지, 전생의 힘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호가 모두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두 번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판타지와 액션이다.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돌하르방, 설문대할망과 금백주, 벤줄래 등 실재하는 제주 토속 설화와 스펙타클한 액션 씬이 만나며 K-판타지 액션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 여기에 퇴마 액션과 다크 판타지의 결합을 시도하며 국내외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파트2에서는 판타지와 액션의 맛을 한층 더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서사다.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3인방의 전생 서사와 이들을 둘러싼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확장된 캐릭터의 관계성을 펼쳐낸다. 더해짐으로 느낄 수 있는 서사의 깊은 맛을 기대해도 좋다.
한편, <아일랜드>는 티빙과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