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권율 영화제 라인업으로 떠난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tvN·티빙) [현장]

2일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제작발표회 조진웅 “망나니 배우들 때문에 제작진 고생” ‘찐친’으로 소문난 네 배우 만남에 기대↑

사진=tvN

힐링과 생고생 사이, 네 남자의 좌충우돌 스페인 여행이 시작된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작품의 출연진인 배우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과 연출을 맡은 강궁 PD, 홍진주 PD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하며 자유롭게 유럽을 여행하는 캠핑 예능 <텐트 밖은 유럽>의 두 번째 이야기다. 평소에도 절친으로 알려진 조진웅과 최원영, 박명훈, 권율 네 남자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캠핑을 통해서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과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힐링 캠핑기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날 강궁 PD는 “관광지나 맛집을 찾는 것보다 ‘추억’에 집중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스페인에는 핑크 호수도 있고 사막도 있다. 우리 멤버들이 직접 차를 몰고 프랑스와 스페인을 가로지르는 피레네 산맥을 지나기도 하고, 올리브나무가 바다처럼 펼쳐진 곳을 지나기도 한다. 아마 그런 경험은 우리 프로그램에서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야심 차게 캠핑 여행을 떠난 네 남자지만, 이번 촬영 전까지 캠핑 경험이 있는 사람은 최원영이 유일했다고. 덕분에 그는 출발 전부터 각종 캠핑 관련 영상을 공유하는 등 멤버들을 살피기 바빴다는 후문이다. 특히 최원영은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들로 음식까지 뚝딱해내며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스페인의 새로운 풍광에 눈길을 빼앗겨 혼자 길을 잃기 일쑤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는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제가 캠핑 경험이 있었고, 캠핑 프로그램도 해봤는데, 스페인이라는 새로운 나라와 대자연 앞에서는 미약한 존재더라. 여행을 통해 겸손해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tvN

조진웅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첫 고정 예능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낯선 여행에 당황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냉철한 판단력으로 여행을 이끌며 ‘조 대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사전 모임 때부터 운전병 출신임을 강조한 조진웅은 “내가 연기보다 잘하는 게 운전”이라고 말하며 멤버들의 안전한 여행을 위한 운전을 책임졌다. 출연하는 작품들에서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무장한 조진웅이지만, 절친들 그리고 배고픔 앞에서는 숨겨둔 귀여움을 드러낸다고. 덕분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냄새나는 조진웅의 리얼 여행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고다.

박명훈은 캠핑도 요리도 온통 서툰 일 투성이지만 ‘긍정’으로 무장하고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며 정신적 지주로 활약했다. 자신을 ‘새싹 캠퍼’라고 표현한 박명훈은 “제 포지션은 어리바리였다. 캠핑은 난생처음이었다. 낯설지만 모든 걸 해보려고 오지랖을 부리다가 실수도 많았던 것 같다”고 이번 여행을 떠올렸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계기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는데, 집을 벗어날 절호의 찬스였다. ‘일’이라는 합법적인 이유로 2주나 집을 나갈 수 있지 않나. 제안을 받자마자 수락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외쳐 폭소를 안겼다.

다수의 예능에 출연한 권율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막내이자 형들의 애착 인형으로 활약한다. 그는 맛집 검색부터 돈 관리, 통역까지 도맡아 하며 누구보다 듬직한 존재였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형들의 뜨거운 애정 공세에 금세 ‘에너지 고갈’을 외쳤다고 알려져 그의 멀티 플레이가 어느 수준이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권율은 “제 포지션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형님들이 중심이 되고 저는 주로 잡무들을 맡았다. 서포터랄까. 그런데 명목상 총무였고, 사실 지갑과 같았다. 경비를 들고만 있었지 결정권이나 이런 건 없었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를 들은 조진웅은 즉시 반박했다. 그는 “권율이 얼마나 많은 이득을 봤을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제재가 있었다. 총무의 권한을 남용해서 지속적이고 강압적으로 쪼들리는 삶을 강요했다. 경비를 중간에서 너무 남겨 먹으려는 것 같길래 같이 쓰자고 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내 “저는 운전만 했는데, 권율이 희생했기 때문에 나머지 세 명의 균형을 잘 잡아준 것 같다. 살신성인했다고 본다”며 훈훈함을 전했다.

사진=tvN

최근 관찰 예능에서 활약 중인 권율을 제외하면 모두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얼굴을 볼 수 없는 배우들이기에 이번 프로그램에 쏟아지는 기대도 크다. 최원영은 “우리 네 명이 여행을 같이 한다니, 살면서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일이다. 떠나기 전부터 너무 설레고 좋았다. 우리가 다들 연기자다 보니 대본을 보면서 사는 시간이 많다. 그런데 여행에서는 어떤 각본이나 대본도 없이 매일을 채워나갔던 것 같다. 덕분에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 살아있는 감정을 만날 수 있었다. 진짜 웃음, 진짜 한숨, 눈물들이 이어지면서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이 됐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찐친’으로 알려진 네 배우가 함께 여행을 떠난 만큼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이들의 ‘리얼 케미’는 많은 시청자가 꼽는 기대 포인트다. 권율은 “저는 매일 좋았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고되고 힘든 상황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추억이다. 그때는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했는데 지금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절친들과 함께한 여행을 곱씹었다.

그는 “여행 다녀오고 집에 누우려는데 어디선가 형들이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형들을 찾아야 하나?’ 생각이 들더라. 그 다음 주에 결혼식장에서 원영, 진웅이 형을 만났는데 약간 PTSD가 오는 것 같더라”며 크게 웃었다. 하지만 이내 “조금 얘기하니까 내 고향에 온 것 같더라”며 가족과도 같은 애정을 자랑했다.

끝으로 조진웅은 “예능인 줄 알고 갔는데 끝까지 진심이더라. 우리 PD님들 비롯해서 제작진이 우리 같은 망나니 배우들 때문에 고생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서 막내 율이가 카메라 없이 우리끼리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가자는 말을 하더라. 많은 일이 있었는데, 기쁨도 아쉬움도 있었다. 본방송을 보면 어떤 여행이 펼쳐질지 확인하실 수 있을 테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며 이날 제작발표회를 마쳤다.

완벽한 계획과 화려한 관광 대신 낯선 곳에서 ‘진짜 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소소한 웃음과 감동, 힐링을 선사했던 <텐트 밖은 유럽>이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찾은 스페인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tvN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은 오늘(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본방송 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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