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송혜교 “모든 복선 다 터질 것”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10일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9-10회 선공개 추첨 및 글로벌 GV 이벤트 진행 송혜교 “모든 분이 공감하는 작품에 출연해 ‘영광'”
송혜교의 진짜 복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 파트2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다림 끝에 10일 베일을 벗는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당한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파트1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다.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9위로 직행한 <더 글로리>는 5주 연속 비영어 드라마 부문 차트 10위권 내에 들며 눈부신 성적으로 휴식기를 맞았다. 2개월이 넘는 공백기였지만, 작품이 몰고 온 사회적 파장은 컸다. 이야기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인 학교 폭력(학폭)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진 것. 슬그머니 복귀를 준비하던 학폭 논란 연예인들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실감하며 발길을 돌렸다.
작품이 사회적 순기능을 낳기 위해서는 ‘의미’는 물론 ‘재미’까지 필수였다. 사회적 논의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의 공감이 필수였기 때문. 김은숙 작가가 빚어낸 촘촘한 서사는 안길호 감독의 시선을 빌려 실감 나게 재연됐고, 주연 송혜교와 임지연, 정성일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기에 충분했다. 파트1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과거 서사와 주인공 동은의 ‘복수 예고’만 있었을 뿐이지만, 지루하거나 늘어진다는 평 대신 ‘N차 시청’ 열풍을 몰고 왔다.
파트2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며 시청자들의 높아진 기대를 보여주자 넷플릭스는 지난 8일 글로벌 GV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날 행사는 배우 송혜교와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와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추첨을 통해 미리 9-10화를 시청한 시청자들과 다양한 질의응답을 나눴다.
김 작가는 인사와 함께 “9-10화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11화부터는 더 재미있다. 지금까지 보신 것보다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6개나 남아있으니 기대하셔도 된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감독 역시 “편집 같은 후반 작업하면서 스태프들 의견을 많이 들었는데 9화보다 10화가 더 재미있고, 10화보다는 11화가 훨씬 재밌다고 하더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종화인 16화가 가장 재밌지 않을까 한다”며 팬들의 기대에 불을 지폈다.
배우들 역시 강한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송혜교는 “파트1에서 동은이 깔아놓은 모든 복선이 다 터질 것 같다”며 처절한 복수극이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아픔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서 때론 힘들고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문동은 같은 인물도 희망이라는 걸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은 작업이었다. 모든 분이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해 ‘영광’이었다”고 말하며 끝까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등장한 배우 정성일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는 스포일러를 발설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괜한 말실수로 시청자들의 파트2에 대한 기대와 재미를 해칠까 우려했던 것. 이들은 “촬영을 마친 지 너무 오래돼서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키워드로 파트2에 대한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정성일은 “혼란과 파괴, 망각이 다 섞여 있을 것”이라며 신조어 ‘혼파망’을 언급했고, 김히어라와 차주영은 깊은 고민 끝에 각각 “짱”과 “대박”이라는 키워드를 전했다. 김건우는 “수수께끼”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파트1 중반부 돌연 모습을 감춘 자신의 캐릭터 명오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 김건우는 실제 지인들에게서도 극 중 명오의 생존 여부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토로하며 “명오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 있다”는 말로 얼버무렸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김 작가는 지난해 작품 제작발표회 당시 “엄마는 내가 죽도록 맞고 오는 거랑, 때리고 오는 거랑 뭐가 나아?”라는 고등학생 딸의 질문에 큰 충격을 받아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GV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김 작가는 “나에게는 가해자들을 지옥 끝까지 몰아붙일 돈이 있다. 그래서 차라리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그런데 <더 글로리> 속 동은이는 아니지 않나. 그리고 현실의 동은이들 역시 거의 그럴 것이다. 돈 있는 부모, 세심한 가정 환경을 만나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현실이 너무 암울하니까 드라마 속 동은이의 복수는 최대한 성공하는 쪽으로 그리고 싶었다”며 파트2에서 펼쳐질 본격적인 복수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 “그 복수의 결과와 엔딩은 꼭 직접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감독 역시 “대본에 모든 답이 있었다. 이 이야기가 가진 힘을 고스란히 시청자분들의 눈앞에 펼쳐드리기 위해 비주얼과 공간, 넷플릭스 시청 환경까지 고려해서 촬영했으니 보는 분들께서는 서사와 감정에만 집중해 달라”며 이날 GV를 마쳤다.
배우들과 제작진의 강한 자신감이 어떤 복수의 클라이맥스로 시청자들을 안내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늘(10일) 오후 5시 전 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