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스즈메의 문단속’ 100만 돌파
‘스즈메의 문단속’ 100만 돌파 ‘더 퍼스트 슬램덩크’ 400만 달성 극장가, 일본 애니메이션 돌풍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2시 기준)에 따르면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주말(10~12일) 69만 4,25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개봉 영화 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최고 주말 스코어 59만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누적 관객 수는 오늘(13일) 오전 관람객 포함 100만 51명으로 개봉 6일차에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올해 개봉작 중 <교섭>이 100만 관객까지 7일이 걸린 것을 넘어 최단 기록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던 소녀 스즈메가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되면서 일본 각지에 일어나는 재난을 막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너의 이름은.>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흥행 신화를 기록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는 2011년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일본에서는 이미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작품은 신카이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로 주목받았다. 또한 신카이 감독이 “역대 최대 스케일”이라고 자부한 만큼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일본 각지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 ‘일본 여행을 하는 듯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려한 영상과 어우러진 OST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간 신카이 감독과 함께했던 래드윔프스와 <쥬만지: 넥스트 레벨> 등 다수의 할리우드 작품에 참여한 작곡가 진노우치 카즈마가 OST를 작업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날 2위는 같은 기간 9만 9,592명이 관람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400만 6,845명으로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1990년대 신드롬을 일으킨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304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흥행을 시작,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로 ‘N차 관람’ 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3위는 한국 영화 <대외비>가 차지했다. 지난 주말 9만 7,060명이 관람, 누적 관객 수는 68만 8,465명이다. 대한민국을 뒤흔들 문서로 위험한 거래를 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등 명품 배우들이 함께했다. 작품은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받았지만, 잇따른 일본 애니메이션의 흥행 기세에 한풀 꺾인 모양새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