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3/13 넷플·티빙·웨이브 – 안방극장 점령한 ‘압꾸정’

13일 OTT 영화 랭킹 영화 부문 점령한 ‘압꾸정’ 웨이브 차트 장기 집권, ‘젠틀맨’

천만 배우 마동석과 대세 정경호의 만남, 영화 <압꾸정>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영화 <압꾸정 Men of plastic>이 넷플릭스(Netflix)와 티빙(TVING)에서 차트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8일 SVOD 서비스를 시작해 그간 작품을 관람하지 못했던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면서다.

영화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과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았다.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을 가진 대국은 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쉐도우 의사로 일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는 지우를 만나게 된다. 그를 통해 사업 아이템을 발견한 대국은 압구정 인싸 미정(오나라 분)의 정보력, 큰 손 태천(최병모 분), 황금줄 규옥(오연서 분)을 한데 모아 압구정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K-뷰티 도시를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영화는 마동석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동석은 “<범죄도시2>에서는 파워풀한 주먹 액션이 있었다면, <압꾸정>엔 구강 액션이 있다. 또한 대국은 외형에 신경을 많이 쓴 캐릭터다. 그간 1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가장 옷을 많이 갈아입었다”고 밝히며 작품 속 ‘대국’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메가폰을 잡은 임진순 감독은 “마동석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배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기존 영화 속 마동석’과 차별화를 두고자 했다”며 마동석의 연기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탄탄한 내공을 지닌 배우들의 케미도 눈에 띈다. 마동석은 “정경호, 오나라 두 배우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사이다. 정경호 배우와는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했는데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센스도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친구라 촬영이 즐거웠고 호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오나라 배우 또한 영화에 잘 어울리는 연기로 ‘여자 대국’ 같은 모습을 보이며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실제 오랜 인연을 지닌 배우들은 작품 속에서 인상 깊은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작품은 개봉 후 기대와 다르게 “스토리가 많이 약하다” 등 관객들과 평단의 혹평을 받으며 60만 관객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넷플릭스와 티빙을 포함한 OTT 플랫폼에서 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다양한 시청자들을 만나며 순항 중이다. 네티즌들은 “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 “가볍고 재밌게 웃을 수 있었다” 등 평가를 보였다. 극장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OTT의 장점에 잘 어우러지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모양새다.

웨이브(Wavve) 1위는 <젠틀맨 Gentleman>이다. 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영화로 누명을 쓴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이 사라진 의뢰인을 찾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위장해 빌런 권도훈(박성웅 분) 일당을 쫓는 내용을 담았다. 극장에서는 22만명을 동원하며 관객 몰이에 실패했지만, 지난달 23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 후 호평을 받으며 왕좌를 지키고 있다. 공개 직후 영화 장르 내 시청 시간 및 시청자 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작품은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와 함께 협박, 미행, 해킹 등 ‘합법과 불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을 응징한다’는 소재로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또한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펑키한 음악은 범죄 오락 장르 특유의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차량 전복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장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지훈은 “대본에도 음악이 함께 적혀 있었다. 대본을 볼 때 그 음악을 틀고 봤다. 영화는 감독님들의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걸로 영화라는 것에 장르별로 톤 앤 매너가 정해진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통해 그게 명확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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