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1위, ‘더 글로리’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장악

넷플릭스 3월 3주차 글로벌 TOP 10 발표 ‘더 글로리’ 2주 연속 1위 차지 사이비 종교 민낯 폭로 ‘나는 신이다’ 8위

사진=넷플릭스

K-콘텐츠의 저력은 어디까지일까.

넷플릭스(Netflix)가 3월 3주 차 글로벌 TOP 10 순위를 발표했다. 22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TOP 10 차트에 따르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3월 13일부터 19일까지 시청 시간 집계 결과 1억 2,359만 시간을 기록하며 전체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 파트 2를 공개한 이 작품은 한국을 포함한 44개국 1위, 91개국 TOP 10에 들며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 중이다.

이 작품은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온 생을 걸어 치밀하고 철저하게 복수하는 내용을 그린다. 파트 1에서 주인공의 끔찍한 과거와 복수의 서막만이 그려졌다면, 파트 2에서는 본격적인 복수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며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폭력의 주동자였던 연진(임지연 분)은 가족과 직업, 명예를 잃고 감옥에 갇혀 부질없는 목숨을 부지했고, 사라(김히어라 분)와 혜정(차주영 분)은 서로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자멸했다. 재준(박성훈 분)과 명오(김건우 분)는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복수’라는 소재를 선택한 <더 글로리>는 용서나 참회 같은 어설픈 감정보다 우직하게 복수를 실행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속 시원한 대리만족을 안겼다.

tvN <일타 스캔들>은 5위에 올랐다. 지난주보다 한 단계 하락한 수치지만 종영 이후에도 1,436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들의 호연과 달달하고 따뜻한 서사, 미스터리 요소까지 가미한 K-로맨틱 코미디에 전 세계인이 빠져들었다. 극 중 남행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전도연은 이 기세를 몰아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찌감치 해외 평단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전도연이 차트 내 두 작품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길복순>은 오는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0년 방영된 tvN <철인왕후>는 7위에 올랐다.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퓨전 사극은 국내 방영 당시 역사 왜곡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어 지금의 글로벌 인기에 다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신선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아 꾸준히 화제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이 기간 977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은 8위에 오르며 810만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주 5위로 차트 진입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던 이 프로그램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자신을 신이라 자칭하며 예언자라고 주장하는 네 명의 한국 지도자들의 소름 끼치는 실화를 조사한 이 다큐멘터리는 ‘믿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며 사회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8일 <나는 신이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화제가 됐던 아가동산 측은 가처분 신청 대상에서 넷플릭스를 제외했다. MBC가 방영권을 가지고 있는 넷플릭스에 저작권을 이미 넘겼고, 본사가 미국에 있어 가처분 신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4일 첫 공판이 예정된 만큼 향후 해당 에피소드 시청 가능 여부를 가늠할 수 없어 차트 내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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