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T 콘텐츠 세계 무대로, ‘몸값’ 프랑스 칸 초청

K-OTT 콘텐츠, 프랑스 칸 입성 2023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초청작 4작품 ‘몸값’ 국내 OTT 오리지널 최초 경쟁부분 입성

사진=티빙

K-OTT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 4편이 2023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에 초청되며 2년 연속 핑크카펫을 밟는다.

29일 티빙(TVING)은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Bargain>이 국내 OTT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티빙 작품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는 있지만, 장편 경쟁부분에서는 처음이다.

진선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첫 세계 무대 진출을 알린다. 전종서는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와 동시에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데 이어 5년 만에 칸에 재입성,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와 시리즈 부문 모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다.

알빈 레위(Albin Lewi) 칸 시리즈 아티스트 디렉터는 “<몸값>을 가장 먼저 장편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확정했을 만큼 작품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몸값>은 원테이크 촬영기법과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공개 첫 주 기준 역대 티빙 오리지널 중 시청UV 최고치 및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했다. 올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티빙, 지니TV,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부문 랑데뷰 섹션 ‘South Korean Fiction’ 부문에는 국내 OTT 작품 3편 <아일랜드 Island>,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 MIDNIGHT HORROR : 6 DIFFERENT NIGHTS>, <종이달 PALE MOON>이 이름을 올렸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연출 배종, 극본 오보현)는 동명 만화·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되며 TV쇼 부문 26개국 Top10 진입 및 아시아 지역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티빙에 흡수된 시즌(seezn)의 오리지널 작품인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연출 임대웅, 유영선, 이정행, 김정민, 최윤호)도 초청됐다. ‘나홀로 일상’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기묘하면서도 서늘한 여섯 개의 미스터리 공포 옴니버스로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0일 첫 공개를 앞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연출 유종선, 근본 노윤수)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사진=tvN, 티빙, 시즌

올해 6회를 맞이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마련되는 축제다. 전 세계 제작자들이 모여 공동 제작과 협업을 논의하는 큰 장이다. 토종 OTT 플랫폼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것.

앞서 한국 드라마 tvN <마더>가 최초로 프랑스 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후 티빙 <술꾼도시여자들>과 <괴이>, 그리고 왓챠 <좋좋소>가 칸에 입성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K-콘텐츠를 널리 알리며 인지도를 쌓은 덕분이다.

글로벌 콘텐츠가 주류였던 국제 무대에서 토종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경쟁작 후보로 오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작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콘텐츠를 상대할 수 있는 양질의 완성품이라는 방증이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건 한국 작품이 가진 독특한 소재와 뛰어난 연출 기법, CG, 미쟝센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티빙 콘텐츠 총괄 황혜정 CCO는 “이번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초청과 2년 연속 공식 초청을 통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의 작품성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국내 OTT 플랫폼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3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오는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일 <몸값>이 국내 OTT 시리즈 최초로 영광의 트로피를 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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