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괴생명체와 싸우는 고3,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현장]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제작발표회 원작의 재미, 드라마만의 매력 다 잡는다 미지의 괴생명체와 싸우는 고3 ‘K-학원전쟁물’
미지의 괴생명체와 싸우는 고등학생들. 리얼한 현실에 SF를 더한 ‘K-학원전쟁물’이 찾아온다.
30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성용일 감독과 함께 배우 신현수, 이순원, 임세미 그리고 3학년 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이 참석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능 D-50, 미확인 구체의 침공이 만든 사상 최악의 사태에 ‘펜’ 대신 ‘총’을 든 10대들의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다. 동명의 네이버웹툰 『방과 후 전쟁활동』(글·그림 하일권)이 원작으로, 학원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미스터 기간제> 성용일 감독과 신예 윤수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보게 되었다고 밝힌 성용일 감독은 “대본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원작까지 찾아보게 됐다.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하고, 싸우게 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 이런 아포칼립스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연출을 맡고 싶다고 윗분들을 졸랐다”고 말했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학생들’을 꼽은 그는 “대본과 원작 공통적으로 절망과 암울한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경쾌한 신들을 만들어가는 장면이 마음에 와닿았다”고 이야기했다.
미지의 괴생명체 ‘구체’ 구현에 원작 마니아를 비롯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성 감독은 꿈도 목적도 없이 공부하고, 대학에 가고, 수능을 봐야 하는 아이들의 ‘모호한’ 상황을 ‘구체’라는 크리처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는 원작자의 말에 공감하며 구체의 탄생 배경을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하려 했다. 원작과 다른 모양의 구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드라마에 맞게 바꿨다.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불가사리를 기본으로 꽃 모양의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CG로 완성된 구체와의 싸움. 3시간 동안 리허설을 해야 하는 제작진은 물론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왕태만 역 문상민은 “구체가 CG라 촬영할 때는 걱정도 되고 긴장도 됐다. 현장을 가보니 세트, 효과, 소품이 현실감 넘쳤다. 완성도도 높아서 자연스럽게 현장에 스며들었다. 배우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 배우로서 그런 경험을 했다는 게 감사했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희가 추억이 많다”며 사계절을 함께한 동료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차소연 역 신수현은 “드라마 속 구체는 CG가 입혀진 만큼 더 생동감 넘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우희락 역 홍사빈은 “출연진, 스태프들이 ‘구체 앓이’를 했다. 3단계가 있는데 촬영 전날 꿈에 구체가 나온다. 어느 순간 무섭지 않고 귀여워서 친해지고 싶어지고, 구체가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저희는 촬영 끝나고 이 증상이 완치됐는데, 스태프분들은 아직 앓이 중이라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완벽한 액션을 위해 학생 역 배우들은 첫 만남부터 군사 훈련을 받았다. 초반에는 오합지졸이었지만, 노력만큼 빠르게 수준이 높아졌다고. 김인혜 역 안다은은 “총기를 가지고 한 촬영이 기억이 많이 남는다. 총기 훈련을 받았는데, 많이 무겁고 소리도 커서 놀랐다”고 회상했다. 노애설 역 이연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참여했다. 열심히 했지만 이번 현장 난이도가 높았다. 안 보이는 것과 싸우고 감정을 내비치고 죽음에 내몰리는 상황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작품 찍으며 제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아직 작품을 못 봐서 31일 공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품에는 라이징 스타가 총출동한다. ‘캐스팅 과정에서 중요하게 본 점’에 대해 성 감독은 “오디션 볼 때 1순위는 연기력이다.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야 현장에서 조화롭게 연기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긍정적인 에너지만큼 더 큰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해서 그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원작 기반 작품인 만큼 캐릭터 싱크로율도 고려했다. 특히 국영수 역 배우를 찾기 힘들었다고. 그는 “이 역할을 잘 표현할 수 있으려면 연기를 잘해야겠다 생각해서 안도규를 뽑았다”고 전했다. 이에 ‘국영수’로 발탁된 안도규는 8kg를 감량하며 원작 속 인물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프랑스의 드라마 시리즈 선정행사 ‘시리즈 마니(Series Mania)’에서 한국 작품 중 유일하게 러브콜을 받았던바. K-한원전쟁물을 향한 전 세계적 관심에 성 감독은 “프랑스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셨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아무래도 K-고등학생 보는 재미와 프랑스 고교 문화에서 다른 점, 위기를 위트있게 넘기는 모습을 대견하게 본 게 아닐까 싶다”면서 “무엇보다 한국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내일 공개가 긴장되고 떨리지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은 오는 31일 오후 4시 파트1(1~6화)이 모두 공개된다. 파트2(7~10화)는 4월 중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