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영화 랭킹] 4/3 넷플·티빙·웨이브 – 전도연 ‘길복순’ 흥행 시작
3일 OTT 영화 랭킹 넷플 ‘길복순’ 공개 직후 1위 러블리 전도연, 액션도 해냈다
‘원조 로코퀸’의 파격 변신.
전도연 주연의 <길복순 Kill Boksoon>이 넷플릭스(Netflix) 영화 차트 1위에 올랐다. 킬러와 싱글맘 사이, 대한민국 최고의 청부살인 회사 MK ENT.의 초A급 킬러지만 15살 딸과의 관계는 어렵기만 한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 지난 3월 31일 공개됐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러블리의 아이콘 전도연과 함께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출연한다.
<길복순>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돼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를 달성, 첫 상영 이후 기립 박수와 함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작품은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한 ‘청부살인 업계’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 유니크한 액션이 어우러져 새로운 액션극을 탄생시켰다. 여러 영화의 액션을 오마주한 장면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작품은 <인디아나 존스>, <셜록 홈스>, <존 윅>, <킬빌>, <킹스맨>을 연상시키는 스토리와 장면으로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주연을 맡은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액션 영화에 도전했다.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사춘기 딸을 키우는 게 어렵다는 킬러 길복순 역으로 분한 그는 화려한 액션은 물론 킬러와 엄마 사이의 간극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성별과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설경구는 길복순이 소속된 MK ENT.의 대표 차민규 역을 맡았다. 차민규는 길복순을 최고의 킬러로 키워낸 스승이자 누구보다 길복순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김시아는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에, 이솜은 MK ENT.의 이사이자 차민규의 동생 차민희 역으로, 구교환은 MK ENT. 소속 킬러로 길복순의 동료이지만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한희성 역에 분했다.
작품은 변성현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시너지로 복합장르를 지닌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정치적 이슈와 10대 청소년의 흡연과 동성애, 학교 폭력을 감싸는 엄마 등의 요소에서 논란이 일어나며 비난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 독보적으로 차트 왕좌를 지켜오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제치고 1위에 안착,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에서도 3위(플릭스패트롤)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한동안 영화 차트 왕좌를 지킬 전망이다.
티빙(TVING) 1위는 <서툰 연인들의 거친 연애담 TWO MALADROITS IN LIFE: A LOVE STORY>이다. 타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툰 두 사람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작품으로, 남녀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7년간의 모든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다. 작품은 지난 2022년 개봉한 일본 영화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극장가 일본 영화의 열풍에 따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티빙 영화 차트 1위에 올라서며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웨이브(Wavve)에서는 <젠틀맨 Gentleman>(감독 김경원)이 1위에 올랐다.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범죄자를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웨이브의 첫 오리지널 영화이자 주지훈과 박성웅의 출연으로 주목받았다. 작품은 공개 직후 영화 장르 내 시청 시간 및 시청자 수 1위를 기록, 극장에서 이루지 못한 흥행을 시작했지만 오스카 7관왕의 주인공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역주행 열풍에 한 발짝 물러났다. 하지만 ‘나쁜 놈을 응징한다’는 소재로 안방극장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다시 한번 영화 차트 1위를 달성, 유쾌한 범죄 오락 코미디의 계보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