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더 글로리’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 수성
넷플릭스 4월 2주차 글로벌 TOP10 발표 영화-드라마 왕좌에 오른 K-콘텐츠 전도연-송혜교, 여왕의 품격
자랑스러운 K-콘텐츠.
넷플릭스가 4월 2주차 글로벌 TOP10 순위를 발표했다. 12일 발표된 해당 차트에서는 K-콘텐츠가 영화-드라마 비영어 부문 왕좌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과 드라마 <더 글로리>가 그 주인공.
<길복순>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1일 공개된 작품은 사흘 만에 1,961만 시청시간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둘째주(3일~9일) 2,571만 시청시간을 달성, 전 세계 비영어권 영화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대만, 태국 등 80개국에서 TOP10을 차지했다.
작품은 킬러와 싱글맘 사이, 대한민국 최고의 청부살인 회사 MK ENT.의 초A급 킬러지만 15살 딸과의 관계는 어렵기만 한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목숨을 건 마지막 대결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로 연출력을 입증한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전도연을 중심으로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출연한다.
이 같은 대박 흥행의 주역은 단연 전도연. 극중 길복순 역을 맡은 전도연은 본업인 킬러와 10대 딸을 둔 싱글맘 사이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평단에선 전도연을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과 비교했고, 흠잡을 데가 없는 그의 연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변 감독 일베 논란’과 ‘청소년 동성애’ 등의 요소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세련된 연출과 스토리, 전도연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한동안 차트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이날 비영어 영화 부문 3위에는 영화 <비상선언>이 올랐다. 지난 2022년 8월 개봉한 영화는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 재난을 겪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2021년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입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작품은 <길복순>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도연의 전작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는 이 기간 514만 시청시간을 기록했으며, 아르헨티나, 페루, 멕시코, 칠레 등 총 17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SVOD 서비스를 시작한 권상우 주연의 <스위치>는 차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바뀌는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지난 1월 개봉한 영화는 극장에서 42만 관객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지만,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코미디로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같은 기간 시청시간은 207만 시간이다.
K-콘텐츠의 위력은 <길복순>에서 끝나지 않았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는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가 왕좌를 차지했다. 작품은 1,857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한국을 비롯한 39개 국가 TOP10에 이름을 올렸으며, 일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당한 폭력으로 영혼까지 망가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철저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송혜교를 중심으로 임지연, 이도현,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출연했으며,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작품은 지난 3월 10일 파트2 공개 후 사흘 만에 영어-비영어 드라마 통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주 연속 비영어 부문 1위를 수성, 지난주 2위로 내려가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한주만에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누적 시청 시간은 총 4억 3,689만 시간으로,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조승우 주연의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5위에 올랐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이혼 전문 변호사신성한(조승우 분)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삶의 험난한 길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주 7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지만, 종영 소식과 함께 ‘몰아보기’를 시작한 시청자들이 증가하며 순위가 올라간 모양새다. 같은 기간 926만 시청시간을 기록했고,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더 글로리>와 더불어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의 단골 손님 tvN <일타 스캔들>은 6위를 차지했다.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과 대한민국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과 정경호가 주연을 맡았다. 지난주에 비해 두 계단 하락했지만, 지난 3월 종영 후 한달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 기간 820만 시청기간을 기록했고, 한국을 포함해 총 12개국 TOP10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