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더’ 美시장 진출, 티빙 해외 공략 청신호?
티빙 오리지널 ‘욘더’, 미국 시장 공략 ‘몸값’-‘운수오진날’-우씨왕후’파라마운트+ 공개 예정 생존 위한 해외 진출, K-콘텐츠+K-OTT 빛볼까?
<욘더> 美시장 진출,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TVING) 해외 공략 청신호 뜰까.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올해 공개된 파라마운트+ 인터내셔널 시리즈(미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시리즈)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등극했다.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원작 김장환 『굿바이, 욘더』,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며 시작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티빙은 이준익 감독의 OTT 진출작으로 국내서 주목받았던 <욘더>를 파라마운트+의 첫 파트너십 작품으로 내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서비스 국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라틴 아메리카, 브라질,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7국에 공개된 후 미국 시청자들에게 먼저 반응이 왔다.
티빙 관계자는 “OTT 최대 마켓인 미국 시장을 사로잡은 티빙 오리지널 <욘더>의 1위 소식은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 중심을 향해 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인류의 공통 명제인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의 주제가 미국 시장에서 통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파라마운트+ 영화, 독점 시리즈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전방위 협력을 진행 중이다. <욘더>에 이어 미공개 오리지널 드라마 <운수 오진 날>과 <우씨왕후>가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정됐다. 프랑스 칸 시리즈 페스티벌 경쟁 부문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도 올여름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등이 출연을 확정한 <운수 오진 날>(극본 김민성 송한나, 연출 필감성, 원작 네이버웹툰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장거리 손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스릴러 시리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탄탄하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기대된다. 티빙에서는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티빙의 첫 사극 시리즈물 <우씨왕후>는(극본 이병학, 연출 정세교)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 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몸값>으로 칸 시리즈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된 배우 전종서는 <우씨왕후>를 통해 또 한번 글로벌 시청자와 만난다. 티빙에서는 2024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는 “<욘더>와 <몸값>에 이어 <운수 오진 날>과 <우씨왕후>가 파라마운트+를 통해 해외로 진출한다. 파라마운트의 광대한 포트폴리오에 4개의 뛰어난 한국 작품을 포함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파라마운트+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판권-포맷 수출과 글로벌 OTT와의 협업에 힘 쏟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술꾼도시여자들(1,2)>, <유미의 세포들 시즌(1,2)>, <괴이>, <서울체크인>, <청춘MT>, <환승연애(1,2)>, <제로섬게임> 등 오리지널 콘텐츠 총 10개 작품의 해외 판권 계약을 진행했다. <아일랜드>는 아마존프라임비디오 K콘텐츠 최초로 글로벌 63개국 TOP10에 진입했다. 특히 태국, 대만,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약 80일 이상 TOP10 진입을 유지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입증한 바 있다
티빙은 지난해 1,19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설상가상 3월 앱 MAU(월간 활성사용자수)도 459만명으로 줄며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KT시즌(seezn) 인수합병으로 단숨에 515만명으로 치고 올라갔지만, 한달만에 500만대가 깨졌다. 올해 목표였던 가입자 확대와 제작비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개척 및 외형 성장만이 동아줄로 남은 상황에서, 티빙의 미국 시장 진출이 플랫폼 사업 이익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실현하는 키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