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드림’ 개봉 첫날 1위, 韓 영화 50일 만에 정상

박서준X아이유 ‘드림’ 박스오피스 1위 한국 영화 50일 만의 쾌거 문화의 날 ‘반값 티켓’ 효과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한국 영화가 50일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전 11시 기준)에 따르면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이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단 하루 만에 9만 3,420명 관객을 동원하며 좌석 판매율 12.9%를 달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10만 1,280명이다.

<드림>의 성적은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위, 감독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와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운 <존 윅4>(3위,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등 쟁쟁한 외화 경쟁작을 제치고 오른 자리기에 의미가 더 깊다. 위기론이 만연한 영화계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개봉 당일인 26일은 ‘문화의 날’로 평소보다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를 반값에 볼 수 있기 때문. 1만 5,000원 이상으로 치솟은 영화 티켓값에 부담감을 느끼던 관객들은 극장을 찾아 한국 영화를 감상하고 응원했다. 7,000원 티켓에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값 할인에도 10만 관객을 채우지 못한 점은 회의적이다. 그만큼 ‘영화 보는 습관’을 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방증이다.

박서준, 아이유 주연작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3년간의 긴 제작 기간을 거쳐 공개된 이 작품은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일찍부터 관심이 모였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군단의 활약과 꿈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을 담은 유쾌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마음을 매료했지만, 흥행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39.2%, 17만명)가 <드림>(18%, 7만명)보다 앞섰다. 오는 5월 3일 개봉 예정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은 벌써 6만명 예매 관객수(15.6%)를 기록하며 기세를 펼치고 있다. 홈리스 축구단으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하는 <드림>이 한국 영화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 인기도 여전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4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5위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공포물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이 6위, 장항준 감독의 농구 영화 <리바운드>가 7위에 안착했다. 이하늬와 이선균이 뭉친 코믹극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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