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NOW] 100만 관객 눈앞 ‘슈퍼 마리오’ 1위, 불안한 ‘드림’

1위 ‘슈퍼 마리오’, 글로벌 수익 10억 돌파 왕좌 빼앗긴 ‘드림’, 아쉬운 성적 3일 마블 신작 ‘가오갤3’ 개봉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슈퍼 마리오>가 연휴 기간 극장가를 점령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오후 2시 기준)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4월 28일~5월 1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이하 슈퍼 마리오)가 80만 9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95만 5,441명으로 빠른 시일 내로 100만 관객 돌파를 예약했다.

지난 4월 26일 개봉한 <슈퍼 마리오>는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마리오가 다른 세계의 빌런 쿠파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 슈퍼 마리오로 레벨업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닌텐도사에서 1985년부터 내놓은 동명의 비디오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닌텐도와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이 합작해 제작된 영화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의 스타로드로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작품은 탄탄한 원작 게임 팬들의 지지와 아름다운 영상미, 추억을 자극하는 스토리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4주 연속 1위를 차지, 현재까지 약 4억 9,000만달러(한화 약 6,600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올해 북미 개봉작 중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돌파했다.

북미를 넘어 글로벌 성적도 심상치 않다. 전 세계 68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는 작품은 글로벌 흥행 수익 약 10억 2000만달러(한화 약 1조 3,700억원)을 기록,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3년 전 세계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마니아> 수익의 두 배가 넘는 수치. 작품이 애니메이션 역대 최다 수익에 자리하고 있는 <겨울왕국2>의 14억 5,000만달러(한화 약 1조 8,500억원)을 돌파하고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정의 달과 5월 초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해 한국에서의 흥행도 계속될 전망이다. ‘슈퍼 마리오’의 제작자인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는 “흥행을 예상하긴 했지만 그 이상이다.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추억으로 눈물까지 난다는 평이 인상 깊다. 그런 것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가 된 <슈퍼 마리오>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한국 영화 <드림>은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48만 8,613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는 64만 5,512명이다. 작품은 박서준과 아이유의 출연과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예열에 성공했지만, 같은 날 개봉한 <슈퍼 마리오>의 기세에 3일 만에 왕좌를 내려놓으며 고전했다. 작품은 축구 인생 위기를 맞이한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가 노숙자 출신 오합지졸 축구팀을 이끌고 헝가리에서 열리는 홈리스 축구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서준이 홍대 역을 맡았고, 아이유는 홈리스 축구 대표팀의 도전기를 다큐멘터리로 담는 PD 소민 역으로 분했다.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역주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슈퍼 마리오>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할리우드 기대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또한 이병헌 감독의 전작인 <극한직업>에서 보여준 ‘이병헌 감독표 코믹’이 부족하다는 실 관람객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드림>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명. 외화 강세와 갈리는 호불호 속에서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오는 3일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개봉한다. 마블 세계관 속 최악의 빌런 타노스와의 전쟁으로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아 여정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에 해당한다.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역의 카렌 길런 등 시리즈의 주역이자 팀 ‘가디언즈’의 핵심 멤버들이 다시 한번 뭉쳤고, 성공적으로 시리즈를 이끌어 온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메이즈 러너>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를 끈 배우 윌 폴터가 합류해 관심을 모은다.

개봉 전 해외에서 먼저 첫선을 보였던 작품은 “역대급 마블 영화”, “시리즈를 멋지게 마무리할 작품” 등의 호평을 받으며 ‘마블민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마블에 대한 사랑이 뜨거운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기대감은 사전 예매량으로 이어졌다. 작품은 개봉 하루 전날인 오늘(2일) 실시간 예매율 45.7%로 예매율 1위를 차지, 예비 관객 21만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절찬리에 상영 중인 <슈퍼 마리오> 실시간 예매율(23.4%)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페이즈4부터 5에 이르기까지, 그간 주춤했던 마블 영화의 인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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