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필요한 소통에 대한 질문, 디즈니+ ‘레이스’

디즈니+ ‘레이스’ 10일 전 세계 공개 직장인 현실 격공, 오피스 드라마 이연희-홍종현-문소리-정윤호 출연 김루리 작가 “소통이 단절된 시대, 여러 삶 통해 질문 던진다”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누구나 각자에게 인생 레이스가 있다. 느리든 빠르든 직선이든 곡선이든. 1등이 목표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라톤의 완주가 목표인 사람이 있고, 단지 하프 아니면 참가에 목표가 있는 사람도 있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의 김루리 작가가 작품의 기획의도를 전했다. <레이스>는 스펙 없이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김 작가는 ‘소통’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 ‘홍보인’들의 삶을 통해서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향으로, 자신의 레이스를 발견하고 성장하고 키워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그는 “이 시대의 삶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이 시대를 살아내는 다양한 삶을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소통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은 대기업 홍보실이다. 김 작가는 “’소통’을 직업으로 삼은 홍보인들의 삶을 통해서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향으로, 자신의 레이스를 발견하고 성장하고 키워가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 시대의 삶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이 시대를 살아내는 다양한 삶을 통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소통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정 부서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절이 아닌 소통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소통할 수 있는 수단과 매체는 많아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더 단절된 시대를 살고 있다. ‘라떼는’을 외치는 꼰대라 불리는 세대와 MZ세대가 함께 있도록 강요되는 곳이 회사다. 그 안에서 소통을 업으로 사는 부서가 홍보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기업 홍보실 안에는 우리 시대의 소통과 단절이 압축되어 존재한다. ‘홍보판’을 통해 단절과 소통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딜레마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생생하고 입체적이다. 김 작가는 대기업 홍보팀부터 홍보대행사 관계자까지 다양한 홍보 관계자를 만나 그들의 삶과 인생을 청취했다. 김 작가는 “이동윤 연출과 리얼한 회사 이야기를 그리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면서 의미 있는 관계와 그 관계를 이어주는 소통에 중점을 두자고 했다”고 방향성을 밝혔다.

내 이야기 혹은 친구나 가족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게 진정성을 담으려 노력했고,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관계’와 ‘리얼리티’에 중점을 두고 상의하면서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나 그리고 직장 상사와 비슷한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오피스 드라마의 재미를 좀 더 느끼게 될 것”이라며 재미 포인트를 강조했다.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직장인의 격한 공감을 불러올 <레이스>에는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가 출연한다.

이연희는 비록 내세울 스펙은 없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기업 계약직 박윤조 역을 맡았다. 오피스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그는 “<레이스>는 공감이 많이 되는 현실 드라마라 끌렸다”면서 “윤조는 요즘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역할이라 직장인들의 생활과 고민에 대해 주변에 많이 물어보고, 홍보실의 이야기를 알기 위해서 관련된 책들을 보면서 준비했다”며 남다른 노력을 증명했다.

홍종현은 대기업 홍보실에서 완벽한 보도자료 작성과 깔끔한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받는 에이스로 부러움을 얻지만 정작 본인은 일에 대한 욕심보다 워라밸이 더 중요한 류재민으로 분한다. 이연희와 마찬가지로 오피스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그는 “촬영 대부분 슈트를 입고 직장인으로 생활한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직장인들이 느끼는 감정들, 관계에서 오는 생각들이 디테일하게 느껴졌다. 작품을 통해 직장인들의 일상과 고민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PR전문가로 정점을 찍고, 미국 대선 캠프에서 외국인 최초로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면서 홍보 분야에서는 입지적인 커리어를 가진 CCO(최고 홍보 책임자) 구이정을 연기한다. 홍보 전문가를 연기하기 위해 기업과 홍보 개념을 익히는데 힘을 쏟았다는 그는 “여러 배우들과 앙상블을 이루는 작업이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정윤호는 홍보 기획, 디자인,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PT능력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젊은 CEO 서동훈으로 변신한다. 그는 “<레이스>에서 만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모두 즐겁고 행복했다. 젊은 CEO의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변에 계신 분들을 많이 관찰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촬영장 안팎에서 스태프들을 챙기는 정윤호의 모습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동훈 모습 그대로였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레이스>는 드라마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가 대본을 맡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0세기 소년소녀>의 이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0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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