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차정숙’, 화제성 점령한 메디컬 드라마

OTT-TV 통합 화제성, 4월 4주차 ‘김사부3’-‘차정숙’ 치열한 경쟁 OTT 오리지널 중하위권 장식

사진=SBS, JTBC

김사부 VS 차정숙, 닥터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3>와 JTBC <닥터 차정숙>이 4월 4주차 OTT-TV 통합 화제성 1,2위를 차지했다. 두 작품의 화제성 점유율 격차는 0.7%. 각각의 최고 시청률인 13.8%, 13.2%의 격차 0.6%와 비슷한 수치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만큼 화제성 점유율에서도 불이 붙었다.

1위를 차지한 SBS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3>(이하 김사부3)는 화제성 점유율 19.5%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시즌1,2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아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작품에 대한 많은 이들의 뜨거운 사랑만큼 주연을 맡은 배우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주역 한석규는 출연자 부문 7위에 올랐고, 안효섭과 이성경은 각각 4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오랜 염원이던 ‘권역외상센터’가 베일을 벗으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수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시작된 새로운 시즌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더 커진 스케일로 ‘역시는 역시’라는 공식을 이끌었다. 첫 회부터 헬기를 동원하며 함선 위에서 수술을 펼쳤고, 새롭게 오픈된 권역외상센터는 화려한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시리즈를 연출한 유인식 감독의 전작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하윤경, 주종혁, 주현영 등 배우들이 특별 출연해 오프닝을 장식했다. 최근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과 연출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팀의 출격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처럼 <낭만닥터 김사부>만의 따뜻한 감성과 더욱 다채로워진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1회 시청률 12.7%로 시동을 걸어 다음날 방영된 2회에서는 13.8%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16.5%를 달성했다. 앞선 두 시즌 모두 평균 시청률 20%를 웃돌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김사부3>는 어떤 이야기와 성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토일극 <닥터 차정숙>은 화제성 점유율 18.8%로 2위를 차지했다. <김사부3>와 치열한 접전 끝에 전주 대비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화제성 점수는 75% 증가했다. 드라마 화제성 왕좌는 내줬지만 출연자 부문에서는 <김사부3>를 앞질렀다. 주연을 맡은 엄정화와 김병철은 2주 연속 1위와 2위에 자리했고, 두 사람과 함께 극의 중심을 이끄는 명세빈과 민우혁, 그리고 박준금까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닥터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4월 15일 시청률 4.9%로 시작, 4회 만에 시청률 10%대로 상승한 작품으로, 30일 방송된 6회에서는 시청률 13.2%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작품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닥터 차정숙>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극 안의 대결 구도도 확실하고,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 불리던 여성들의 로망을 확실하게 건드렸다. 여성들의 입장에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요소이고, 무엇보다 스토리를 가볍게, 또 코믹하게 풀어냈다. 또한 차정숙의 사이다 같은 모습은 많은 이들의 욕망을 실현시켜준다”고 평가했다. 본격적으로 극의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스토리와 성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JTBC 새 수목 드라마 <나쁜엄마>는 3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 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 힐링 코미디로, 지난 4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작품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성애’라는 소재와 영순, 강호 모자의 안타까운 관계, 과거 강호의 아버지인 해식(조진웅 분)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 모자의 또 다른 가족 ‘조우리 패밀리’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와 몰입감을 높이는 스토리로 뜨거운 호평을 이끌었다. 주연을 맡은 라미란과 이도현의 존재감은 완벽했다. 두 사람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폭넓은 감정선을 표현하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이끌었다. 특히 이도현은 출연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총 14부작으로 아직 남은 이야기가 많은 만큼, 본격적인 스토리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지니TV 오리지널 <종이달>은 지난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로, 지난 4월 10일 첫 방송 이후 화제성 점수가 꾸준히 상승하며 순항리에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채널 시청자가 많지 않은 ENA의 특성상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지만,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주연인 김서형은 출연자 부문 8위를 기록했다.

중하위권은 OTT 오리지널 작품들이 장식했다. 지난주 9위를 기록했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5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월 28일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송혜교), 여자 조연상(임지연)을 수상, 3관왕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히 즐길 거리를 넘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평을 받은 만큼 한동안 차트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티빙 오리지널 <방과 후 전쟁활동>은 6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1일 파트2 공개 이후 2위로 깜짝 반등했지만, 원작보다도 참혹한 엔딩과 찾아볼 수 없는 메시지 등으로 혹평받으며 곧바로 하락세를 걷고 있는 모양새다. 넷플릭스 <퀸메이커>는 8위를 기록했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 황도희(김희애 분)이 인권 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과 손잡고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4월 15일 공개됐다. 작품은 전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한 탓에 3주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렬한 스토리와 김희애, 문소리, 서이숙, 진경 등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들로 호평받으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티빙 오리지널 <비의도적 연애담>은 10위를 기록, 차트 아웃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 가운데 7위는 KBS2 토일극 <진짜가 나타났다!>가 올랐다.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와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로, 백진희와 안재현, 차주영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4월 25일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는 KBS2 <오아시스>는 9위로 차트인했다.

OTT-TV 통합 드라마 부문 및 OTT-TV 통합 드라마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방송 중이거나 예정인 TV 드라마, OTT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등 총 27편과 작품들에 출연한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뉴스 기사, VON(블로그/커뮤니티), 동영상, SNS에서 발생한 프로그램 관련 정보들과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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