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 리얼리즘 K-직장 생활기! 디즈니+ ‘레이스’ [현장]

디즈니+ ‘레이스’ 제작발표회 버라이어티한 K-직장인의 애환 담아내 홍보 일의 여러갈래 다룬것이 미생과의 차별점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무적의 K-직장인들의 고군분투기가 시작된다.

8일 오전 디즈니+ <레이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 및 이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래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여왕의 교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세기 소년소녀> 등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동윤 감독과 변호사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아냈던 <하이에나>의 김루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스펙 제로, 열정 만랩 계약직 박윤조 역에는 이연희가, 대기업 에이스지만 일에 대한 욕심과 회사에 대한 기대는 없는 류재민 역에는 홍종현이, 홍보업계 최고 전문가 PR스페셜 리스트 구이정 역에는 문소리가, 소통하는 젊은 CEO 서동훈 역에는 정윤호가 분해 기대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은 “직장생활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커리어를 이야기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기보다 각자의 호흡과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는 뜻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을 촬영하며 중점을 두었던 부분에 대해 그는 “홍보 이야기를 했을 때 결국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일이다. 동시대에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조금만 대충하면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아서 신경을 썼다. 전통적인 매체를 향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홍보도 많은데 그런 디테일들을 어떻게 살려야 할까 고민했다. 또 하나는 홍보 일을 할 때 각자의 포지션에 있는 분들을 인터뷰했을 때 같은 일을 하지만 어디서 일하느냐가 정말 다르다고 느꼈고 그 부분을 뽑아내는 것이 각자의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생과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미생은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다. 세트적인 부분과 분위기 부분은 많이 차용해 왔다. 차이점은 미생은 회사 안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기본적으로 홍보 일에 대한 여러 갈래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라고 차별점을 꼽았다.

오피스 드라마가 처음이라고 밝힌 이연희는 “제 나이 또래 친구들이 겪고 있는 고충이 시나리오에 잘 녹아있었다. 현실 공감 스토리에 끌렸다”며 “윤조는 스펙 아웃이지만 열정만큼은 만렙인 일을 좋아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친구다. 작품을 준비하며 주변 친구들에게 직장 생활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처음에는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작가님께 조언을 구했고, 홍보인들의 사생활이 깃들어 있는 책을 많이 찾아봤다. 홍보는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인 것 같다. 실제로 어떤 것들이 힘든지 알게 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 “세트장에서 촬영 분량이 많았는데 제 촬영이 아니어도 데스크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점심을 뭐먹지? 빨리 퇴근하고 싶다 하는 부분이 공감됐다. 그런 부분들이 직장인들이 출퇴근 할 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고 공감됐던 부분도 짚었다.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홍종현 역시 오피스 물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이전에는 시상식에 가거나 할 때 화려한 수트를 입었었는데, 이번에는 최대한 평범한 수트를 입었다”고 수트의 정석을 예고하며 “처음이어서 기대도 걱정도 있었는데 한 공간에서 굉장히 많은 분량을 촬영하다 보니 그 점이 재밌었다. 보통의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돼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류재민은 윤조와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이자 서로를 모두 공유한 사이다. 일에 있어서 만큼은 서로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다. 번듯한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일에 대한 열정을 쏟는 캐릭터는 아니다. 일은 일이고 내 사생활이 중요한 캐릭터다. 생각을 해보면 개인의 감정을 배제하고 접근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홍보라는걸 소재로 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예전에 오피스 물을 할 때는 인사팀이었다. 홍보팀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구의정이라는 캐릭터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한 홍보 분야의 전문가로 세용이라는 회사에 신임 대표의 부탁으로 CCO로 오게 되면서 오랜 역사를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부분에 대해 “마음가짐이 제일 컸다. 최대한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주변 배우들이 저를 어려워하지 않도록 조용히 연기하고 칼 퇴근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칼 단발을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롤모델로 꼽힌 비결에 대해 “롤모델이 아니다. 롤모델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저와 다른 사람들의 레이스의 색깔이 다르다. 작품에도 각자의 레이스가 있다. 롤모델이라는 말보다 좋은 동료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정윤호는 “화목한 분위기에서 촬영이 진행돼서 너무 좋았다. 서동훈이 아무래도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가 잘된다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하며 “서동훈은 얼스커뮤니케이션의 대표를 맡고 있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행복하다는 마인드로 유연한 사고방식을 갖는 캐릭터다. CEO 역할은 처음인데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외국에서 살다 온 부분도 있는데 가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배우라는 직업을 만나서 여러 사람을 만나 느끼는 감정들이 도움이 됐다. 그 자체가 서동훈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 감독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지 않는 회사에 들어간 윤조의 고군분투기를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고, 이연희는 “윤조의 성장기를 지켜보실 텐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한 K 직장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줄 디즈니+ <레이스>는 오는 1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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