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청춘은 언제나…‘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티빙 오리지널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오세훈-조준영-장여빈이 그린 청춘 이야기 클리셰에 더해진 독특한 소재 ‘세포 기억설’
오세훈, 조준영, 장여빈, 톱 아이돌과 신예 조합. 뭘 믿고 보냐고? 그런 편견은 버려도 좋다. 익숙한 청춘 클리셰에 더해진 ‘세포 기억설’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고박사’의 정체 추적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난 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연출 김진성, 극본 강윤, 이하 우사모)은 신장 이식 수술 후 서로를 닮아가는 열여덟 절친 고유(오세훈 분)와 고준희(조준영 분)가 전학생 한소연(장여빈 분)에게 동시에 반하며 벌어지는 세포기억 하이틴 로맨스다.
베일을 벗은 <우사모> 1,2화는 독특한 여운을 남겼다. 첫 장면은 병원에서 시작된다. 수술을 받기 전 고유는 “나처럼 수술복 잘 어울리는 사람 봤냐”며 호들갑을 떨었고, 준희는 책을 읽으며 차분한 모습으로 정반대의 성격을 드러냈다. 남자 고등학생 특유의 티격태격 우정을 선보이던 이들은 마취 전까지 깔깔거렸지만, 곧 ‘삐-‘ 심정지 소리와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단짝친구인 두 사람은 각각 농구부 에이스와 전교 1등이다. 이상형부터 취미, 성격, 식습관까지 다른 취향을 가졌지만, 미모의 전학생 한소연의 등장으로 굳건했던 우정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관계는 잦은 우연으로 알게 모르게 점점 깊어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작품은 과거(2006)와 현재(2023)를 오가는 구성으로 17년 후 정신과 전문의 고박사(송재림 분)의 정체를 부각한다. 또한 배우가 되어 나타난 성인 한소연(정유진 분)과의 재회로 과거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향수를 자극하는 청춘 이야기는 물음표만 가득한 현재의 답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는 극에 담긴 단서에 집중하고, 순간에 몰입하게 된다.
‘셀룰러 메모리 증후군’(세포 기억설)이란 독특한 설정은, 신장 기증자 고유와 신장을 이식받은 준희 사이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예정이다. 여기에 남들에게 들켜서는 안 될 비밀을 간직한 소연의 이야기까지 더해져 휘몰아치는 전개가 예고됐다.
오세훈은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영화 <해적 : 도깨비 깃발>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아이돌 활동 때와는 또 다른 풋풋한 청춘美와 막내 기질이 묻어 있는 장난기로 고유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구축했다.
드라마 <IDOL>과 영화 <해피 뉴 이어>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인 조준영은 차분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tvN <청춘월담>으로 눈도장을 찍은 신예 장여빈은 팔색조 매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여기에 서사의 깊이를 더하는 정혜선, 박은혜, 이승준, 송재림 등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열여덟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을 통해 설렘을, ‘세포 기억설’이라는 변화구로 독특한 하이틴 로맨스를 선사한다. MZ세대 공감대를 자극할 이 작품은 매주 금요일 티빙을 통해 2화씩 공개된다. 총 8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