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여성 서사물 보여주고파”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여성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넷플릭스(Netflix)는 오는 5월 30일 강한 여성들의 팀 전투 서바이벌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을 공개한다.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한 생존 대결을 펼친다. 경찰부터 소방관, 경호원, 스턴트, 군인, 운동선수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강인함을 인정받은 여성들은 끈끈한 팀워크를 통해 그들만의 드라마를 써 내려가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

<사이렌: 불의 섬>는 여성 제작진 손에서 탄생했다. 먼저 이은경 PD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 만화의 세 가지 키워드 ‘우정, 노력, 승리’가 가슴을 뛰게 한다. 자기 분야에 진심이고, 조금 모자라도 뛰어들고, 무언가를 욕망하고 그것을 쟁취하는데 거리낌 없는 이야기 속에서 늘 가슴이 웅장해졌다. 그런데 여성이 주인공인 스포츠 만화가 많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우정, 노력, 승리가 담긴 진한 여성 서사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개인이 아닌 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팀’을 이뤄 우정을 바탕으로 노력하고 승리해야 더욱 빛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채진아 작가는 경찰, 소방, 경호, 스턴트, 군인, 운동선수라는 팀이 구성된 이유와 이들의 뜨거운 연대와 경쟁이 담긴 이야기를 예고했다.

팀 전투인 만큼 스케일도 거대하다. 참가자들은 6박 7일 동안 고립된 섬에서 자급자족하며 하나의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제작진은 과거 로마시대 경기장을 연상케하는 메인 경기장 아레나와 산장, 수상가옥, 텐트 등 다양한 형태의 기지들과 식수대, 병원 등의 공용공간을 준비했다. 피지컬과 힘, 전략 기술, 정신력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동원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의 한계 상황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이 예측불가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 PD는 <사이렌: 불의 섬>만의 차별점으로 “‘직업병’을 기반으로 한 각 팀의 프로페셔널”이라고 밝혔다. 잠복 때 먹은 햄버거 때문에 죽어도 썩지 않을 거라는 경찰, 매일 지옥불 속에서 일해도 내가 조금 더 빨리 왔으면 어땠을까 자책하며 산다는 소방, 총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맞는 것이라는 경호, 갈비뼈 부러진 것쯤은 부상으로 치지도 않는다는 스턴트, 일상이 전시 상황이라는 군인, 밥만 주면 로프는 자다가도 탄다는 운동선수. 직업의 명예를 건 이들의 대결을 통해 그들의 프로페셔널함을 녹여내고 싶었다는 것.

연출 포인트에 대해 그는 “본래 프로그램 연출할 때, 출연자들이 멋있게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멋있는 분들이라 특별한 연출이 필요하지 않았다”라며 출연진을 향한 존경과 신뢰를 드러냈다.

배경을 섬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채진아 작가는 “참가자들은 섬이라는 고립감 속에서 생존과 전투를 벌였고, 실제 자연 현상이 주는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섬’이라는 자연 환경 속에서 참가자들이 경쟁뿐 아니라 연대하고 함께 사는 모습까지 함께 담길 것”이라며 “출연진들이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그 안에서 그들이 어떤 전략을 펼치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MC로 따로 섭외하지 않았다. 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마스터의 전화와 아레나의 확성기를 통해 이뤄지며 중간에 나오는 참가자들의 인터뷰 또한 교관과의 대화 속에 진행된다. 이 PD는 “MC 역시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라 생각해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고 말했다. 제작진의 개입 최소화 및 별도 MC도 없이 리얼리티에 집중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

<사이렌: 불의 섬> 세계관에 대해 이 PD는 “명예를 목숨처럼 여기는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돋보일지,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할지 철저히 출연진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구축했다”고 밝혔다. 채 작가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살고 죽는 사람들이기에 각 직업군의 ‘지키는 모먼트’를 보여주고자 했다. 생존과 탈락이 걸린 기지전에서 팀의 깃발을 지키고 빼앗기는 상황에서 각 직업군의 행동 방식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서바이벌 속에서 경쟁 뿐만 아니라 연대하고 함께 사는 모습을 담기 위해, 하루 동안 소모한 칼로리를 화폐로 사용하는 상점을 배치해 이들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서로의 접점을 만들어 낼 공간과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하는 드라마틱한 서사와 참가자들간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할 전망이다.

한편, 넷플릭스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은 오는 30일부터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2주간 총 10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회차당 3-40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밀도 높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