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체부 장관 “K-컬처 핵심은 OTT-영화, 지원 강화”

박보균 문체부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K-콘텐츠 중요성 강조 “OTT-영화 지원 강화” ‘넷플릭스 투자’ 업계 우려에 “지원책 마련 중”

사진=문화체육관광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화 사업이 문체부의 핵심 분야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콘텐츠 산업 성공을 위한 조력자로서의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문체부는 올해 7,900억원의 정책금융을 콘텐츠 산업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한다. 앞으로 3년간 콘텐츠 전문인력 1만명 양성에도 투자한다.

박 장관은 ” 문체부는 지난 1년간 ‘K-컬처’를 한국 대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K’ 단어는 요술 지팡이가 된다. ‘K’가 붙는 순간 글로벌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특히 OTT와 영화 산업을 문체부 핵심 분야로 꼽으며 “OTT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OTT 정책 지원은 우리 문화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만큼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다. 영화 산업 지원 방안도 6월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OTT 관련 규제 완화 정책으로는 OTT 자체등급분류제도가 대표적이다. 온라인 영상물에 대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 분류를 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로, 5월 사업자를 선정해 처음 시도된다.

국내 OTT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의 막대한 투자(4년간 3조 3,000억원)와 영향력에 대해 그는 “우리 콘텐츠 산업에 기회다. 업계의 우려하는 부분도 잘 알고 있지만, 이로 인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우려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제작 투자 후 IP(지식재산권)을 흡수하여 ‘콘텐츠 하청 기지’가 되어가는 형국에 대해 그는 IP 활용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예로 들며 “젊은 창작자들이 IP에 익숙해야 『검정고무신』 같은 사례도 없어진다. 제작사는 IP를, 국내 OTT에 우선 방영권을 주는 것을 목표로 정책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취임 때부터 ‘문화매력국가’를 강조하던 박 장관은 “문화는 경제력, 군사력과 달리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자리를 잡는다. K-콘텐츠 산업 지난해 수출액은 130억 달러에 이른다. 한국 대표 수출 상품 가전제품을 능가하는 수치”라며 콘텐츠 산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K-컬처’를 우리의 대표적 브랜드 상품으로 만드는 데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뒤에 있는 지휘자(beyond conductor)’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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