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돌아온 강호동X이승기, 지금도 통할까? ‘강심장 리그’
23일 SBS ‘강심장 리그’ 첫 방송 12년 만에 토크쇼 펼치는 강호동X이승기 믿고 보는 케미인가 한물간 조합인가?
‘핫’하고 ‘힙’한 트렌드, 따라갈 수 있을까?
23일 토크쇼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강심장>의 후속 SBS <강심장 리그>가 베일을 벗는다.
<강심장 리그>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SBS에서 방영됐던 <강심장>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핫한 인물과 이야기를 소개하는 새로운 토크 대결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심장>의 1대 MC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던 강호동과 이승기가 공동 MC를 맡았다. 개인전으로 토크를 펼치며 토크왕을 뽑았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팀으로 나눠 토크 배틀이 펼쳐질 예정. 2MC외에도 이지혜, 김동현, 김호영, 영탁, 엄지윤, 손동표가 ‘토크 코치’로 합류한다.
토크의 판을 이끌어갈 강호동과 이승기는 12년 만에 MC로 호흡을 맞춘다. <강심장>외에도 KBS2 <1박 2일>, tvN <신서유기> 등에 함께 출연하며 ‘믿고 보는 케미’를 완성했던 두 사람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게스트 군단과 함께 더 강력하고 아찔한 토크쇼를 이끌 예정이다.
오늘(23일) 방송될 1화에서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던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SBS <모범택시>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허동원, 박지아, 심소영이 출연한다. <모범택시>에서 림여사 역으로 활약한 심소영은 데뷔 이래 첫 예능 출연으로,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이제훈과의 첫 만남부터 러브신 비하인드까지 밝히며 현장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굴 것을 예고했다. 토크 말미에는 심소영의 지원 사격에 나선 이제훈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할 예정. 이제훈은 “이제훈을 진짜로 사랑한다”는 심소영의 고백에 “선배님 사랑합니다”고 화답하며 <모범택시>의 여운을 이어간다.
<더 글로리>에서 “넝~담” 한마디로 역대급 존재감을 선보인 허동원은 각종 ‘최초 공개’ 스토리로 도전장을 내민다. 그는 <더 글로리>의 작가인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의문을 품으며 ‘이건 아니지’라고 생각했던 일화와 “넝~담”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새신랑이 된 허동원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결혼사진을 찍었던 충격적인 에피소드와 연애 스토리를 공개,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이미 TV에서 토크쇼는 주목받지 못 한지 오래. 그나마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에는 tvN<유 퀴즈 온 더 블록>과 MBC <라디오스타> 등이 있다. 토크쇼의 부흥을 위해 나선 두 사람이 과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예능계의 거물이던 강호동은 최근 프로그램들의 부진으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태다. 나영석 PD와의 <신서유기>와 JTBC <아는 형님> 등 인기 프로그램을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두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의 입지는 ‘그 시절’에 미치지 못한다. ‘국민 MC’가 이제는 ‘한물간 MC’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이승기 또한 마찬가지. 건실한 이미지로 ‘국민 남동생’으로 사랑받던 이승기는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 결혼, 수년간 다져온 신뢰를 잃었다. 추락하는 이미지에 이승기는 SNS를 통해 “베풀어 주신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팬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지켜봐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지만, 이승기는 한번 얻은 ‘비호감’의 칭호를 씻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한물간 스타’인 두 사람에게 <강심장 리그>는 위험한 도전이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한다면 되려 전작의 명성에도 금이 갈 수 있기 때문. 첫 방송에 앞서 이승기와 함께 <강심장>을 보던 강호동은 “재밌지만 마냥 즐겁지는 않다. 그냥 추억 회상만을 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시작은 전의 영광을 뛰어넘어야 한다. 모두의 이야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호동과 이승기는 최근 TV조선의 새 예능 <형제라면>에도 동반 출연했다. <형제라면>은 일본의 유명 관광지에서 라면 식당을 개업하고 다양한 한국의 라면을 일본 현지인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강호동과 이승기, 배인혁이 출연한다. 최근 해외여행, 해외 식당 운영기 등 예능 포맷의 유행으로 강호동에겐 새로운 도전.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를 맞추겠다는 각오로 시작됐지만 네티즌들은 “새롭지 않다”, “10년 전 강호동과 이승기 케미를 보는 느낌” 등의 반응을 보냈다.
강호동과 이승기, 그리고 다채로운 게스트들로 완전무장을 하고 돌아온 <강심장 리그>가 전작을 뛰어넘는 재미와 화제성을 보여주며 예능의 부흥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강심장 리그>는 오늘(23일) 저녁 10시 20분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