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특별한 성장의 순간, 넷플 ‘19/20’

넷플릭스 오리지널 ‘19/20’ 첫 사랑의 설렘과 첫 거절의 쓰라림 몰입할 수밖에 없는 풋풋한 청춘들의 이야기

사진=넷플릭스

청량함과 순수함 그 자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19/20>은 열아홉의 마지막 일주일과 스물의 첫 일주일 그 사이, 아직은 서툴고 풋풋한 Z세대들의 특별한 성장의 순간을 기록한 청춘 리얼리티 예능이다. 규현-김지은-이수현(AKMU)-정세운이 MC로 합류해 아이들의 이야기를 관찰하고, 김평석-노희지-문세연-오상원-이지민-임정윤-정서영-정지우-최서현-최예린 10명의 Z세대 청춘들이 출연한다.

<19/20>은 한국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쇼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솔로지옥> 시리즈 김재원 PD의 신작으로, 성인남녀의 불꽃 튀고 강렬한 연애를 그렸던 <솔로지옥>과 반대로 <19/20>은 열아홉과 스물, 그 경계에 서 있는 2004년생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지난 11일 1~3화를 공개한 작품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솔직한 열아홉 청춘들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설렘 지수를 자극했다. 1화에서는 스무 살이 되기 일주일 전, ‘열아홉 학교’에 입학한 8명의 학생들이 베일을 벗었다. 사는 곳부터 이루고 싶은 꿈까지 자기소개를 통해 다른 친구들과 인사를 한 아이들은 어색하지만 설레는 첫 만남 시간을 보내고, 어른이 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수업을 받았다.

어색한 시간도 잠시, 아이들은 함께 반찬을 나눠 먹으며 점심식사를 하고, 매점과 휴게실을 오가며 우정을 쌓았다. 학교생활의 묘미인 CA 활동도 시작했다. 천문부와 탁구부로 나뉜 아이들은 서로의 다양한 취미를 나누며 한층 더 가까워졌고, 각자의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원하는 친구에게 책과 편지를 선물하는 과제는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는 그 시절의 향수를 선사했다.

‘연애 금지’가 유일한 교칙인 열아홉 학교 곳곳에서는 설레는 핑크빛 기류가 생기기 시작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우정을 쌓던 아이들의 마음에 변화가 나타난 것.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된 러브라인은 셋째 날에 혼돈을 맞이했다. 정지우와 김평석이 전학생으로 합류한 것. 특히 지우의 등장은 남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희지는 평석에게 향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직진 로맨스를 시작했다.

사진=넷플릭스

설레는 시간을 보낸 이후, 지난 19일 공개된 4~6화에서는 열아홉 학교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후 스물 하우스에 모여 본격적인 로맨스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4화에서는 열아홉 학교의 요리 수업과 월미도로 떠나는 현장 체험학습이 진행됐다. 아이들은 똑같은 메뉴를 고른 상대와 함께 음식을 만들고, 월미도에서는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놀이기구를 즐겼다. 특히 관람차를 타는 순간은 설렘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첫 만남부터 지우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말 한마디 제대로 걸지 못하던 정윤은 지우와 단둘이 관람차를 타며 설렘을 자극했고, 관심이 가던 지민과 관람차를 탄 서영은 지민의 달라진 태도에 속상함을 느꼈다.

커플 댄스와 ‘무물’(무엇이든 물어봐)로 열아홉 학교에서 마지막 일정을 끝낸 10명의 아이들은 20살의 시작을 스물 하우스에서 맞이했다. 교복을 벗고 한껏 꾸미고 등장한 아이들에겐 새로운 관심으로 가득 찼고, 새해 카운트다운과 함께 ‘연애 금지’의 교칙이 해제됐다.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과 샴페인으로 첫 술자리를 가졌다.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아이들은 표정을 구기며 “너무 쓰다”, “생각보다 맛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샴페인부터 소주까지 얼마나 마셨을까. 자신의 주량도 모른 채 술을 마시던 아이들은 평소보다 과감하게 마음을 표현한다. 연애 금지 교칙이 사라지자마자 자신감 있게 감정을 드러내며 데이트를 신청하는 ‘갓 스물’ 친구들은 순수한 설렘을 넘어 보는 이들의 연애 세포까지 자극했다. 상원은 열아홉 학교 때부터 일편단심이던 서현에게 데이트를 신청했고, 정윤은 더욱 적극적으로 지우를 챙기며 옆을 떠나지 않았다.

스무 살의 시작은 데이트. 미성년자에서 성인으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하는 아이들은 부푼 꿈과 설렘을 안고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솔로지옥>처럼 불같은 사랑은 없지만, 풋풋한 이들의 미묘한 감정은 몰입감을 자아냈다. 누구에게나 있던 열아홉과 스물의 첫 순간이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유도한 것.

규현-김지은-이수현-정세운 4MC의 입담도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의 표정 하나, 행동 하나 놓치지 않고 시그널을 잡아내는 MC들은 청춘들의 풋풋함에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깊이 몰입하고 공감하며 애정 어린 응원을 전했다. 또한 아이들과 같은 시간을 거쳐온 MC들은 각자의 경험과 추억을 바탕으로 러브라인을 예측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첫 떨림과 첫사랑의 설렘, 첫 거절의 쓰라림, 처음 마셔보는 쓰기만 한 술. 홍수처럼 쏟아지는 연애 예능 속 모든 것이 처음인 청춘들의 순수한 이야기는 특별히 자극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몰입하게 만든다. 취미가 같다는 것에서 설렘을 느끼고, 이성에게 설레며 신혼여행지를 고민하고, 별자리가 같다는 사실 만으로 공통점을 찾는 아이들에 어떻게 미소 짓지 않을 수 있을까. 풋풋한 ‘첫 경험’을 시작한 아이들의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청춘들의 풋풋한 순간을 기록한 <19/20>은 매주 화요일 넷플릭스에서 3~4회차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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