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0/16 웨이브·티빙·넷플 TOP10 – 돌고 돌아 ‘연인’
16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파트2 시작한 ‘연인’ 흥행 재시동 ‘강남순’-‘사랑스럽개’ 신작 드라마 강세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5주의 공백이 무색한 <연인>.
16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연인>이 파트2의 강렬한 출발을 알렸다.
웨이브(Wavve) 2위는 MBC 금토극 <연인>이다. 5주의 휴식 끝에 파트2로 돌아온 <연인>은 병자호란이 끝난 후 조선과 청나라의 포로 속환 문제를 풀어내며 언뜻 애절함이 파고들 틈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포로사냥꾼 장현(남궁민 분)과 포로가 된 길채(안은진 분)의 아슬아슬하게 엇나가는 모습들은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유발했고, 그 와중에 길채를 잊지 못하는 장현의 슬픈 순정은 이야기의 멜로 감성을 단단히 붙들기에 충분했다. 남궁민과 안은진은 두 주인공의 가혹한 운명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여기에 더해진 조선인들의 처참한 삶과 생명력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장현이 위기에 빠진 길채를 다시 한번 구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 만큼 작품은 방영 내내 무난히 차트의 최상단을 유지할 전망이다.
<연인>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SBS 금토극 <7인의 탈출>은 2위를 기록했다. ‘막장의 대모’라 불리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역대급 막장 요소를 다 쏟아부은 이 드라마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결방과 경쟁작의 출현으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선을 넘을 정도로 자극적인 전개가 불쾌하다” 등의 일부 혹평에도 상승세를 보이던 TV 시청률은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일찌감치 기획된 시즌2에서는 김 작가의 ‘영혼의 짝꿍’이라 불린 주동민 PD의 하차로 전력에 구멍이 생겼다. 아직 시즌1 완주까지 8회의 이야기를 더 풀어나가야 하는 <7인의 탈출>이 무사히 ‘하락세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위부터 6위까지는 SBS <런닝맨>,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가 차지하며 주말 예능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사랑받았으며,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는 7위를 기록했다. <거래>는 회당 40분 안팎의 짧은 이야기를 주 2회 순차 공개한 탓에 단 4개의 에피소드 만을 공개한 상태. 장르물 특유의 내달리듯 전개되는 재미를 위해 몰아 보기를 계획 중인 시청자가 적지 않은 만큼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다음 주 이후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티빙(TVING) 1위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이다.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로 시작한 이 작품은 드라마 격전지라 불리는 주말극 경쟁에서 역대급 대작들과 만나며 불리한 대진표를 받았다. 하지만 방영이 시작된 후 매서운 흥행세를 보이며 말 그대로 ‘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는 남순(이유미 분)과 금주(김정은 분)의 기적과도 같은 모녀 상봉이 그려졌다. 가족들은 만난 남순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했고, 누굴 도울 때 가장 행복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희식(옹성우 분)의 마약 수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괴력소녀 남순과 열혈형사 희식이 서서히 세력을 넓히는 신종 마약, 그리고 빌런 류시오(변우석 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3위에 오른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은 13일 첫 방송 후 곧바로 차트 상위권으로 직행했다.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진 이광수-김우빈-도경수-김기방의 코믹 다큐 ‘밭캉스’를 담은 이 프로그램은 다수의 인기 예능을 만든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출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나 PD 특유의 ‘뻔한 우당탕탕’ 연출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첫 방송 이후 “신선한 재미”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광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멤버들은 예능에서 쉽게 얼굴을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이기 때문.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네 사람의 활약이 나 PD의 바람처럼 ‘슴슴한 밥친구’라는 새로운 예능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넷플릭스(Netflix) 1위는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사랑스럽개)가 차지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이 드라마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해나(박규영 분)와 그 저주를 풀 수 있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서원(차은우 분)의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로 ‘댕며드는’ 로맨스를 예고한 <사랑스럽개>는 주 1회 편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차은우, 박규영, 이현우 등 배우들의 높은 원작 싱크로율과 케미스트리에 힘입어 기분 좋은 출발에 나선 만큼 방영 내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위에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 올랐고,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은 3위를 지키고 있다. 2주 간의 결방 탓에 하위권으로 물러났던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4위로 점프업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5위로 순항 중이다. 종영한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7위에서 여운을 만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