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0/17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신작의 계절
17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연인’ 재등판으로 치열해진 주말극 경쟁 나영석PD 신작 ‘콩콩팥팥’-‘소통의 신’ 동반 인기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신작 드라마들의 파워가 심상치 않다.
17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방영 2~3주 차에 접어든 신작 드라마들의 기세가 남달랐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이다.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당초 MBC <연인>, SBS <7인의 탈출>과 동시간대 방영하며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지만, 유쾌하고 통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스피드한 전개로 호평을 얻으며 주말극 최강자의 자리를 노리는 중이다.
‘힘쎈’ 세계관의 시작을 알린 박보영-박형식의 특별출연도 보는 이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도봉순과 안민혁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변함 없는 케미스트리와 설렘 가득한 연인 연기로 재미를 더했고, 그 결과 <힘쎈여자 도봉순>은 6년 전 작품임에도 차트의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주행을 시작했다. <강남순>이 원작과의 매끄러운 연결은 물론 한층 확장된 세계관을 탄탄히 다지는 데 성공하면서 원작의 신작의 동반 흥행 질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위는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가 차지했다. 주 1회 편성의 악조건을 딛고 매서운 초반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배우들의 완벽 비주얼과 기대 이상 호연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라는 콘셉트에 맞게 여주인공 해나(박규영 분)의 변신 후인 ‘개나’ 역을 소화한 강아지 핀아는 전작 <마스크걸>에 이어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연기파 배우의 수식어를 새기기도. 배우들의 열연으로 빚어낸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선사할 힐링에 많은 기대감이 커진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코미디 애니메이션 <스파이 패밀리>는 최근 시즌2를 시작하며 단숨에 3위를 기록했고,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은 4위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5위에서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6위에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티빙(TVING) 1위는 JTBC <최강야구>다. 16일 방송된 최강 몬스터즈와 한일장신대의 2차전에 많은 야구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몬스터즈가 직전 경기 1차전에서 에이스 이대은의 호투에 힘입어 2대 0 완봉승을 이끈 만큼 화끈한 스윕승을 기대한 것.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로 영건 김민주를 올렸고, 김민주는 김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듯 초반 매서운 호투를 이어갔다. 큰 점수 차로 앞서가던 몬스터즈는 동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마운드를 물려받은 신재영의 호투와 고영우의 적시타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올 시즌 목표 승률 7할까지 매직넘버는 ‘5’를 남겨두고 있다. 몬스터즈가 남은 경기에서도 연승의 기운을 이어가며 8개월 동안 펼쳐진 대장정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위에는 tvN 월화극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올랐다.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코다(CODA) 소년 은결(려운 분)의 타임슬립을 그린 이 드라마는 새로운 시간 여행자의 등장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새로운 시간 여행자의 정체는 바로 세경(설인아 분). 사실 세경은 21세기에서 온 또 다른 시간 여행자 은유(설인아 분)로, 그는 과거의 엄마가 첫사랑을 만나 결혼을 한다면 자신은 태어나지도 않을뿐더러 엄마도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1995년에 불시착한 채 세경인 척 연기를 한 것이었다. 한편 이찬(최현욱 분)은 사라진 은결을 찾으려다 큰 위기에 놓였다. 엇갈린 시공간 속 흔들리는 청춘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궁금증이 커진다.
3위에 오른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13일 첫 방송 후 차트의 최상단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JTBC 토일극 <힘쎈여자 강남순>이 4위다. <서진이네>의 스핀오프 tvN <출장 소통의 신–서진이네 편>은 5위로 순항 중이며, tvN 토일극 <아라문의 검>은 7위에서 이번 주말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웨이브(Wavve) 1위는 MBC 금토극 <연인>의 차지가 됐다. 지난 8월과 9월 파트1을 방영한 후 잠시 휴식을 가진 <연인>은 이달 13일 닿을 듯 닿지 못한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이야기로 파트2를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연인 앓이’에 다시 불을 붙였다. 청나라 심양으로 떠난 장현, 그리고 구원무(지승현 분)과 혼인한 길채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듯했지만, 여전히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했다. 수차례의 엇갈림 끝에 결국 재회한 두 사람의 운명은 그야말로 비극이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이기에 이들의 운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사람이 무사히 난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사랑을 완성할 수 있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바람 역시 커지고 있다.
SBS 금토극 <7인의 탈출>은 2위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매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욕하면서도 보게 된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드라마는 최근 방송에서 성공과 욕망을 위해 손잡았던 금라희(황정음 분)과 한모네(이유비 분)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등 거센 폭풍이 일기 시작했다. 방다미(정라엘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은 무엇일지, 그 죽음에 연루된 7인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다미가 사라진 그날의 또 다른 진실이 드러나고 악인들을 옥죄어 오는 단죄자 매튜 리(엄기준 분)의 새로운 경고장이 날아들 것”이라며 김순옥 작가가 그려낼 핏빛 복수극에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SBS <런닝맨>,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차지하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이 상위권을 형성했고, 지난 5월 아르바이트 면접 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스무 살 선아의 사건을 집중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6위를 기록하며 해당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오리지널 시리즈 <거래>는 9위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