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OTT 랭킹] 11/24 넷플·티빙·웨이브 TOP10 – 새로운 ‘오징어 게임’의 탄생
24일 데일리 OTT 랭킹 TOP10
‘오징어 게임’ 실사화에 이목 집중
파국 치달은 ‘나는 SOLO’ 높은 화제성
<OTT 플랫폼 BIG3 넷플릭스·웨이브·티빙에서 공개하는 일일 콘텐츠 순위를 전합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24일 [데일리 OTT 랭킹](오전 9시 기준 순위)에서는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강렬한 등장이 눈에 띄었다.
넷플릭스(Netflix) 1위는 오리지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아침이 와요)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드라마는 회사 생활, 취업 준비, 가족 갈등, 사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마음의 병을 앓는 이들과 그들의 치유를 돕기 위해 고민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리면서 폭넓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다만 글로벌 시청자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한 편. 실제로 작품은 넷플릭스가 발표한 11월 4주 차 글로벌 TOP10 드라마(비영어)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하며 케이블 방영작 <무인도의 디바>(5위)보다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 등이 정신질환과 직결되는 <아침이 와요>의 이야기가 타 문화권의 시청자들에게는 공감대로 작용하지 못한 이유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의학 드라마처럼 극적인 상황이 많지 않다 보니 자극점이 될 만한 지점이 크게 줄었고, 이 때문에 드라마가 전하는 메시지와는 별개로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3위는 오리지널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이하 더 챌린지)다. 전 세계에 K-콘텐츠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세계관을 활용해 456명의 실제 참가자가 경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은 이 쇼는 지난 22일 공개 후 차트 등장과 함께 단숨에 최상단을 꿰찼다. 다양한 직업과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은 원작에 가깝게 구현된 <오징어 게임> 세트장에서 대본 없이 게임에 임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피 튀기는 살벌한 현장은 아니지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친숙한 게임을 다시 만난다는 사실에 각별한 반가움을 나타냈다.
다만 앞으로 등장할 게임과 진행 방식이 예상되는 탓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만큼의 흥미진진함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제작진은 이같은 반응을 우려해 원작에 없던 장치를 가미하고 새 게임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그럼에도 일부 시청자는 <더 챌린지> 초반 펼쳐지는 훈훈한 분위기가 서바이벌의 재미를 떨어트린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의 세계관을 활용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넷플릭스의 야심이 초반 엇갈린 평가를 받은 가운데 <더 챌린지>가 <오징어 게임>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tvN <무인도의 디바>, JTBC <힘쎈여자 강남순>, MBN <완벽한 결혼의 정석> 등 세 토일극은 나란히 4위부터 6위를 차지했고, 전날 최종화를 공개한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7위를 기록 중이다. 10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은 10위에서 그 여운을 만끽 중이다.
티빙(TVING) 1위는 세 번째 시즌 내내 순항 중인 tvN <어쩌다 사장 3>가 차지했다. 조인성과 차태현의 다사다난 한인 마트 영업일지가 든든한 지원군 박병은의 합류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2일 차 영업에 나선 멤버들은 첫날보다 훨씬 매끄러운 호흡을 자랑했다. 차태현은 가격표가 없는 물건의 계산에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고, 남는 시간에는 재고 파악까지 나서는 등 ‘찐 사장’의 모습을 보였다. 또 조인성은 주방과 홀을 오가며 틈틈이 손님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여 눈길을 끌었다. ‘이민자들의 애환을 듣고 싶어 미국행을 결정했다’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해당 방송 시청률은 5.1%로 첫 방송(6.0%)이나 최고 시청률(6.7%)과 비교해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을 보였지만, OTT에서 그 아쉬움을 충분히 만회하고 있는 만큼 남은 영업일지 역시 순항이 예상된다.
2위는 JTBC <싱어게인 3>다. 지난 방송에 이어 전개된 2라운드 시대별 명곡 팀 대항전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단히 붙잡은 모양새다. 프로그램은 슈퍼어게인으로 살아난 참가자들과 백지영의 원픽 59호 가수를 비롯해 응원가로 유명한 ‘질풍가도’의 원곡자인 74호 가수의 레전드 무대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74호 가수는 1라운드 무대에서 선보인 폭발적인 성량과 고음으로 유튜브 조회 수 757만 회를 기록하는 등 프로그램 화제성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그는 23일 방송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를 선언해 충격을 안겼다. 2라운드 녹화를 불과 1주일여 남기고 전해진 소식에 같은 팀이었던 18호, 26호 가수는 부랴부랴 편곡부터 다시 해야 했지만, 위기를 딛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3라운드로 직행했다. 예측할 수 없는 흐름으로 서바이벌 오디션의 묘미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는 <싱어게인3>의 향후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방영 내내 줄곧 차트의 최상단을 지키고 있는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3위에서 오늘 7회 방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배우 유연석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전날에 이어 4위를 지켰다. 16기 출연자들의 사생활 논란으로 바람 잘 날 없는 ENA·SBS Plus <나는 SOLO>는 5위, 21일 첫 방송 직후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선 Mnet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2>는 6위다.
웨이브(Wavve) 1위는 ENA·SBS Plus <나는 SOLO>다. 프로그램은 소위 ‘16기 노이즈’에 지친 시청자들이 속속 하차를 선언하며 시청률 하락을 맞았지만, 여전히 뜨거운 화제성과 함께 차트 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16기의 ‘레전드 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이 대거 몰려든 모양새다. 상철(이하 가명)과 영숙의 폭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며 법적 싸움까지 예고되자, 향후 해당 방송분이 삭제될 가능성까지 제기된 탓이다. 일반인 출연 예능의 부정적 여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나는 SOLO>의 뜨거운 화제성은 영광을 잃은 채 계속될 전망이다.
2위는 종영한 MBC <연인>이 차지했고, SBS <런닝맨>과 MBC <나 혼자 산다>는 나란히 3위와 4위를 나눠 가졌다. 제4회 슈퍼리그 개막전으로 눈길을 끈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5위를 기록했으며, MBC 수요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6위로 반환점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