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 ‘이야기의 힘’으로 똘똘 뭉친 12월 개봉작
12월 개봉 예정 영화 눈물 버튼 자극하는 한국 영화 외화는 장르물의 시간, 톱스타 총출동
실내 놀거리가 간절해지는 12월, 극장에서는 웃다 울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감동 스토리부터 웅장한 역사를 다룬 이야기, 긴장감을 주고 통쾌함을 높이는 액션, 찬 바람에 스산함을 더해줄 공포 영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베일을 벗는다. 시사회 후 극찬 세례, 영화제 초청 등 벌써부터 호평을 이끌며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12월 개봉 예정인 한국 영화 4편과 외국 영화 4편을 소개한다.
◆ <3일의 휴가 Our Season> | 6일 개봉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나의 특별한 형제>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해숙과 신민아를 필두로 강기영, 황보라, 박명훈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한평생을 딸을 위해 살아온 엄마와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잘 알면서도 애증하는 딸의 이야기를 관찰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담아낼 예정. 특히 죽어서도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엄마와 그 마음을 알면서도 모진 말로 엄마에게 상처를 주는 딸, 그러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 세상 모든 모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눈물샘을 자극할 전망이다.
◆ <교토에서 온 편지 A Letter from Kyoto> | 6일 개봉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일본어 편지에서 50년간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엄마의 소중한 비밀을 알게 된 부산의 세 자매 이야기를 담은 애틋한 가족 드라마. 김민주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고, 한선화-차미경-한채아-송지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가족애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시작으로 런던 한국영화제, 바르셀로나 한국영화제, 오사카 한국 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브줄 국제 아시아영화제에서는 심시위원상과 INALCO 특별언급상, 스페인 이매진이디아 국제영화제에서는 각본상 부문 Runner-up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다.
◆ <미끼> | 14일 개봉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주영(백진희 분)이 동료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자 마음먹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물들었던 빙상계 부조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드라마 <연인>의 프로듀서 윤권수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이다. 백진희와 송재림, 배유람이 주연을 맡았고, 김정난-정다은-윤다영-반민정 등이 출연한다. 특히 백진희는 2013년 개봉한 영화 <무서운 이야기2> 이후 무려 10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과거의 사건을 가슴에 묻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던 주영이 다시 혁수(배유람 분)와 마주하고 세상에 진실을 밝히는 이야기를 통해 가슴 아픈 현실을 진솔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 <노량: 죽음의 바다 Noryang: Deadly Sea> | 20일 개봉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2014년 <명량>, 2022년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마지막 이야기로,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큰 해전으로 손꼽히는 노량해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석-백윤식-정재영-허준호-김성규-이규형-이무생-최덕문-안보현 등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한 배우들이 라인업을 장식했다. 작품은 조선-왜-명 삼국이 모인 전투인 노량해전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전쟁 액션으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이순신의 내면까지 샅샅이 담아 올겨울 극장가를 장악할 전망. 한국 영화계의 대표 제작진부터 배우들이 합심한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로 위대한 대장정을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레트리뷰션 RETRIBUTION> | 6일 개봉
아이들과 함께 출근하던 남자에게 의자 밑에 폭탄이 있고 2억 8백만 유로를 원한다는 협박이 담긴 의문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 2015년 개봉한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 응징의 날>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국내에서도 지난 2021년 <발신제한>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한 바 있다. 할리우드 대표 배우 리암 니슨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 <논스톱>, <커뮤터>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베를린을 배경으로 자동차 폭탄 협박범과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화끈한 카 체이싱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그리며 다채로운 재미를 더할 예정. 믿고 보는 리암 니슨의 강렬한 열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 <나폴레옹 NAPOLEON> | 6일 개봉
하급 장교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호아킨 피닉스 분) 1세의 일생과 그가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여인 조제핀(바네사 커비 분)의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그린 대서사시. 작품은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과 <조커>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호아킨 피닉스가 다시 한번 손을 잡으며 개봉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작품은 나폴레옹이 진두지휘한 워털루 전투를 비롯해 아우스터리츠 전투, 마렝고 전투 등을 묵직하게 담아내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 하지만 작품을 두고 프랑스에서는 역사 왜곡이라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영국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반프랑스적이고 친영적인 시각에서 제작됐다는 의견. 반면 영국에서는 눈을 뗄 수 없는 웅장함과 배우들의 열연에 찬사를 보냈다. 해외에서 호불호를 이끈 이 작품이 국내에선 어떤 반응을 이끌지 이목이 쏠린다.
◆ <쏘우 X Saw X> | 13일 개봉
편의 게임을 마친 직쏘(토빈 벨 분)가 암을 치료하러 멕시코로 떠나고 그곳에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후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 <쏘우: 여섯 번의 기회>와 <쏘우 3D>의 케빈 그루터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제임스 완이 제작에 참여했다. <쏘우> 시리즈의 흥행을 이끌어 온 토빈 벨이 다시 한번 타이틀 롤 직쏘를 연기한다. 작품은 시리즈의 1, 2편 사이의 시점을 다룬 미드퀄 영화로 다시 한번 키를 쥐고 직접 게임을 진행하는 직쏘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 지난 9월 해외 관객들과 먼저 만난 작품은 시리즈 최초 로튼 토마토 프레시 마크를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개봉 후 전 세계 49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시리즈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2,897억원) 돌파에 성공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기대 이상의 스릴감과 긴장감으로 찾아온 만큼, 국내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Aquaman and the Lost Kingdom> | 20일 개봉
아틀란티스의 왕이 된 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분)이 왕국에 찾아온 최악의 위기와 숨겨진 비밀 속에서 전 세계를 지키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그린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 <아쿠아맨> 실사영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DC 확장 유니버스의 마지막 영화다. <컨저링> 시리즈부터 <인시디어스> 시리즈,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아쿠아맨> 1편을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아쿠아맨 아서 커리 역을 맡은 배우 제이슨 모모아를 필두로 패트릭 윌슨, 앰버 허드, 야히아 압둘마틴 2세, 니콜 키드먼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전편 <아쿠아맨>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과 수중 액션, 시각효과 등으로 슈퍼 히어로들의 빅매치를 그려내며 다시 한번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