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OTT 총결산-하반기③] 랭킹PICK! 올해를 빛낸 작품과 스타들

2023 하반기 OTT 작품&스타
BEST3는 ‘무빙’-‘정신병동’-‘최악의 악’
‘무빙’ 고윤정-‘소년시대’ 임시완의 선전
23하반기총결산3
2023년 OTT 업계 키워드는 ‘생존’이다. 올해 국내외 OTT 업계는 계속되는 시장의 침체 속에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하며 수익 개선의 활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당초 올해 초부터 예견되어 왔던 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가 시작됐고, 디즈니+는 요금제 개편을 통해 기존 멤버십 기능을 갖춘 요금을 올렸다. 티빙 또한 요금을 20%씩 올리며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이했다.

OTT 플랫폼들의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자, 각 플랫폼에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킬러 콘텐츠’ 공급을 택했다. 넷플릭스는 물량 공세로 쉴 틈이 없게 만들었고, 디즈니+는 제작비 650억원의 대작 <무빙>을 비롯해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으로 ‘K-히어로’ 계보를 이었다. 또한 티빙과 웨이브는 영화제 초청작들을 등에 업었고, 스포츠 중계에 심혈을 기울이던 쿠팡플레이는 <소년시대>를 공개하며 연말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지난 6개월간 OTT 업계의 이슈를 살펴보고 올해 하반기를 빛낸 작품 BEST3와 배우를 선정해 활약상을 되짚어 본다.

랭킹 PICK! 하반기(7~12월) 최고의 콘텐츠 BES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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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디즈니+ <무빙>

디즈니+는 2023년 최악과 최고를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상반기에 디즈니코리아의 한국 OTT 팀이 해체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위기설을 불러일으키던 디즈니+는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류승룡-한효주-조인성-차태현-류승범-김성균-김희원-문성근-이정하-고윤정-김도훈-박희순-양동근-김신록-곽선영-조복래-심달기 등이 출연했다.

작품은 공개 이틀 만에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을 점령, 종영일이던 9월 20일까지 주 3~4회 이상 왕좌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 6회, 2위 2회를 기록하는 등 공개 기간 내내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작품은 올해 공개된 디즈니+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 시청한 작품으로 조사됐고, 4분기에 디즈니+ 가입자 700만 명을 확보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여름 공개된 <무빙>의 영광은 연말까지 이어졌다. 작품은 제5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에서 남자 주연 배우상(류승룡), 작가상(강풀), 남자 신인상(이정하), 여자 신인상(고윤정),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베스트디지털 VFX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석권했고, 제5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시리즈 여우상(한효주), 시리즈 작품상을 받으며 OTT 섹션 4개 부문 중 2개 부문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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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이진 않았지만, 공개 2개월차에 다다른 지금까지 국내 넷플릭스 차트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5주 연속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잔잔하지만 단단한 기세로 흥행을 이어갔다.

지난 11월 3일 공개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한 간호사 다은(박보영 분)이 그곳에서 접하게 된 뜻밖의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힐링 드라마다. 이라하 작가의 실제 정신병동 근무 경험에서 비롯된 동명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이재규 감독과 드라마 <눈이 부시게>, <힙하게> 등의 이남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보영-연우진-장동윤-이정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작품은 자극적인 장르물이 주를 이르는 넷플릭스에서 힐링물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작품 속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크고 작은 상처와 아픔을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야기,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보듬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모습은 누구나 조금씩 아픔을 가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정신병동의 문턱을 낮추는 이야기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힐링 토크에 참여한 김지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스스로 인식하지 못했던 편견을 직면할 때 오는 불편한 감정을 스스럼없이 묘사했다”며 “사회불안장애로 힘들어하는 환자의 마음을 동물원에 갇힌 동물처럼 표현한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정신질환과 정신병동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좋은 메시지를 파급력 있게 전하는 것 같아 기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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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디즈니+ <최악의 악>

디즈니+ <최악의 악>은 <무빙>으로 전성기를 맞이한 디즈니+의 입지를 다져 놓은 작품으로 선정됐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로,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의 한동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창욱-위하준-임세미-비비-임성재-차래형-이정헌-지승현-윤경호 등이 출연한다.

지난 9월~10월 공개된 작품은 공개 초반에는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지만, 공개 2주차에 디즈니+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 대만, 홍콩, 튀르키예 등 6개국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갔다. 또한 마지막 에피소드가 오픈된 후 공개 기간 내내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오늘의 OTT 통합 랭킹] 최상단에 랭크되며 이례적으로 종영 후 더 뜨거운 인기를 기록했다.

흥행의 주역은 출연 배우들의 열연. 범죄 조직에 진입한 경찰 준모 역을 맡은 지창욱과 강남 연합의 보스 기철 역의 위하준, 준모의 아내이자 보안과 형사 의정 역의 임세미, 마약 공장의 핵심 유통책 해련 역의 김형서는 섬세한 표현력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며 누아르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파워풀한 액션과 몰입감 있는 연출, 속도감 있는 스토리라인과 다른 누아르물과 다르게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점은 아는 맛과 신선함을 동시에 잡으며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랭킹 PICK! 하반기(7~12월) 가장 빛난 배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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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플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임시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역으로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증명한 임시완은 하반기에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임시완은 11월~12월 공개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로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평소 본인도 인정하는 ‘노잼 인간’으로 유명했던 임시완이기에 그의 코미디 연기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임시완은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는 법을 몰랐다. 1980년대 충청도의 찌질이 고등학생 병태로 분한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모습으로 캐릭터에 완벽 분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이 임시완의 망가진 모습에 그의 이미지와 차기작을 걱정했을 정도.

그의 캐릭터 소화력은 <소년시대>의 폭발적인 인기를 견인했다. <소년시대>는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 4주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 ‘많이 찾는 드라마’ 2주 연속 1위에도 자리했다. 또한 공개 2주차에 첫 주 대비 시청량이 420% 급증한 데 이어 3주차에는 934%, 4주차에는 1,938% 증가했고, [오늘의 OTT 통합 랭킹]에서도 최상단 행진을 이어가며 쿠팡플레이 효자 콘텐츠로 우뚝 섰다. 지난 15일 7, 8화 공개 직후에는 시청자 폭증으로 쿠팡플레이에 로그인, 접속 장애가 나타나는 등의 해프닝까지 일어나며 작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화부터 드라마, 로맨스부터 공포까지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시완의 ‘열일’ 행보는 2024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이어질 예정. 뛰어난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인생캐’를 경신하고 있는 임시완이 내년에는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고윤정

디즈니+ <무빙>을 비롯해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고윤정은 2023년 가장 핫한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무빙>에서 무한 재생 초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장희수 역을 연기한 고윤정은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무장해 히로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함께 출연한 이정하, 김도훈 등 신예 배우들과 함께 <무빙>의 초반을 완성한 고윤정은 흡인력 있는 연기력과 뛰어난 캐릭터 표현력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로 큰 화제를 모으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고윤정의 활약은 <무빙>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2>에서 박유리 역으로 특별출연하며 <스위트홈>과의 의리를 지켰고, 최근 공개 후 뜨거운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티빙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액션·누아르부터 학원물,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그려내고 있는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서인국, 이도현과 로맨스를 그린 고윤정은 짧은 분량의 특별출연임에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의 감정 서사를 극대화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연기력부터 설렘을 유발하는 사랑스러운 비주얼까지 다방면에서 인정받는 배우로 전성기를 맞이한 고윤정의 활약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탄탄한 내공까지 쌓고 있는 그의 행보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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