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OTT 통합 랭킹] 3월 5일 – 감성으로 승부하는 ‘로기완’
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로기완’ 1위, 봄날을 여는 따스함 ‘듄’✕‘파묘’ 상위권, OTT서도 신드롬
<오늘의 OTT 랭킹은? 현재 극장상영작과 공개 예정작을 제외한 OTT 콘텐츠 및 VOD 순위 TOP10을 매일 소개합니다>
세상의 끝에서 피어난 사랑.
3월 5일 [오늘의 OTT 통합 랭킹] TOP3는 △로기완(My Name is Loh Kiwan) △듄(Dune) △사바하(Svaha: The Sixth Finger)다. 이어 △비밀(Unforgivable) △원더풀 월드(Wonderful World) △피라미드 게임(Pyramid game) △세작, 매혹된 자들(Captivating the King) △재벌X형사(Flex x Cop) △살인자ㅇ난감(A KILLER PARADOX) △연애남매(My Sibling’s Romance) 순으로 차트인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이 1위다. 한류스타 송중기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지난 1일 공개 후 왕좌를 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영화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무비토크 ‘<로기완>을 만나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희진 감독은 “인생은 대부분 고통이지만, 애써서 찾아보면 살 만한 순간들이 있다. 추운 연길에서 울고 있던 기완으로 시작해 따뜻한 남국에서 웃고 있는 기완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대해 설명했다.
<로기완>은 공개 직후 개연성이 부족한 스토리와 설득력이 떨어지는 멜로씬 등으로 호불호를 이끌었지만, 이방인의 처절한 삶을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낸 영상만큼은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로기완>이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는 기완(송중기 분)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방인들과 마리(최성은 분)처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이들은 물론 냉혹한 현실 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다.
김희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기완과 마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여운을 이었다. 먼저 송중기는 기완에게 “본인을 망가뜨리지 않고 그 구덩이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회복하는 당신을 보면서 마음 깊은 위안을 얻었다. 누구나 행복할 자격이 있다. 앞으로 더 큰 행복을 얻기를 마음 깊이 바라겠다”고 편지를 썼고, 최성은은 마리에게 “깜깜한 천장이 두려웠던 날들. 이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 덕분에 천장이 더 이상 두렵지 않아”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희진 감독 또한 기완을 향해 “돌덩이 같은 슬픔이 언젠가는 모래알만 한 크기로 남아 서걱이기를”이라며 기완의 미래를 응원했다.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는 <듄: 파트2>와 <파묘>가 OTT에서 다시 한번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듄: 파트2>의 전편 <듄>(감독 드니 빌뇌브)이 2위, <파묘> 장재현 감독의 전작 <사바하>가 3위다. 극장에서의 승기는 <파묘>가 잡았다.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파묘>는 지난 4일 20만8,00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전 9시 기준)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624만1,197명으로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작품은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과 2022년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2>보다 빠른 속도로 600만 관객을 돌파해 천만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2월 28일 개봉한 <듄: 파트2>는 어제(4일) 하루 4만4,201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86만4,997명으로, 삼일절 연휴를 기점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100만 돌파까지는 무리 없을 전망. 국내에서는 <파묘>의 기세에 주춤하고 있지만, 작품은 글로벌 전역에서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키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북미에서 지난 1일 개봉한 작품은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1억7,850만 달러(약 2,400억원)의 수익을 모았다. 현재 중국과 일본 등지에선 아직 개봉하지 않은 만큼, 지금의 흥행세라면 전작 <듄>의 총매출액(4억3,380만 달러)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영화 <비밀>(감독 임경호)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당시 어떠한 입소문도 모으지 못하며 7,231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지난주 넷플릭스와 티빙 등 OTT 플랫폼에서 SVOD 서비스를 시작한 후 안방극장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OTT를 통해 작품을 접한 시청자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여운이 정말 많이 남는다”, “독립영화 재질이라 기대를 하나도 안 했는데, 시나리오부터 배우들의 연기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N차 관람 가능” 등의 호평을 남겼다.
MBC 새 금토극 <원더풀 월드>(연출 이승영·정상희, 극본 김지은)가 5위다.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일과 2일 5~6%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후 2화 만에 OTT-TV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자리하며 안방극장의 판도를 뒤집었다. 주말극 경쟁작들을 하나둘 밀어내고 무서운 기세로 떠오르고 있는 작품이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어떤 반전과 성적으로 우리를 또 놀라게 할지 기대감이 증폭된다.
6위는 티빙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신예 배우들로 꾸려진 라인업에도 몰입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작품은 오는 15일부터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에서 유일한 K-콘텐츠로 소개될 예정.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은 <피라미드 게임>을 두고 “명문 여학교에서 학생들은 누가 피해자고, 누가 고문자인지 결정하기 위한 잔인한 게임에 참여한다. <오징어 게임>과 <퀸카로 살아남는 법>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춘기 시절과 학교폭력의 시련, 고난을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tvN 토일극 <세작, 매혹된 자들>(연출 조남국, 극본 김선덕)이 7위다. 작품은 지난 3일 꽉 찬 해피엔딩으로 16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주연을 맡은 조정석과 신세경은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여운을 이었다. 조정석은 극 중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게 “이인의 삶을 되돌아보면 안쓰럽다. 그래도 이제는 곁에 자신의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좋다. 이인 네가 좋다”고 센스 있는 말을 전했고, 신세경은 “앞으로 연기하며 살아갈 날들에 귀한 양분이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 이인과 희수는 서로만을 바라보며 진정으로 즐거움 넘치는 삶을 살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8위와 9위에는 각각 SBS 금토극 <재벌X형사>(연출 김재홍, 극본 김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연출 이창희, 극본 김다민)이 자리했고, 지난 1일 공개를 시작한 웨이브✕JTBC 예능 <연애남매>(연출 이진주)가 10위로 등장했다.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연애 예능 프로그램 최초 남매 동반 출연이라는 파격적인 포맷과 <환승연애> 시리즈의 주역 이진주 PD의 신작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흥행 레이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