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티빙 ‘MBTI vs 사주’

티빙 오리지널 다큐 ‘MBTI vs 사주’ 150명이 참가한 대규모 실험 다큐멘터리 실험의 객관성 위해 분야별 자문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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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MBTI와 사주로 과연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지난 13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MBTI vs 사주>(연출 박소연, 박종훈, 제작 CJ ENM)는 MBTI vs 사주 중 ‘나’를 설명하기 더 적합한 도구가 무엇일지 알아보는 대규모 실험 다큐멘터리다. 한국인이라면 과몰입할 수밖에 없는 MBTI와 사주를 소재로 선택해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MBTI는 4가지 분류 기준에 따라 16가지로 구성된 성격유형 검사로 스위스의 정신 분석학자인 카를 융이 고안해 낸 자기 보고식 검사다.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나뉘는 태도 유형과 감각, 직관, 사고, 감정 등으로 나뉘는 기능 유형을 기반으로 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만나면 MBTI를 물어볼 만큼 같은 유형을 가진 사람끼리 쉽게 공감대와 동질감을 형성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사주는 사람의 생년월일과 시간을 계산하여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이다. 예로부터 자신의 앞날을 점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까지 열풍이 이어지며 핫한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첫 화에서는 150명의 참가자가 ‘연애’라는 주제로 운명의 짝을 찾아 나선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결을 위해 약 1,000명의 참가 지원자를 대상으로 정식 MBTI 검사와 생년월일을 통한 사주 분석을 실시하고 실험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실험자들을 추려 총 150명의 참가자가 선발됐다. 이어 실험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결과를 예측하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진=티빙

첫 번째는 ‘프로 표현러’를 찾는 실험이었다. 자문단은 스튜디오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MBTI 중 E유형과 사주 중 식상 유형이 춤을 추게 될 거로 예측했다. 그 결과 MBTI 적중률이 53.8%, 사주 적중률이 75%를 기록하며 사주가 더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는 한편 춤을 춘 12명의 참가자 중 5명이 E유형과 식상 유형에 모두 속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춤을 춘 참가자 중에는 최근 반전 근황을 전한 <슈퍼스타 K> ‘없어요’ 남자 김태헌 씨가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두 번째는 ‘프로 공감러’를 예측하는 실험이었다. 제작진이 준비한 슬픈 영상을 보고 어떤 유형이 공감을 잘하는지 실험했고, 예상대로 목(木) 사주의 참가자와 MBTI 유형 중 F유형의 참가자들은 영상이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쏟아내며 과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눈물이 가장 없는 유형으로 꼽힌 금(金) 사주와 T유형은 예상대로 감정 동요가 전혀 없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 실험은 모든 유형의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일으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 실험은 총 90명의 남녀가 벌이는 가면 소개팅으로, 참가자들은 모두 가면을 쓴 채 오로지 MBTI와 사주로 매칭된 상대와 선입견 없이 단체 소개팅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진행 방식은 가면을 쓴 채 10분, 가면을 벗고 10분간 상대방과 대화하며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최종 결과 MBTI 13커플, 사주 10커플을 탄생시키며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F들이 공감해서 우는 모습이 너무 웃긴다”, “어쩐지 내가 잘 우는 이유가 있었네”, “이건 무조건 본다”, “사주나 MBTI 같은 거 잘 안 믿는데 이 프로그램은 봐야겠다”, “서양과 동양의 맞대결이네”, “한국인 맞춤 취향 저격 콘텐츠”, “한국인이라면 도저히 안 볼 수가 없는 프로그램”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MBTI와 사주의 공통점은 ‘나’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코로나로 인해 소통의 부재를 겪은 MZ세대들이 진짜 ‘나’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간절한 욕구가 다큐멘터리의 등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인간이라는 복잡하고 다면화된 존재를 MBTI와 사주로 분류하고 예측함과 동시에 실험을 통해 수치화하여 직관적으로 표현한 점이 매우 흥미롭다.

비록 흥미로운 소재에 비해 평면적인 연출과 구성으로 인한 지루함과 여느 짝짓기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는 내용 전개는 아쉬움이 남지만, 한국인의 정서를 잘 반영한 만큼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더 다양한 주제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녹여낸다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MBTI vs 사주>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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