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 ‘레이스’ 스타트! K-직장인 현실공감 고군분투기

디즈니+ 드라마 ‘레이스’ ‘일’에 진심인 드라마 이연희, 연기력 논란 우려 털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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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피스 드라마는 얼마나 현실적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오피스 드라마로 손꼽히는 <미생>은 신입사원 장그래(임시완 분)의 눈을 통해 바라본 직장인의 삶과 애환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방영 당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고, 최근 종영된 <대행사>는 최초로 여성 임원에까지 오른 고아인(이보영 분)이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모습을 몰입감 있게 그려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K-오피스물 인기 계보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드라마가 있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K-오피스 드라마다. 스펙은 제로지만 열정은 만랩인 홍보 대행사 직원 박윤조 역할에는 이연희, 대기업 에이스지만 회사에 대한 욕심과 기대는 없는 류재민 역에는 홍종현, 홍보업계 최고 전문가 PR 스페셜리스트 구이정 역에는 문소리, 소통하는 젊은 CEO 서동훈 역에는 정윤호가 분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레이스> 1,2화에서는 ‘홍보’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박윤조와 류재민의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윤조는 ‘PR조아’라는 홍보 대행사의 직원으로 90년대생을 타깃으로한 루프탑 무비 파티를 기획했지만 예상만큼 큰 반응을 얻지 못해 광고주에게 크게 질타 받는가 하면, 오래도록 눈 여겨봐 둔 빵집에 직접 홍보 제안을 하며 영업하기도 하고, 대기업 세용의 화장품 론칭 캠페인 경쟁 PT를 따내기 위해 밤낮없이 연습에 매진하는 등 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직장인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윤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PR조아는 경쟁 PT에서 떨어지게 된다. 이미 내부적으로 확정 정 된 회사가 있었던 것. 세용의 갑질로 자신들이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윤조는 분노했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익숙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과 동조하는 친구 류재민의 모습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류재민 역시 세용의 홍보팀 직원으로서 납품 비리 기사를 막기 위해 전화 한 통에 주말도 반납한 채 창원 공장으로 향하고, 차별 없는 고용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며 회사 이미지 회복을 위해 애쓰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래도 윤조는 씩씩하고 당당하다. 특히 경쟁 PT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세용 홍보2팀 팀장 송선태가 갑자기 발표자 교체를 요구하고, 자신을 대신해 발표에 나선 자신의 대표를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인신공격을 일삼으며 무시하는 발언을 하자 “진부한 질문을 드리겠다. 앞서 발표한 대표님들은 화장을 하셨었냐? 남자여서 화장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냐?”며 일침을 날리는 모습은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비록 을병정에 ‘정’으로 비정한 계급사회의 끝에 서 있지만, 속 시원히 할 말은 하는 똑순이다.

연출을 맡은 이동윤 감독은 기존 오피스 물과의 차이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홍보’라는 일에 대한 여러 갈래를 다룬 드라마”라며 “여러 홍보인과 인터뷰했을 때 홍보라는 같은 일을 하지만 어느 포지션에서 일하느냐가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 그 부분을 뽑아내는 것이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조와 재민 모두 ‘홍보’라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맞이하며 각자의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 바로 그 모습이 이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아닐까.

한층 성장한 이연희의 연기력도 작품의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학벌, 집안, 뭐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스펙 제로지만 열정 만렙, 일에서만큼은 진심인 윤조를 무난하게 소화해 내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 논란을 빚어온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맞춤옷을 입은 듯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마치 윤조처럼 자신만의 연기를 당당하게 펼쳐가고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문소리는 “이연희는 박윤조 그 자체다. 다른 오피스 물과의 차이점은 우리에겐 이연희가 있다는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연희는 “문소리 선배님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연기하지 않고 바라보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진심으로 너무 기뻤다”고 화답했다. 이같은 두 사람의 케미는 극 중 열정이라는 무기 하나만 가지고 세용에 이직하게 된 박윤조와 최고 홍보 책임자(COO)로 임명되며 세용에 발을 들인 구이정의 만남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실제 홍보 마케팅에서 사용하는 핵심 키워드인 Research, Action, Communication, Evaluation의 앞 글자를 따 드라마 제목이 됐다는 <레이스(RACE)>. 누구보다 일에 진심인 이 작품이 과연 K-오피스 물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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