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타임 레전드’ 디바들의 무대, 이효리의 꿈이 만든 ‘댄스가수 유랑단’ (티빙) [현장]

tvN ‘댄스가수 유랑단’ 제작발표회 김완선-엄정화-이효리-보아-화사 이효리 “다시 한번 신드롬 일으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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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어디서도 볼 수 없던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23일 오전 tvn <댄스가수 유랑단>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예능계의 레전드’ 김태호 PD를 비롯해 ‘레전드 디바’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참석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 여성 아티스트들이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음악을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완선과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데뷔년차 도합 129년에 이르는 다섯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커리어를 대표하는 곡부터 매회 다른 주제로 펼쳐지는 무대로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22년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의 상상으로 시작된 <댄스가수 유랑단>은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다섯 명의 아티스트와 MBC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예능은 물론, MBC <놀면 뭐하니?>로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 최고의 유닛을 만들어 냈던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들과 함께 개그우먼 홍현희가 콘서트 MC 겸 팬클럽 1호로 함께해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에 대해 “2021년 ‘MAMA’가 열린 다음 날 브런치 모임에서 다섯 분이 모이면서 <댄스가수 유랑단>이 시작됐다. 처음 컨셉으로 잡은 포인트는 공감이었다. 다른 시대와 다른 세대를 풍미했던 이들이 뼈 때리는 공감대로 내적 친밀감을 형성하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이 관객들과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레전드 디바 다섯 명의 체력. 김 PD는 “가장 걱정된 것은 컨디션이었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늦은 시간에 리허설을 하거나, 스케줄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단 4분 정도의 무대이지만 이걸 위해 선곡부터 편곡, 안무까지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보여주면 이분들이 무대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끼게 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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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가수 유랑단>의 창시자이자 단장을 맡은 이효리는 “내가 하자고 해서 시작됐으니 책임감이 컸다. 언니들이나 동생들이 너무 힘들어하거나 재미없어하고, 괜히 했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싶었다. 다행히 다들 너무 즐겁게 함께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같이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하며 “처음에는 소소한 무대를 생각했는데, 무대가 점점 커지고 화려해지더라. 우리 인기가 생각보다 많다고 느꼈다. 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여왕 대접을 받아서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이어 “사실 공연을 한 지 오래돼서 걱정이었다”고 밝히며 “새로운 무대를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많은 곡들이 20년이 훌쩍 지난 무대라 옛날 사람, 옛날 노래라고 생각하실까 봐 부담감이 들었는데, ‘명곡은 여전히 좋구나’ 싶었다. 오히려 신선했고, 다들 좋아해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놀면 뭐하니?>에서 유닛 활동을 시작으로 <서울체크인>, <캐나다체크인> 등 김태호 PD와 많은 여정을 함께한 이효리는 김 PD에 대해 “이제 질렸다. 다음에는 나영석 PD랑 해보고 싶다. 김태호 PD님도 내가 약간 질리지 않았을까 싶다. 벌써 이게 몇 년째냐”고 웃었다. 이에 김 PD는 “나 PD의 tvN <출장 십오야>처럼 ‘출장 TEO’를 만들어볼 거다. 가제는 ‘상순이네’다”고 이효리가 아닌 그의 남편 이상순을 언급, 이효리를 맞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JTBC <닥터 차정숙>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엄정화는 차정숙과는 180도 다른, 화려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디바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최고의 가수들이 무대를 같이 한다는 게 너무 설렜다. 오래된 노래들을 다시 부를 수 있다는 것도 너무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와 겹치는 활동에 힘든 점은 없었을까.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 촬영은 이미 1월에 끝났었다. 그래서 유랑단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효리의 큰 그림으로 시작됐는데, 다 함께 지내고, 무대를 하면서 너무 친해져서 행복했다. 가수로서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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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단의 맏언니, 김완선은 “멋진 아티스트들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영광으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가장 큰 걱정은 내가 무대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였는데 멤버들이 잘 이끌어줘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다섯 멤버들이 써 내려갈 이야기에 대해 “모두 다른 시대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이라는 점도 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목소리도, 음악도, 스타일도 모두 다른 여자 가수들이라는 점이었다. 다 다른 느낌을 가진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자체가 엄청난 매력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별’ 보아는 유랑단 활동이 ‘취업 사기’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그는 “지방에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면서 소소하게 무대 즐기는 건 줄 알았다. 근데 가보니 밥도 안 주고 일만 시킨다.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무 감사했다고. 보아는 “요즘에 어딜 가든 막내 라인 쪽에 속할 일이 없다. 나를 ‘아가야’라고 불러주시는 방송을 아직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하루하루 새싹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아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에 대해서도 예고했다. 그는 “의상이 점점 과감해지고 구두의 높이가 높아진다. 나한테 섹시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효리와 홍현희는 “보아의 발가벗겨진 속살을 볼 수 있다”, “보아씨 팬분들 깜짝 놀라실꺼다”고 귀띔해 180도 변신한 보아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화사는 무대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재미를 잃어가는 과도기 도중에 유랑단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님들은 아직까지 이 노래와 무대를 좋아하실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 나는 다른 걱정을 했다. 요즘 언니들과 무대를 하면서 이전의 내 모습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좋은 기와 시너지 등 너무 많은 걸 얻고 있다. 유랑단을 통해 걱정을 해소했다”고 말하며 유랑단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랑단의 막내로써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화사는 “처음에는 고민을 좀 했다. 존경하고 내 음악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선배님들 사이에서 내가 함께하는 게 맞나 싶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심플해졌다. ‘막내’라는 직책을 맡기 위해 있는 것이다. 선배님들을 보필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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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다섯 멤버에 대해 느낀 점에 대해서 밝혔다. 그는 “무대를 준비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분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겠더라. 김완선은 바다 같은 평온함을 가진 분이고, 톱 배우이기도 한 엄정화는 걱정도 많고 엄살도 많은데 무대에 오르면 톱 배우처럼 그 순간 바로 몰입한다. 단장인 이효리는 자기 무대 준비도 바쁠 텐데 다른 멤버들의 무대도 신경 쓴다. 또 아이디어 뱅크다. 매번 새로운 의견을 준다. 보아는 디테일 하나하나를 감탄하게 한다. 그 뒤에 얼마나 수많은 연습이 있었을지 상상조차 안 간다. 화사는 여기서는 막내지만 무대를 보면 왜 ‘퀸 화사’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 무대와 관객들을 압도하는 아우라가 굉장하다”고 모든 멤버들을 칭찬했다.

멤버들이 느낀 <댄스가수 유랑단>만의 차별점은 ‘출연진 그 자체’라고. 화사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조합이지 않나. 어제도 무대를 하고 왔는데 과연 이런 무대를 또 할 수 있을지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고, 보아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진짜 전 세대를 아우른다”고 말했다. 김완선 역시 “모두 다른 다섯 가수가 모였다는 게 가장 큰 관전포인트”라고 짚었다.

오랜만에 가수로 무대에 오른 엄정화와 이효리는 유랑단을 통해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됐다. 엄정화는 “인기가 많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아직까지 기다려 주시는 팬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 힘을 받아 계속해 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효리는 또한 “가수 활동에 오랜 공백기를 가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하기 싫은 게 아니라 예전처럼 힘을 낼 수 없을까 봐 움츠러들었다. 근데 유랑단 활동을 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고 팬분들도 좋아해 주셔서 좋았다. 좋은 곡이 있다면 다시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내 신드롬이 일었던 2003년처럼 다시 한번 사랑받아 보고 싶다. 서울로 다시 이사 와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밝히며 “제주도에서도 유랑단 무대를 서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디바들의 무대가 예고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TVING)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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