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악귀 씐 김태리, 무서운 게 다는 아니다! ‘악귀’ (웨이브·디즈니+)

23일 SBS ‘악귀’ 첫 방송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 신작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색다른 장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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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김은희와 김태리가 만났다.

23일 SBS 새 금토극 <악귀>가 베일을 벗는다.

<악귀>(연출 이정림, 극본 김은희)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싸인>, <시그널>, <킹덤> 등 작품마다 독특한 설정과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평범한 삶을 꿈꾸는 스물다섯 살의 가난한 N년차 공시생 구산영 역에는 김태리, 귀(鬼)와 신(神)을 볼 수 있는 민속학자이자 미스터리한 남자 염해상 역에는 오정세,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위 이홍새 역에는 홍경이 맡아 열연한다.

특히 김태리는 처음 도전하는 장르물에서 공시생 구산영과 악귀 두 얼굴을 번갈아 연기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구산영은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분) 교수의 유품을 받고 조금씩 악귀에게 잠식되는 인물. 그는 “작가님께서 귀신은 그냥 ‘악’ 그 자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를 바탕으로 산영이 악귀에게 잠식되는 순간을 감독님과 함께 대화하며 맞춰갔다”고 연기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악귀를 오랜 시간 추적해 온 민속학자 염해상 역으로 분한 오정세는 “염해상이 위트도 없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인데 드라마 안에서는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가지고 연기했다. 작품에서 ‘저기엔 죽은 사람이 있어 제사를 지내줘야 한다. 지내기 싫으면 경건한 마음이라도 가져라’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이 캐릭터의 뿌리가 됐다. 기리는 마음 자체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한직업>, <공조>, <카운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배우 진선규는 구산영의 아버지 구강모 역으로 특별 출연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예수정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미스터리를 가미한 멜로 드라마 <VIP>에서 남다른 감각과 치밀한 서사를 선보인 이정림 감독이 연출을 맡아 속도감 있는 전개와 악귀를 마주하는 각 캐릭터의 세밀한 심리를 잡아내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오컬트적 영상미를 극대화하여 작품의 매력을 영리하게 살려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오컬트라는 장르에 너무 매몰돼서 낯선 장면을 찍으려고 하지 않았다. 익숙하지만 낯선, 기묘한 느낌의 장면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사진=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작품은 오컬트 미스터리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오컬트 물이란 ‘초자연적, 마술적, 신비적’이란 뜻으로 텔레파시, 초능력, 악령, 영혼과의 대화 등을 소재로 택한 장르를 일컫는다.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킹덤>에서 서양 좀비와는 다른 ‘조선판 좀비’를 탄생시키는가 하면, 장르물에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아내는 특유의 필력으로 ‘김은희가 곧 장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김은희 작가는 “엄청나게 무서워하면서도 공포물을 좋아해 와서 막연하게 오컬트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킹덤> 기획안을 쓸 때 <악귀>도 함께 기획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느낌이 녹아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가 탄생시킬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속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작품에 접목한 점도 신선하다. 민속학은 우리의 전승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익숙하지만, 낯선 문학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생소함이 있다. 또 당시 민중의 삶이 어땠는지 시대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고, 우리 민족이 어떤 삶을 이어받았는지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부분의 오컬트 장르는 서양 스타일의 귀신과 퇴마 의식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악귀>는 민속학의 문헌과 민간 신앙을 소재로 삼았다. 민속학 문헌에 나오는 귀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접하고 발견할 수 있는 풍습과 유래를 떠올리거나 비교하면서 시청할 수 있다. 김태리는 “민속학이라는 분야가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보따리”라며 “이 학문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오컬트 장르 특유의 공포와 스릴 넘치는 긴장감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사전 공개된 1회 예고 영상에서는 구산영이 악귀에 씐 계기와 그로 인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들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치밀하게 짜 놓은 촘촘한 이야기와 곳곳에 숨겨둔 작은 단서들은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더하고,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탄탄한 서사 속 감춰진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하지만 오컬트 장르라고 해서 오로지 무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함도 선사할 예정이다. 구산영으로 대표되는 ‘청춘’의 모습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이정림 감독은 “김은희 작가님은 오컬트라는 장르를 통해 잊혀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무서운 이야기는 그저 겉모양일 뿐 곳곳에 숨겨진 재미를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색다른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를 선보일 SBS 새 금토극 <악귀>는 오늘(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며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와 디즈니+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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