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D-DAY] “잔혹 범죄 재발 방지 위해 공론화 먼저” 웨이브 ‘악인취재기’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 ‘악인취재기’ 29일 공개 ‘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실제 통화 녹음 “내가 안 죽였어” 기존 다큐와 차별점은 탈 형식-집요함-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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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탐사보도의 새 지평을 연 웨이브가 <국가수사본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상파 방송에서는 전할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큰 화제를 모은 <국가수사본부>의 뒤를 이어 <악인취재기>가 29일 시청자들을 만난다.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는 온갖 의혹과 음모로 악취 나는 사건 현장을 추적해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악인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폭로 저널리즘 다큐멘터리다. JTBC 탐사보도 취재진이 끔찍한 사건의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새로운 팩트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악인들의 잔혹한 맨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악인은 과외 앱으로 유인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후 유기해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토막 정유정이다. <악인취재기>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정유정의 범행 전후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할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정유정이 체포된 직후 이송 중인 호송차에서 아버지와 통화한 녹취 파일이 대표적인 예다. 앳된 외모와 달리 태연한 거짓말로 잔혹한 범죄를 부정하는 정유정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을 오싹하고 섬뜩하게 만든다.

해당 티저 영상은 웨이브와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끔찍한 토막 살인의 현장을 침착하게 복기하는 정유정 목소리를 확인한 이들은 “사건에 대해 듣지 않고 이 내용만 들으면 정말이라고 믿길 정도라 더 소름 끼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본편에서는 살인 사건의 방아쇠가 된 범행 3일 전 정유정의 목소리도 함께 공개된다. 해당 파일에서 정유정은 곧 있을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으로 충격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사진=웨이브

<악인취재기>는 정유정 사건을 비롯해 성 착취를 일삼는 사이비 교주와 두 얼굴의 키다리 목사, 필리핀 교도소의 마약왕 등 6개의 사건과 6명의 악인을 차례로 조명한다. 웨이브와 JTBC가 들려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악인취재기> 만의 차별점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첫 번째는 탈(脫) 형식이다. 웨이브는 뉴스를 비롯한 기존 TV 방송들이 쉬이 하기 힘든 일들이 더러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올해 3월 선보인 웨이브 <국가수사본부>와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버린 사람들> 등 OTT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통해 조금씩 한계가 옅어지는 분위기다. 웨이브는 이처럼 기존 시사교양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가질 수밖에 없었던 고정된 틀과 형식적인 보도 문법을 벗어나 악인(惡人)의 추악함을 낱낱이 드러내고 공개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옮겨가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끝까지 가는 집요한 추적이다. 제작진은 가증스럽고 가식적인 범죄자의 거짓 발뺌에 현혹되거나 휘둘리지 않고,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끔찍한 진실을 끄집어내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범죄의 민낯을 모조리 까발려 세상에 공개하는 일이야말로 프로그램의 명확한 방향성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인권이 범죄자의 인권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절할 정도로 집요하게 추적해 악인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해 주력했다는 전언이다.

끝으로 공론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다. <악인취재기> 1차 티저 말미에는 “법에는 공소시효가 있지만, 기사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한 기자의 내레이션이 깔린다. 악독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고, 이후 법정에서 턱없이 낮은 형량으로 공분을 사는 시대의 악인들이 넘쳐난다. 제작진은 모두의 관심이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하나의 콘텐츠가 공론화를 일으켜 지속적인 연구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면 비슷한 유형의 범죄 수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결국 <악인취재기>는 단순히 사건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건의 중심에 선 악인을 파헤치는 일을 통해 유사 범죄가 거듭되지 않길 바라는 취지의 다큐인 셈이다.

웨이브가 <악인취재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기존 뉴스의 포맷과 형식적인 보도 문법을 완전히 벗어나 악인들의 추악한 실체를 수면 위로 낱낱이 까발리는 것. 이처럼 다부진 포부는 3월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 <국가수사본부>의 높은 화제성에서 비롯됐다. 총 13부작으로 기획된 <국가수사본부>는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끝을 보고야 마는 강력계 형사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한 수사 다큐멘터리로 “현장감이 남다르다”는 평가와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또 4월 개최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OTT 오리지널 콘텐츠 최초로 작품상 교양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국가수사본부>의 배턴을 이어받은 <악인취재기>가 ‘불편하지만 외면해선 안 될 진실’을 통해 악인들의 추악한 실체를 수면 위로 낱낱이 끄집어내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는 오늘(29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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